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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이(2002, The Eye)
제작사 : Applause Pictures / 배급사 : 코리아 픽쳐스 (주)
수입사 : 코리아 픽쳐스 (주) /

디 아이 예고편

[뉴스종합] 꽃돼지 르네 젤위거 ‘디아이’ 할리우드 버전에 낙점! 05.10.03
[리뷰] 디 아이 2 04.05.24
[디아이]1편보다 나은 2편은 드문듯... xerox1023 04.05.25
영화후기 insert2 04.04.26
19살때 심야 극장에서보는데 엘레베이터 씬에서 너무무서워 안절부절 자리박차고 나올까 했던 ★★★★  tree 17.09.08
처음 보는 태국 공포물 ★★☆  ninetwob 10.01.25
정말 무섭게 봤던 ★★★★  eomdori 09.09.30



의문 1

보이는 것이 아니기에 설명할 길은 없지만, 목덜미에 이유 없는 소름이 돋을 때... 날 응시하는 허공 속의 시선을 느낄 때... 혼자 탄 엘리베이터 안, 누군가 등뒤에 서 있는 것처럼 오싹함을 느낄 때...
그 느낌의 실체는 무엇일까? 그것은 실재하는 무엇에 관한 것일까?

의문 2

눈에서 뇌에 이르는 10cm 쯤의 거리엔 무엇이 있는 걸까? 눈으로 보고 뇌가 인지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0.001초. 짧지만 비어있는 시간... 그 사이엔 무엇이 있는 걸까?
들어갑니다. 먼저 눈에 관한 이 두 가지 의문을 머리 속에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단서...

태국 북부 라곤에서 대형 화재로 마을 주민 300여명이 불에 타 죽는 대 참사가 발생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아직 화재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으나, 인근 주민의 말에 따르면 한 소녀가 이 비극적 사건을 미리 예견한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링(21세)으로 알려진 이 소녀는 그러나 평소 주민들로부터 저주받은 마녀로 불리웠으며 화재 직후 자살을 한 것으로 밝혀져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현재 그녀의 시신 중 손상되지 않은 유일한 장기인 시 각막은 그녀의 어머니에 의해 어딘가에 기증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2001년 4월 South China Morning Post 기사 중에서

Eye... The Movie

[디 아이], [스타워즈 에피소드 2]와 [스파이더 맨]을 따돌리고 박스오피스를 점령하다!

홍콩인들에게 지난 5월은 인생에서 가장 무섭고 스릴 있는 봄으로 기억될 것이다. 영화 [디 아이]의 개봉이 불러일으킨 귀신공포 열풍이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일련의 사회적 센세이션으로 번졌기 때문. 그 열풍의 시작은 눈 없는 한 여인이 스파이더 맨과 제다이의 기사를 물리치고 박스 오피스를 점령하면서 시작되었다. 통상 5월과 6월은 월드컵과 기말고사 기간이 겹친 비수기인데다 올해는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힌 [스파이더 맨]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2]의 개봉으로 대부분의 영화들이 개봉을 꺼렸던 상황. 그러나 [디 아이]는 개봉 첫 주 [스타워즈 에피소드 2]를 가볍게 따돌리더니 기세를 몰아 개봉 13일째, 최단시간 1000만 달러 돌파라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지난 칸느 필름 마켓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고, 아시아에선 최초로 공개되는 [디 아이]! 무엇이 이와 같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는지 이제 한 소녀의 공포 속으로 들어가 보자.

눈을 뜨면...
내 눈은 공포를 보아야 한다!

꼬마 뇌종양 환자 잉잉은 세상은 참말 눈부시다고 말한다.
그래, 이제 내 눈으로 그 아름다운 세상을 확인해야지...

