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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없이 산다? 절친의 기막힌 내기 (오락성 6 작품성 6)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 | 2019년 9월 6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
배우: 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 마티아스 슈바이그호퍼
장르: 코미디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11분
개봉: 9월 12일

시놉시스
IT 기업을 공동 운영하는 ‘폴’(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과 ‘토니’(마티아스 슈바이그호퍼)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둘도 없는 친구 사이지만, 서로에게 지고는 못 사는 은근한 경쟁 관계다. 1,400만 유로(한화로 약 184억)의 투자를 유치한 날 저녁 열린 축하 파티에서 두 청춘은 결국 기막힌 내기를 시작하고 만다. 스마트폰, 침대 등 자신들이 누리는 모든 물건을 창고로 옮긴 뒤 하루에 한 가지씩만 되찾는다는 객기 어린 승부! 이 황당한 내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간단평
스마트폰 손가락 접촉 몇 번 만으로 무엇이든 쉽게 사들일 수 있는 편리한 시대를 살던 두 청춘은 돌연 기막힌 내기를 시작한다. 스마트폰, 침대, 커피 기계 등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처럼 보이는 그 모든 물건을 전부 창고로 옮기고, 하루에 한가지만을 되찾으며 누가 더 오래 버틸 수 있는지 시합하는 것! 하필이면 공동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으로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로 그날이 객기 어린 내기의 시작점이다. 얼핏 예상했겠지만,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가 보여주는 건 너무 많은 물질 속에 파묻혀 살던 두 주인공이 일종의 ‘비워내기’를 실천한 뒤, 비로소 자기 안의 공허함을 깨닫고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결정한다는 이야기다. 물건 하나를 더 팔기 위해 마구잡이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현대 사회를 암시하는 야심 가득한 인물의 등장 앞에서, 나체로 베를린 길거리를 달리고 계단을 오르며 진검 승부(?)를 펼치는 두 주인공의 분투는 영화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종종 이야기 연결이 덜컥거린다고 느끼거나 유머인지 아닌지 모를 독일식 대화에 황당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경쾌한 합으로 엉켜 티격태격하는 두 배우의 조화가 영화의 분위기를 초지일관 잘 끌고 간다. 원제목 < 100 Things, 100 Dinge >가 다소 긴 한국 제목으로 번역됐다.

2019년 9월 6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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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없이 살아보고 싶다…! 지하철에서도, 걸어가면서도 스마트폰 화면만 바라보는 자신이 ‘중독 상태’ 아닐까 생각해본 적 있다면 자못 흥미로울 영화
-인터넷에서 물건 검색 한 번 했을 뿐인데, 희한하게도 그 물건의 광고가 따라붙는다! 이런 경험 한번쯤 해본 당신이라면 끄덕끄덕 공감할 이야기
-유럽권의 코미디 영화, 웃음 코드 잘 맞지 않아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는 생각 해본 적 있다면… 같은 이유로 망설여질 수도
-독일에서는 꽤 유명하다는 두 배우지만 나는 전혀 모르겠다…! 낯선 배우에게 정 붙이는 데 오래 걸리는 편이라 망설여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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