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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메기’가 말한다, 네 곁에 그 사람 믿을 거냐고 (오락성 6 작품성 7)
메기 | 2019년 9월 24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이옥섭
배우: 이주영, 문소리, 구교환
장르: 미스터리, 코미디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88분
개봉: 9월 26일

시놉시스
마리아사랑병원 어항에 사는 ‘메기’는 주변 사람들을 관찰한다. 단체 결근한 병원 직원들의 핑계를 믿지 않는 부원장 ‘경진’(문소리),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가 들려준 사실에 혼란스러워하는 간호사 ‘윤영’(이주영), 싱크홀 수습팀으로 함께 일하던 동료를 도둑으로 의심하는 ‘윤영’의 남자친구 ‘성원’(구교환)… 각자의 생각에 사로잡혀 상대를 향한 불신을 키우는 세 사람, 괜찮을까?

간단평
<메기>는 병원 어항에 사는 생선 메기의 목소리로 인간사를 관찰하는 이야기다. 독특한 설정만큼이나 그 내용도 자못 흥미롭다. 19금 동작이 찍힌 엑스레이 사진이 병원에 퍼진 뒤 전 직원이 결근하자 부원장은 모두에게 혐의를 지우려 한다. 간호사는 남자친구의 과거를 의심하고, 남자친구는 직장 동료를 미심쩍어한다. 뚜렷한 연결고리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세 사람의 에피소드는 덜컹거림 없이 물 흐르듯 이어진다. 이야기가 최종적으로 수렴하는 곳은 ‘믿음’이라는 굵직한 질문 앞이다. 곁에 있는 그 사람을 온전히 믿을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면 그것은 상대의 탓인가 내 문제인가? 골똘한 생각을 유도하는 작품이지만 분위기는 무겁지 않다. 재개발, 싱크홀 등 은근슬쩍 사회 문제를 드러내는 시선이 과하지 않고 앙증맞다. 종종 터져 나오는 잔망스러운 웃음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전에 본 적 없는 표현법으로 보편적인 질문을 던지며 관객의 시선을 끌어들이는 작품이다. 이옥섭 감독이 연출했고 천우희가 생선 메기 역에 목소리 출연한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 시민평론가상, 올해의 배우상 등 4관왕에 올랐고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제14회 오사카 아시안필름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했다.


2019년 9월 24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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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본 것 같은 특색 없는 한국 영화에 질려버렸다! 실망감 가득이라면 앙증맞고 독특한 이야기 <메기>가 숨통 틔워줄지도
-곁에 있는 사람 믿지 못하는 나… 상대 탓인가 내 문제인가? 한번쯤 고민해본 적 있다면 의미 있는 성찰의 시간 안겨 줄 작품
-그래서, 문제가 뭐고 결국 어떻게 되는 건데!? 기승전결 명확한 서사에 익숙해진 당신이라면 영화를 온전히 음미하는 데까지 긴 시간이 걸릴 수도
-독특하고 신선하지만 한편으로는 황당한(?) 상상력, 너무 낯선 시도보다는 적당히 익숙한 장치들이 훨씬 편안하게 느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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