각막 이식수술로 19년만에 눈을 뜨는 문. 두 살 이후 빛은 없었다. 드디어 붕대를 푸는 날. 엷은 눈꺼풀 사이로 느껴지는 빛이 신비롭다. 탁하게 보이는 세상. 그리고 그 희미한 시선의 끝자락을 스치듯 지나는 검은 그림자. 갑자기 소름이 끼친다! 표현할 수 없는 의혹. 그 날 밤, 문은 옆 침대 할머니를 찾아온 누군가를 본다. 아주 키가 큰 남자다. 오후의 검은 그림자와 같은 느낌! 이튿날 아침, 할머니의 침대는 이미 비어있다. 그리고 병원의 누구도 그 그림자를 본 사람은 없다. 그처럼 아름답다는 세상을 보고 싶었던 문. 그러나 그녀가 본 것은 검은 죽음의 그림자.
영화 [디 아이]는 보는 공포로부터 출발한다. 그토록 원하던 눈을 가졌건만, 눈을 뜰 때마다 보이는 낯선 그림자, 그 그림자만 나타나면 죽어 가는 사람들을 그녀는 지켜보아야 한다. 발 없이 달려드는 여인도, 아파트에서 뛰어 내리는 소년도. 남들은 보지 않는 죽음의 공포를 오직 그녀 혼자만 보아야 한다. 그리고 시력이 살아날수록, 검은 그림자의 형상은 더욱 선명하게 엄습하여 그녀의 공포는 커 가고 있다. 차라리 눈을 감아버리고 싶다. 공포를 피해 익숙한 어둠 속으로 도망쳐 버리고 싶다. 눈을 뜨면 다시 보이리라. 눈이 밝아지면 밝아질수록 더 선명하게 그들이 보이리라. 더 질끈 눈을 감는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은 내 눈꺼풀 밖에서 돌아다니고 있다. 더 진하게, 더 차갑게, 세상에서 가장 조용하게 다가온다.
눈을 뜨면 눈앞에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와 있다. [디 아이]의 무한한 공포는 바로 여기에 있다. 차라리 다시 눈을 빼내고 싶을 만큼 절실한 공포. 그러나 피할 길은 없어 보인다. [디 아이]는 본다는 평범한 사실에서 시작하지만 감각의 90%를 차지하는 시각에서 오는 공포가 모든 감각을 마비시켜 버릴 수 있음을 너무나 생생하게 증명해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실화다!

10억 시신경을 마비시켜 버리는...
Shocking Horror

하나의 눈, 두 소녀, 두 개의 공간, 두 개의 공포...

그녀는 거울을 본다. 그러나 거울 속의 얼굴은 내가 아니다! 거울 속, 비명을 지르는 또 다른 나를 향해 소리친다. 넌 도대체 누구야?!! 마치 바이러스처럼 그녀의 공포는 거울 속 낯선 소녀의 공포로 전이되고 비로소 문은 각막을 준 그녀에 대해 궁금증을 갖기 시작한다.
링이 울면 사람들은 불안했다. 다음날 예외 없이 그 집의 누군가가 죽어 나갔기 때문에. 그들은 링을 두려워하는 동시에 저주했다. 어쩌면 지금 문의 눈에만 보이는 검은 그림자를 그녀, 링도 보았을지 모른다. 하나의 눈을 통해 링과 문의 운명은 연결되어 있는 걸까? 영화 [디 아이]는 각막이식 수술이라는 낯선 소재를 끌어와 하나의 눈을 공유한 두 소녀의 공포를 동시에 풀어내기 시작한다. 2001년 4월, 링이라는 소녀가 목을 매 자살을 한다. 차라리 보지 않기 위해, 혼자 그 두려움을 껴안아야 함을 피하기 위해. 그러나 이제 링 역시 스스로 두려워했던 검은 그림자가 되어 문 앞에 나타난다. 하나로 시작된, 두 개의 공포 [디 아이]. 하나의 눈에 두 소녀와, 두 개의 공포, 삶과 죽음의 공간이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되어 배치됨으로써 [디 아이]의 공포는 극을 향해 치닫게 된다. 지금 내 뒤의 귀신을 그녀도 보았을까?

눈과 뇌 사이 10cm의 공간에 숨겨진 - 비어있는 0.001초에 감춰진, 귀신공포!

차르륵... 영사기의 빛이 뿌연 스크린을 비춘다. 시선이 스크린에 모아지고, 멈춰지는 호흡... 순간! 화면이 불타오르며 순식간에 하얀 재로 변한 스크린! 그 때 마치, 실재 귀신같은 한 여자의 얼굴이 튀어나오고, 이어 떠오르는 한 줄의 글 - Sit Tight! 오프닝부터 관객의 눈 깜빡거림까지 제어하는 [디 아이]는 무방비 상태의 관객에게 요구한다. 단 한순간도 눈 돌리지 말 것을! 그리고 감독은 관객에게 게임을 제안해 온다.
공기처럼, 발아래 그림자처럼 맞닿아 있는 그들. 검은 그림자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 [디 아이]의 소름은 그곳에 있다. 따라서 영화가 진행되면 관객은 그들이 불쑥 튀어나올 장면을 스스로 예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가능할까? 감독이 걸어온 1/2초 게임에서 관객은 정말 한 박자 빠르게 예측함으로써 이길 수 있을까? 이제 영화는 마지막 대 반전을 향해 치닫는다. 당신이 비록 감독과의 승부에서 패배하더라도 그것은 매우 즐겁고 짜릿한 패배로 기억될 것이다. 자, 이젠 극장을 나서야 한다. 문을 나서는 당신에게 감독의 질문이 들려온다. 그런데 정말 귀신이 있는 건가? 보이진 않지만 섬뜩한 일상의 느낌은 눈으로 보고 뇌로 인지하는 0.001초의 비어있는 시간에 숨어있는 진실일까? 나도 귀신을 볼 수 있는 걸까? [디 아이]에서 실재 귀신 공포를 확인하시길.

