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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사랑하고 싶다 (오락성 7 작품성 6)
관능의 법칙 | 2014년 2월 6일 목요일 | 조은정 기자 이메일

감독: 권칠인
배우: 엄정화, 문소리, 조민수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8분
개봉: 2월 13일

시놉시스

실력 있는 예능국 PD 신혜(엄정화), 남편에게 당당히 사랑을 요구하는 주부 미연(문소리), 딸 몰래 연애하는 싱글맘 해영(조민수). 마흔을 훌쩍 넘긴 셋은 오랜 친구다. 그들은 20대 못지않은 열정으로 각자의 연인들과 사랑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마음처럼 쉽지 않다. 다시 한 번 결혼을 꿈꾸는 해영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남자친구에게서 섭섭함을 느끼고, 신혜는 연인과 이별 후 홧김에 후배와 하룻밤을 보낸다. 미연은 낚시행이 잦아진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2~30대 여성에 비해 40대 여성을 전면에 앞세운 한국영화는 극히 드물다. 그런 의미에서 <관능의 법칙>은 그 기획만으로도 확연히 눈에 띄는 영화다. 신혜, 미연, 해영은 과거를 추억하거나 미래를 상상하기보다 바로 눈앞에 있는 현실을 즐긴다. 세 여자의 열정은 흡사 젊은 세대와 견주어도 손색없지만 주변 사람 눈치 보랴, 남편 챙기랴 나이만큼이나 뛰어넘어야할 세월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끊임없이 사랑에 목말라하며 숨겨왔던 내면의 열정을 분출한다. 나이가 들면 감정을 감추는 게 미덕인 현실에서 <관능의 법칙>은 현재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라고 꼬집는다. 틀에 박힌 결말은 아쉽지만 대신 엄정화, 문소리, 조민수의 캐릭터 면면을 살린 연기가 돋보인다. 이는 40대를 이해하는 연기자들과 에피소드간의 적절한 분배 덕분이다.

2014년 2월 6일 목요일 | 글_조은정 기자(무비스트)




-<싱글즈> <뜨거운 것이 좋아>에 이어 여성의 심리를 꿰뚫는 권칠인 감독의 작품.
-(청소년 관람불가이므로) 20대 이상의 모든 여자라면 볼 것. 40대는 곧 당신의 미래, 현재, 또는 과거일 테니.
-알다가도 모르겠는 여자의 마음을 알고 싶은 남자.
-빤한 결말을 싫어하는 관객.
-여자의 마음을 굳이 알고 싶지 않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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