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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타임' 김지현, '한겨울 알몸으로 열연'
2001년 5월 11일 금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한겨울 알몸으로 '덜덜' '꽁꽁', 그래도 배우가 좋아

정상의 가수서 신인 배우로, "연기력 인정받고 싶어요"

가수 보다 영화배우가 훨씬 좋다!

김지현 '날개잃은 천사'로 국내 가요계를 휩쓸었던 그룹 룰라의 리드싱어 김지현이 이번엔 뜨거운 몸짓으로 관객몰이에 나선다. 그녀는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포르노그라피 [썸머타임](박재호 감독-싸이더스 제작)에서 파격적인 노출연기를 선보이며 일찌감치 영화가의 주목을 받고있다. 시사회 평가는 괜찮았지만 아직은 관객들의 객관적인 평가가 남아있어 그녀는 조마조마하다.

"정말 이런 기분 처음이에요. 뭐라고 할까,정상의 화려한 무대에서 내려와 완전 '생짜 신인'으로 팬들앞에 다시 선다고 생각하니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네요." 한가지 위안이라면 연기자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다. 어떤 후회도 미련도 남지 않을 만큼.

김지현은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자 대번에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였다"고 말한다. 김지현은 거의 난방이 안되는 넓은 세트공간에서 주로 슬림 차림 아니면 완전 나신으로 촬영에 임하는 '고문'을 받았다. 더구나 리얼한 정사신을 위해 틈만나면 몸에 물까지 뿌려가면서. "그것만이었다면 그래도 괜찮게요? 추위 때문에 숨을 들이쉴때 저절로 나오는 입김을 없애기 위해 촬영 틈틈이 입에 얼음을 물고 있어야 했어요. 이한치한이란 말이 바로 이럴때 쓰는건가 싶더라구요."

후회없는 연기에 자신감이 붙어서일까. 스스로 평가했듯이 연기자로는 분명한 초보신인인데도 얼굴엔 제법 여유가 넘쳐보인다. 그녀가 연기한 '희란'이란 인물은 아픔을 간직한채 살다 불꽃같은 사랑을 한뒤 죽음을 택하는 안타깝지만 용기있는 여자. "6개월 이상 희란으로 감정이입된 저로선 눈물겹도록 동정이 가는 인물이에요. 아마 관객들도 충분히 이해하리라고 봐요."

그녀는 이번 작품까지 3~4년간 10여편의 영화출연제의를 받고 고민을 했다. '썸머타임' 역시 포르노그라피라는 이유 때문에 고려대상에서 제외시켰다가 우연히 시나리오를 읽고 홀딱 반해버렸다. 영화 개봉에 맞춰 '룰라 베스트앨범'을 내고,자신이 직접 주제가도 불렀지만 가수에 대한 미련 보다는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한다. 인기가수로 정상에 우뚝선 그녀가 모든 것을 내던지고 전라의 포르노그라피 영화에 뛰어들기로 용기를 낸 이유이기도 하다.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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