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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맞고 덜 때리는 순한 맛 학원물 (오락성 5 작품성 3)
미스터 보스 | 2020년 12월 30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김형기
배우: 공찬, 홍은기, 이승현, 최동구, 오민준
장르: 드라마,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12월 30일

간단평
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소심한 십대 ‘현준’(공찬)은 앞으로 만나게 될 새로운 친구들에 대한 부푼 기대를 안고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평범하고 조용한 일상을 꿈꾸던 그의 앞에 나타난 건 다름아닌 까칠한 전직 복서 ‘진원’(홍은기)과 졸업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인 유급생 ‘영수’(이승현). 이외에도 1학년 최고의 문제아들과 함께하게 된 ‘현준’의 학교 생활은 처음 목표와 달리 점점 꼬여만 가는데.

<바람>(2009)의 제작진이 10여 년 만에 의기투합한 <미스터 보스>는 <바람>보다 폭력과 욕설의 농도가 한층 옅어진 ‘순한 맛’ 학원물이다. 성적도 싸움 실력도 평균 이하인 ‘현준’이 선생님에게 맞고,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시비가 붙는 등 일련의 에피소드를 통해 진정한 우정을 깨닫고 싸움꾼으로 거듭난다는 단순한 전개는 익숙한 만큼 따라가기 어렵지 않다. 여기에 폭력성이 짙은 여타 학원물에 비해 등장인물들이 덜 맞고 덜 때린다는 점에서 “고교 생활을 거쳐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추억을 공유하는 영화이자 청소년도 함께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김형기 감독의 연출 의도에는 어느 정도 부합한 셈이다.

다만 아직도 10년 전에 머무른 듯한 낡은 유머와 서사, 아이돌 그룹 출신의 출연진이 펼치는 좋게 말하면 풋풋하고 나쁘게 말하면 엉성한 연기를 이겨내고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 아울러 폭력과 일진을 미화한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아이돌 그룹 B1A4의 공찬이 주연 ‘현준’ 역을,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출연한 후 프로젝트 그룹 레인즈로 데뷔한 홍은기가 주연급 조연 ‘진원’ 역을 맡았다. <흡혈형사 나도열>(2006)의 각본가로 충무로에 입성해 <쉿! 그녀에겐 비밀이에요>(2008)의 조연출을 거쳐 <바람>의 조감독을 맡은 김형기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담당했다.

2020년 12월 30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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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A4의 공찬과 <프로듀스 101> 시즌 2 화제의 출연자 홍은기의 스크린 데뷔작! 두 사람의 팬이라면 필람
-"내 서른마흔다섯살이다.", "그라믄 안돼~” 등 여러 명대사 배출한 정우 주연의 <바람> 팬이라면 여전한 그 감성 보고 추억에 젖어들 수도
-얌전하게 지내는 게 꿈이라던 주인공, 뜬금없이 엘리트 일진 코스를 밟고 엄청난 싸움꾼으로 거듭나는데! 납작한 서사는 용서해도 허술한 개연성은 참을 수 없다면
-친구를 위해 싸운다면 폭력도 정의롭다는 영화의 태도가 일진과 폭력 미화처럼 느껴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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