무섭다못해 몸서리쳐지는 귀신 스캔들!

홍콩정부 포스터 부착 불허!

홍콩 거리를 뒤덮은 [디 아이] 포스터는 일시에 홍콩을 공포의 도가니에 빠뜨린다. 눈 없는 녹색 얼굴의 포스터를 보고 지나가던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고 연일 포스터에 대한 신고가 들어와 한때 경찰서들이 업무 마비를 일으켰다.

관객들, 귀신이 되다!

뿐만 아니다. [디 아이]가 개봉된 후 모든 일간지들에 매일 아침 실린 한 장의 사진! 사진은 [디 아이]를 보고 공포에 질린 관객들이 날이 갈수록 눈 없는 귀신으로 변하는 과정을 찍은 것이었는데, 이 광고는 [디 아이]의 감독인 옥시드 팡의 아이디어로 일명 관객 귀신 만들기 작전. 영화 [디 아이]가 상영되는 극장에 몰래 카메라로 찍은 관객들의 사진으로 매일 신문 광고를 했던 것이다. 귀신을 보면 볼수록 귀신으로 변한다는 카피가 그대로 실현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홍콩을 일순간 공포의 집으로 만들어버렸다.

여배우, 극심한 공포감에 결국 영매에게 도움을 청하다!

[디 아이]의 견귀(見鬼) 열풍은 한 파파라치가 공개한 한 장의 사진으로 최고조에 올랐다. 사진은 홍콩의 유명 여배우가 잔뜩 공포에 질린 모습으로 점쟁이에게 점을 보고 있는 모습. 그 여배우는 [디 아이]를 본 후 영화에서처럼 거울 속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얼굴이 보이는 악몽을 꾸고, 엘리베이터 공포증이 생겨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는 등 극심한 공포에 시달리다 평안을 찾기 위해 점쟁이를 찾았다는 것. 이런 현상이 관객들 사이에서도 속출하면서 그야말로 홍콩은 견귀 신드롬에 휩싸였다!

장백지, 시나리오 읽고 출연 포기. 내 심장이 조금만 더 강했어도...

사실 팡 형제는 장백지에게 먼저 이 영화의 주인공역을 제안하였다. 익히 팡 형제의 명성을 알고 있던 그녀는 흔쾌히 시나리오를 받았지만 끝까지 읽진 못했다. 너무 무서워 도저히 읽어 내려갈 수가 없었고 결국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나 개봉 후, 최근 10년간 홍콩 최고의 흥행을 거두며 스타워즈와 스파이더 맨 사이에서 디 아이 신드롬을 일으키자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못내 아쉬워했다고.
2002년 5월 칸느의 시사회장을 뒤집어엎고, 이제 올 6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 받아 첫 선을 보일 최강견귀(最强見鬼) [디 아이]. 이제 한국인들도 2002년 8월을 세상에서 가장 무서웠던, 소름끼치는 여름으로 기억할 것이다.



(총 11명 참여)
kisemo
기대     
2010-02-18 15:38
eomdori
정말 무섭게 봤던     
2009-09-30 14:23
joynwe
장르가 비선호 장르     
2008-06-01 18:39
codger
약간 엉성한 공포물     
2008-01-09 10:21
kgbagency
생각보다 괜찮았다     
2007-04-14 21:50
actionguy
또 하나의 눈은 어색하고, 어설프다.     
2007-02-07 20:48
bjmaximus
그럭저럭 공포스러웠지만 후반부가 시시했고 결말도 어리둥절했다     
2006-09-18 14:40
js7keien
지하철 장면 중 차창에 진짜 귀신이 나온 영화잖아?     
2006-08-22 13:53
imgold
굉장히 무서울줄 알고 단단히 마음먹고 봤다가 황당했던 영화.     
2005-02-13 17:11
l62362
소재가굉장히 독특해서 흥미를끌었었던.. 괜찮은영화     
2005-02-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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