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왕]의 김지운, [잔다라]의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 [첨밀밀]의 진가신. 코미디, 에로티시즘, 멜로의 3 장르를 대표하는 3개국 3인의 감독이 옴니버스 호러영화 [쓰리]로 한자리에 모였다. 각각의 감독이 지닌 개성이 독특한 만큼 과연 어떤 영화가 나올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인터넷 영화 [커밍아웃]까지 변칙적인 상상력을 통한 독특한 코미디를 만들어 온 김지운 감독은 '이번에는 절대로 웃기지 않겠다'는 강력한 결심으로 '기억을 잃고 집을 찾아 헤매는 여자와 사라진 아내를 기다리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극도로 선명한 화면이 역설적으로 공포감을 자아내는 한국편의 스타일은 어둡고 음산한 영상이라는 공포영화의 익숙한 코드를 탈피하고 있어, 김지운 만의 새로움을 창조했다는 평이다.

[쟌다라]로 알려진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의 태국편은 "저주 받은 인형을 손에 넣은 장인과, 인형의 저주를 경고하는 제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거친 입자가 그대로 드러나는 독특한 영상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첨밀밀]로 멜러 장르를 새롭게 탄생시킨 진가신 감독이 연출한 홍콩편은 "아내의 시체와 사는 한의사, 그를 아들의 유괴범으로 의심하는 경찰이 3일간 함께 하는 경험담"을 그리고 있으며, 시체와 함께 섬뜩한 상황을 그리고 있지만 진가신 감독만의 멜로적 감수성은 여전하다는 평이다.

흥행과 비평 양 면에서 검증이 완료된 세 감독의 호러 감독으로의 변신은, 3국 뿐 아니라 세계 영화계의 관심의 대상. 완성도되기 전 국제 영화제들의 초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데는 이러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각기 다른 3인의 감독들의 개성으로, 3배의 재미와 공포를 선사할 "Three 쓰리"는 오는 8월 23일 관객들을 찾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