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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진부한 슈퍼히어로는 가라? <크로니클> 정상 등극
2012년 2월 7일 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드류 베리모어가 전하는 감동 드라마 <빅 미라클(Big Miracle)>, <해리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성인 연기 도전작 <우먼 인 블랙(The Woman in Black)>,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조쉬 트랭크 감독의 SF 호러 <크로니클(Chronicle)>. 세 편의 신작 영화들이 출격한 2월 첫째 주 주말, 승리의 여신은 <크로니클> 편이었다.

6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크로니클>는 3일부터 5일까지 2,907개관에서 2,2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같은 기간 2,087만 달러를 벌어들인 <우먼 인 블랙>에 120달러 가량 앞선 기록이다. 1,200만 달러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의 흥행 비결은, ‘슈퍼 히어로 무비’와 ‘페이크 다큐’의 만남이라는 창의력 돋보이는 아이디어. 그러니까 <엑스맨>과 같은 이야기를 <클로버필드> 전략으로 그려냈다고 보면 될듯하다. 현재 로튼토마토로부터 두둑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아, <크로니클>의 선전이 우연이 아닌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해리포터>의 팬들에겐 반갑거나 당혹스러울 일이다. 동그란 안경을 쓴 귀여운 해리가, 건장(하다못해 느끼)한 청년으로 돌아왔다. 해리포터의 주역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주연을 맡은 <우먼 인 블랙>은 아쉽게도 2위에 그쳤다. 해리의 마법이 사라진 탓일까. 하지만 미국 평단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하니, 해리의 성인식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수잔 힐의 소설이 원작으로 한 <우먼 인 블랙>은 외딴 마을과 고립된 저택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다. 다니엘 클래클리프는 기괴한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변호사로 분했다.

또 한편의 신작 영화 <빅 미라클>은 4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4,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의 주말 수익은 고작 776만 달러. 지난 해 '포브스' 선정, 밥값 못하는 민폐배우로 꼽혔던 드류 베리모어의 시련은 계속되려나. 다행히도, 영화에 대한 관객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뒷심을 노려볼만하다. 영화는 빙벽에 고립된 회색고래 가족을 전 세계가 힘을 합쳐 구출해낸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지난 주 1위로 데뷔했던 <더 그레이(The Grey)>의 수익 낙폭은 꽤 크다. 전주보다 52.7% 감소한 930만 달러를 기록하며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지난 주 2위에서 4위를 차지한 영화들도 약속이나 한 듯 3계단씩 나란히 내려앉았다. 케이트 베킨세일 주연의 <언더월드 4 : 어웨이크닝(Underworld Awakening)>이 550만 달러(누적 5,423만 달러)를 기록했고, 캐서린 헤이클의 로맨틱 코미디 <원 포 더 머니(One for the Money)>는 520만 달러(누적 1,962만 달러), <레드 테일즈(Red Tails>가 473만 달러(누적 4,105만 달러)를 챙겼다. <디센던트(The Descendants)>는 8위 자리를 지켰다. 개봉 12주차. 놀라운 장기집권이다. 조지 클루니 신나겠다.

● 한마디
<크로니클>, 멀미약이 필요한 영화일까요? 울렁증 유발 영화 <클로버필드>의 뒤를 이을지 궁금.


2012년 2월 7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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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ok57
드류 베리모어는 티켓 파워를 완전히 상실한 것인가...   
2012-02-08 01:08
aegean
수퍼 히어로물이 넘칠 2012년 극장가에 신고식은 크로니클이 하나보군요~ 한쿡에도 얼릉 강림하시길!! ^^   
2012-02-07 14:34
aegean
크로니클!
페이크 다큐 형식이 가미되어있다던데~ 신선한 수퍼히어로물 겸 성장영화인듯 싶군요~ 기대!   
2012-02-07 14:32
bluesoul007
신작들의 시작이 나쁘지 않은거 같네요.
크로니클... 핸드 헬드 기법으로 촬영을 했남?! ㅎ   
2012-02-0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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