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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만년 대리 X 낙하산의 오피스 로맨스 <평평남녀>
2022년 4월 20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평평남녀>(제작: 브릿지 프로덕션, 냉이영화)의 언론시사회가 19일(화)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수정 감독과 배우 이태경, 이한주, 서갑숙이 참석했다.

<평평남녀>는 능력은 있지만 승진 기회를 번번히 놓친 '영진'(이태경)이 낙하산 상사(이한주)를 만나 일과 사랑이 제대로 꼬여버린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파란입이 달린 얼굴>(2015)의 김수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죄 많은 소녀>(2018)와 <영화로운 나날>(2019)의 이태경, 단편 <오두막>(2016)과 <여름내>(2017)의 이한주가 주연을 맡았다.

김수정 감독은 “친구에게 들은 직장 이야기가 소재가 됐다”며 "친구가 한 남성분과 직장에서 썸을 탔는데, 두 사람이 호의적인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일에 있어서는 상대방보다 우위에 있으려 한다고 했다. 이런 심리가 재미있어서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독특한 제목에 대해서는 "영화가 가진 에너지가 외적으로 표현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두 사람이 서로로 인해 조금씩 평평해지는 관계를 맺어간다는 의미에서 <평평남녀>로 정했다. 쾌할해 보이고 에너제틱한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일도 사랑도 꼬여버린 만년 대리 '영진' 역을 맡은 이태경은 "시나리오를 읽고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감독님의 전작을 보지 못한 때라 인터넷에 감독님 성함을 검색해봤다. 한 인터뷰를 봤는데 감독님께서 '미친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어요'라고 답변했더라. 그걸 보고 꼭 해야겠다는 확신이 섰다"고 답했다.

또 “'영진'이 빨간 천을 바라보며 달리는 소처럼 느껴졌다. 보시는 분도 그렇게 느낄 수 있도록 연기에 신경 썼다. 어떻게 하면 관객이 '영진'에게 호감을 느낄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이 첫 장편이라는 이한주는 낙하산으로 바로 과장 자리를 꿰찬 '준설' 역을 맡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감독님의 전작들을 좋아한다. 기회가 닿아 감독님께서 이번 작품의 시나리오를 보여주셨는데, 이게 정말로 감독님의 글인가 싶더라. 생각보다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글을 읽다 보니 곳곳에 감독님의 전작과 맞닿는 부분들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준설’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선 “감독님께서 '준설’이 밉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자주 말씀하셨다. 그 부분을 가장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택시기사 ‘갑숙’을 연기한 서갑숙은 "어떠한 결정이나 선택을 할 때 호흡하면서 생각하고 발을 옮겨야 헤매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택시 기사의 대사가 가슴에 남았다. 실제로 '천천히 원하는 대로 살아보자'라는 마음으로 제주도에서 8년 째 살고 있다. 대본을 읽어보고 캐릭터에 많이 공감했다. 역할도 좋았고 감독님에게도 호감이 갔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수정 감독은 "굉장히 적은 제작비로 촬영하느라 모두가 고생했다. 그동안 마음의 빚이 많았는데 개봉으로 조금 덜었지만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평평남녀>는 오는 28일(목) 개봉한다.

● 한마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평평해지는 과정
(오락성 6 작품성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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