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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분야를 넘어 유효한 드라마 (오락성 6 작품성 6)
더 컨덕터 | 2019년 11월 19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마리아 피터스
배우: 크리스탄 드 브루인, 벤자민 웨인라이트, 스캇 터너 스코필드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9분
개봉: 11월 14일

시놉시스

1927년 뉴욕, 콘서트홀에서 일하는 ‘윌리 월터스’(크리스탄 드 브루인)의 꿈은 최고의 지휘자가 되는 것이다. 어려운 가정환경과 가족들의 반대에도 ‘윌리’는 포기하지 않고 음악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사람들을 찾아다닌다. 수소문 끝에 피아노 수업을 받게 되고 마침내 학교에 입학한다. 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스승에게 파문당하고, 급기야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간단평

여성이 정상에 오르는 데 있어 지극히 야박하게 구는 분야가 어디일까. 다소 뜬금없지만 이런 의문을 갖게 하는 <더 컨덕터>는 뉴욕 필하모닉 창단 96년만에 최초 탄생한 여성 지휘자 ‘안토니아 브리코’(크리스탄 드 브루인)가 포기하지 않고 일궈낸 결과물의 기록이다. 영화는 편견과 차별과 무시에 맞서 10g 무게에 불과한 지휘봉을 들어 올리기까지의 여정을 연대기적으로 따라간다. 가난한 고학생이 굳은 의지와 실력으로 유럽 클래식 음악계에 홀로 자리 잡는 과정은 동시에 입양아인 자신의 뿌리를 찾아 내면을 다지는 시간이다. 상류층 남자와의 사랑을 뒤로하고, 성별을 초월한 우정을 쌓는 등 인생의 희로애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더 컨덕터>는 과잉 감정과 자아도취의 함정을 피해간다. 뉴욕여성교향악단 창립 등 평생을 음악에 헌신했지만, 끝내 상임 지휘자의 직책을 맡지 못한 한 선도자의 외길 인생은 문화·사회·정치 전반에 걸쳐 둘린 유리 벽의 존재를 씁쓸하게 인지하게 한다. 마리아 피터스가 메가폰을 잡은 네덜란드 영화로 크리스탄 드 브루인이 '안토니아 브리코'로 분해 고풍스러운 1930~40년대로 초대한다.


2019년 11월 19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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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에스트라로 거듭난 장한나! 여성 지휘자의 삶을 조명한 영화를 찾는다면
-클래식 지휘자가 주인공? 혹시 정적이고 사색적이지 않을까? 지극히 무난한 드라마. 러브라인도 비중 꽤 크다는
-전문성에 방점 찍은 음악 드라마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한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의 도전적인 삶의 이야기. 소재도 전개 방식도 지나치게 무난한 인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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