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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슈퍼볼이 북미 극장가에 미치는 영향
2013년 2월 4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미국 극장주들이 가장 싫어하는 시즌은 언제일까. 아마, 슈퍼볼 시즌일 아닐까 싶다. 미국인들의 최대 오락거리인 슈퍼볼 시즌만 되면 영화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 때문이다. 올해도 슈퍼볼이 극장에 미친 영향은 막대했다. 전주 대비 22.6%의 수익 감소율을 보인 북미극장가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을 챙긴 영화는 니콜라스 홀트 주연의 <웜 바디스>(Warm Bodies) 한 편 뿐이었다.

<웜 바디스>는 사랑에 빠진 좀비를 내세운 독특한 분위기의 좀비로맨스물이다.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를 내세워 흥행에 성공했던 써밋의 작품으로 청소년을 겨냥한 영화임이 어렵지 않게 읽힌다. <트와일라잇>처럼 원작도 존재한다. 아이작 마리온의 동명 소설에서 이야기를 건져 올렸다. 박스오피스모조가 집계한 <웜 바디스>의 주말(1일부터 3일까지) 성적은 1,950만 달러다.

지난 주 1위로 데뷔한 <헨젤과 그레텔 : 마녀 사냥꾼>(Hansel and Gretel: Witch Hunters)은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53.2% 수익 감소한 921만 달러가 주말 성적으로 누적수익 3,446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5,000만 달러. 제작비는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오래 기억되는 영화로 남을 것 같지는 않다. 그림형제의 동화를 액션으로 비튼 영화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Silver Linings Playbook)의 행보가 놀랍다. 같은 기간 811만 달러를 벌어들인 영화는 전주보다 한 단계 상승한 3위에 안착했다. 주말 성적만으로는 그리 눈길이 가지 않겠지만, 이 영화의 개봉주차가 12주나 됐음을 안다면 얘기를 달라진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장기 흥행의 중심에는 여배우 제니퍼 로랜스의 호연이 있다. 골든글로브 수상과 아카데미 8개 부분 노미네이트 작품이라는 사실 또한 순위 상승을 도왔다.

제시카 차스타인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영화 <마마>(Mama)와 <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는 나란히 두 계단씩 하락, 4위와 5위에 자리했다. 이어 실베스터 스탤론의 <불릿 투 더 헤드>(Bullet to the Head)이 6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등장했다. 살인청부업자와 뉴욕 경찰이 공통된 적을 상대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액션 스릴러로 <익스펜더블>의 흥행과 비교하면 성적이 더 없이 초라하다. <라스트 스탠드>(The Last Stand)의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실패 이후 실베스터 스탤론까지. 왕년 액션스타들의 체면이 요즘 말이 아니다. <불릿 투 더 헤드>에서는 크리스찬 슬레이터도 만나 볼 수 있다.

또 다른 액션 히어로 제이스 스타뎀의 <파커>(Parker)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7위로 하락한 가운데, <장고: 분노의 추적자>(Django Unchained)와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이 뒤를 이었다. 두 영화 모두 흥행에서는 이미 성공한 상태라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10위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링컨>(Lincoln)이다. 11위에서 10위 다시 뛰어올랐다. <링컨>(Lincoln)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이 영화로 각종 시상식을 휩쓰는 중이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역시 따 놓은 당상이라던데, 그의 연기를 국내 극장에서 빨리 보고 싶다.

● 한마디
올해엔 싸이가 슈퍼볼 광고에 등장해서 화제. 미국 스낵 브랜드 ‘원더풀 피스타치오(Wonderful Pistachios)’의 광고로, 싸이는 “오빤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크래킹(Crackin' Gangnam Style)”을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고.

2013년 2월 4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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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mism
링컨의 국내 개봉이 기다려집니다!   
2013-02-0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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