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인 여배우가 일본 영화계에서 주목을 받으며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영화 [고(GO)] 로 낯익은 배우, 시카사키 코우이다. 그녀는 영화 [배틀로얄]에서는 같은 반 친구들을 차례로 죽이는 살인귀 역을, [고(GO)]에서는 재일한국인과 사랑에 빠지는 귀여운 여고생 역을 성공적으로 해내며 지금까지 6개의 영화상을 수상했다.
 
긴 머리와 냉정해 보이는 인상으로 스무살이라는 나이보다 성숙한 매력을 풍키는 시카사키 코우는 [폰즈 더블화이트]라는 광고로 주목을 받기 시작해 화제의 영화 [배틀로얄]에서 살인귀 같은 여학생으로 분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녀는 원작자인 카네시로 카즈키의 "꼭 연기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에 따라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두번째 출연작인 [고(GO)]는 재일 한국인 고등학생의 정체성에 대한 자각과 사랑을 그린 청춘물로 주인공인 스기하라 역은 쿠보츠카 요우스케가 맡았다. 코우는 스기하라와 사랑에 빠지는 일본인 여고생 사쿠라이 역을 맡아 분방한 행동과 대담한 말투로 스기하라를 이끄는 여성으로 나왔으며 앞에서 말한 두편의 영화로 일본비평가대상 신인상, 키네마준보 조연여우상, 블루리본상 등 올 해 영화상을 차례로 수상하며 연기력을 평가받고 있다.

승부욕에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욕심많은 코우는 2002년의 첫 작품으로 일본에서 2월 9일에 개봉한 [화장사(化粧師)]에 출연했다. 영화에 대한 질문에 그녀는 "화장은 여성이 본능적으로 자신을 꾸미는 행위이다. 나 역시 화장을 무척 좋아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의 화장'이 아닐까. 마음을 연마하지 않고는 자신이 될 수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연극 오디션을 받기 위해 카리스마 넘치는 화장사에게 화장을 의뢰하는 배우지망생을 연기한다. 또한 루나씨(LUNA SEA)의 SUGIZO가 주연을 맡은 영화 [사운드트랙]에도 출연하여, 바이올리니스트의 여동생이자 사고사하는 소녀와 그 소녀를 똑같이 닮은 소녀의 1인 2역에도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