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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퍼스트 어벤져> 캡틴답다! 전지현은 30위에
2011년 7월 26일 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원제는 캡틴 아메리카! 이름에서부터 미국적인 색채를 강하게 풍기는 슈퍼히어로가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5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퍼스트 어벤져(Captain America)>는 22일부터 24일까지 주말동안 3,715개 스크린에서 6,505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흥행 1위로 데뷔했다. <퍼스트 어벤져>는 <아이언맨> <토르: 천둥의 신>에 이은 마블엔터테인먼트의 작품으로, 내년에 개봉하는 마블 코믹스의 거대 프로젝트 <어벤저스>의 마지막 멤버가 출연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는 현재(26일 오전 기준) 북미 영화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74%, IMDb에서 별점 8.0등으로 호평 받으며 밝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에서 2주 연속 1위 자리를 사수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2)>는 미국에서는 <퍼스트 어벤져>의 등장과 함께 2위로 순위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 영화가 벌어들인 수익은 4,742만 달러. 지난주 보다 무려 72%나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관객이 많이 빠져나갔다’라기보다, ‘첫 주에 너무 많이 벌어서’라고 보는 게 맞다. 영화의 누적 수익 2억 7,353만 달러가 이를 증명한다. 특히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총 8억 3,458만 달러라는 어머어마한 수익을 챙겨 놓은 상태다. 해리의 마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3위는 신작 영화 <프렌즈 위드 베네핏(Friends With Benefits)>이 차지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밀라 쿠니스 콤비를 이룬 이 로맨틱 코미디는 같은 기간 1,862만 달러를 벌여들었다. 애인은 아닌데, 육체적 관계를 이어가는 관계로 등장하는 두 배우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연애설이 불거져 화제를 낳기도 했다. 당시 “친한 사이지만 연인은 아니”라고 해명했는데, 어째 영화 스토리와 비슷해 보인다. 설마, 홍보 전략?

영화들이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 2>와 <퍼스트 어벤저>를 피해 개봉을 미룬 탓인지 <프렌즈 위드 베네핏>을 제외하고는 신작영화가 보이지 않는다. 이 와중에 개봉 4주차에 접어든 <트랜스포머 3(Transformers: Dark of the Moon)>가 3,375개 극장에서 1,205만 달러의 수익을 얻으며 4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총 수익은 3억 2,584만 달러로 3억 5,000만 달러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순위 밖을 살펴보면 전지현과 휴 잭맨 리빙빙이 주연한 <설화와 비밀의 부채(Snow Flower and The Secret Fan)>를 찾을 수 있다. 지난 15일 북미 지역 24개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는 첫 주에 비해 49.5% 수입이 증가하며 누적 41만 1,133달러를 벌여 들이며 30위에 자리했다. <조이 럭 클럽> 등을 연출한 중국계 미국감독 웨인 왕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신분은 다르지만 비밀문자를 통해 시와 글을 주고받으며 평생에 걸친 우정을 쌓았던 설화와 릴리 두 여인의 삶을 그리고 있다.

● 한마디
<설화와 비밀의 부채> 개봉관수가 아쉽다는.


2011년 7월 26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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