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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이번에도 용서하지 않으리. <테이큰 2> 리암 니슨
2012년 9월 17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리암 니슨은 올해 가장 바쁜 할리우드 배우 중 하나다. <더 그레이>부터 <타이탄의 분노> <배틀쉽> <다크 나이트 라이즈> 그리고 <테이큰 2>까지 다수의 영화에 모습을 드러냈거나 출격 준비 중이다. 모르긴 해도 리암 니슨 팬들이 이 중 가장 기대한 작품은 바로 이 영화, <테이큰 2>일 게다. 2008년 개봉한 <테이큰>은 북미시장에서만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리암 니슨을 졸지에 할리우드 대표 액션 스타로 등극시켰다. <테이큰> 아류들이 쏟아졌고, <테이큰>식 액션이 하나의 주류를 형성하기도 했다. <테이큰> 속편 제작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1편에서는 딸이 납치됐다. 이번에는? 아내와 리암 니슨 본인이 납치된다. 파리 뒷골목에서 이스탄불로 무대를 옮긴 영화는 위기에서 탈출한 브라이언(리암 니슨)이 납치된 전처와 홀로 남겨진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편에 이어 뤽 베송 감독이 제작과 각본을 맡았다. 피에르 모렐이 떠난 감독 자리엔 <트랜스포터> 시리즈의 올리비아 메가턴이 앉았다.

<테이큰 2>는 미국보다 한 주 앞서 한국 관객을 찾는다. 작품 홍보를 위해 리암 니슨은 지난 15일 김포공항을 통해 국내에 입국했다. 리암 니슨은 17일 저녁에 열리는 레드카펫 프리미어 시사회에 앞서, 기자들을 먼저 만났다. 아래는 오전 11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고간 말이다.

Q. 한국에 첫 방문한 소감 부탁한다.
한국에 방문하게 돼서 영광스럽다. 빡빡한 일정 때문에 안타깝게도 내일 떠나야 한다. 오래 머물고 싶은데 아쉽다. 하지만 이렇게 잠시나마 오게 돼서 기쁘다. 그리고 궂은 날씨에 이 자리에 와 줘서 감사하다.

Q. <테이큰 1> 이후 4년만이다. <테이큰 1>의 성공 이후 당신 배우 커리어에 변화가 있었나?
있었다. 할리우드에서 내가 액션배우로 재정의 됐다. 액션 영화 시나리오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Q. 이번 작품에서도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고 있는데, 언제까지 그런 액션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나.
체력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고, 건강도 지금 굉장히 좋은 상태다. 언제까지 할 수 있느냐는 내 몸이 알려주지 않을까 싶다.

Q. 1편과 비교해서 브라이언 밀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
브라이언은 딸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중에 있다. 여전히 딸을 과잉보호 하는 부성애를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생계유지를 위해 아랍 부호의 경호를 맡으며 꽤 큰돈을 벌고 있다. 또한 브라이언은 과거 딸을 찾는 과정에서 일어난 폭력과 살인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도덕적으로 지쳐 있는 상태다.

Q. 최근 한국에서도 어린 아이들이 납치돼서 성폭행을 당하는 흉악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흉악 범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이런 심각한 범죄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 내가 유니세프 홍보 대사로 10년간 일하고 있는데, 유니세프로부터 인신매매와 같은 범죄 실태에 대한 보고를 받은 적이 있다. 수치도 직접 봤었다. 동유럽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데, 유니세프에서는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아직 이런 범죄가 만연하다. 슬프지만 그게 현실이다.
Q. <테이큰 1>에서는 딸이 납치당했었고, 이번에는 아내가 납치당한다. 그런 상황들을 연기하는 게 감정적으로 힘들지 않나?
두 아들은 둔 아버지로서 자식에게 나쁜 일이 있어나면 감정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그런 역할을 연기하는 게 쉽지는 않다.

Q. 한국영화 중에 알고 있는 게 있다면?
박찬욱 감독님의 <올드보이>와 나홍진 감독의 <추적자>를 알고 있다. 안타깝게도 다른 분들은 잘 모른다. 양해 부탁한다.

Q. 고등학교 때 복싱을 했다고 들었는데, 그때 배운 복싱이 액션 연기에 도움이 되나? 그리고 액션에서 동양적인 무술의 느낌이 나는데, 이 영화를 위해 특별히 배운 무술이 있는지.
9살부터 17살까지 아마추어 복서로 활동했다.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그때의 경험이 지금 액션 연기를 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당시 체육관에 가서 정해진 시간에 꼬박꼬박 반복적으로 운동한 것들이 체력관리의 밑바탕이 됐다. 무술씬은 프랑스 전직 특수요원 출신의 무술가 알랭 피글라즈가 직접 짰다. 배우도 하고 액션 코디네이터를 하는 분인데, <본 아이덴티티> 액션도 이분 손에서 나왔다. 이번 영화에서는 동양무술에 유럽 격투기를 혼합해서 내게 가르쳐줬다.

Q. 액션 연기가 많은데, 부상은 없었나?
다행히 부상은 없었다. 매일매일 정말 열심히 연습을 한 덕에 실제 촬영씬에서는 본능적으로 자연스럽게 액션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부딪혀서 멍드는 정도는 있었다.

Q. 1편과 2편의 차별화랄까?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 했는지 궁금하다.
그건 관객 분들이 대답 해줘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오히려 내가 묻고 싶은 질문이다.

Q. <테이큰>을 찍고 나서 얻은 게 있다만 뭔가?
힘든 영화를 끝냈다는 만족감이이다. 체력적인 소모가 심한 영화였기 때문에 그런 영화를 무사히 끝냈다는 것에 만족한다.

Q. 다작의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특별한 비결은 없다. 많은 기회가 주어져서 행운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나는 촬영장에 나가서 스태프들과 어울려 일하는 걸 좋아하고 그걸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Q. 마무리 인사 부탁한다.
(한국말로)“감사합니다. 해피 추석! <테이큰 2> 꼭 봐요!”

2012년 9월 17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2012년 9월 17일 월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    

2 )
aldk30
멋진 리암 니슨 ..앞으로도 좋은 영화 많이 보여줬음 합니다..   
2012-09-19 11:57
yourwood
테이큰의 성공으로 부와 명예를 쥐었지만 매번 그 이미지만 나오는 작품들이 많이 나와 안타까워요 빛과 그림자랄까요...   
2012-09-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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