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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2002, Signs)
제작사 : Touchstone Pictures, Blinding Edge Pictures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싸인 예고편

[스페셜] <해프닝>! 그러니까 결국 사랑하라는 말이었다 08.06.26
[스페셜] 샤말란, 반전 사이에서 존재를 찾다 04.09.30
멈추지 않는 의문의 메세지... 그 마지막은 무엇인가? shelby8318 08.06.13
넘 매력적인 영화! remon2053 07.10.05
굳이 외계인을 직접 보여줘야 했나..외계인 등장 장면부터 재미는 반감 ★★  joe1017 18.01.14
중반까진 좋았는데.. ★★★☆  nimibbong 14.12.13
이 감독의 매력이 딱 하나 있는데...보여줄랑말랑 하는 것이다. ★★★☆  duddowkd1 13.01.09



수십 년 간 인류를 위협해온 외계의 경고 메시지!
그 마지막 경고는 무엇인가!
1972년 뉴질랜드 랜펄리
1979년 일본 토요사토
1992년 독일 그래스도프
1992년 이집트 포트사파가
1993년 미국 워싱턴 주 케네윅
2002년 미국 펜실베니아 주 벅스 카운티 그레이엄의 거대한 농장
1970년대부터 발견된 불가사의한 흔적들, 그것은 외계인이 남긴 경고인가, 아니면 인간들이 만든 장난인가. 수십 년 간 풀리지 않았던 미스테리와 의문의 메시지... 과연 그 마지막은...!

쉽게 잊혀질 영화는 만들지 않겠다!
"상영관안의 불이 켜지는 순간 관객들이 영화의 내용을 다 잊어버리는 그런 영화는 만들고 싶지 않다. 영화를 본 뒤에도 관객들 사이에 오랫동안 두고두고 얘깃거리가 오갈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 - 샤말란 감독

[식스 센스] 이후, 이번엔 불가사의한 메시지의 정체를 파헤치는 초자연적 세계...!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인 M. 나이트 샤말란은 [식스 센스], [언브레이커블]에 이어 2002년 8월에는 전 세계 관객들을 신비로운 미스터리 서클을 그린 [싸인] 속으로 안내한다. [싸인]은 실제로 존재하는 미스테리 서클을 소재로, 미스테리 서클이 극 중 주인공과 그의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그렸다.
[싸인]은 [식스 센스]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지명됐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각본을 쓰고 감독했다. [싸인]의 제작에 참여한 제작자는 샤말란, 프랭크 마샬, 샘 머서 등이며 제작 총지휘는 캐슬린 케네디가 맡았다. 주인공인 그레이엄 헤스 역은 [브레이브 하트]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멜 깁슨이 맡았으며, 그레이엄의 동생인 메릴 헤스 역은 [글래디에이터]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지명됐던 와킨 피닉스가 맡았다. 조역으로는 패트리샤 칼렘버, 토니상을 수상한 체리 존스, [유 캔 카운트 온 미]에 출연했던 로리 컬킨이 등장한다. 그레이엄의 어린 딸 보 역으로 등장하는 아역 배우 아비게일 브리슬린은 [싸인]으로 극영화에 데뷔했다.

영화에 관하여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언브레이커블]의 후반 작업을 하고 있을 무렵 새 영화 [싸인]의 아이디어를 구상해냈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으로서 다재다능한 능력과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샤말란 감독은 그 후 자신의 아이디어를 치밀하게 다듬고 수정했다. 감독의 말을 들어보자. "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것을 각본으로 완성시키기 전에 여러 단계의 의사결정 과정을 거친다. 나의 아이디어 구상에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 즉, 아이디어에 특별한 의미, 서스펜스, 감동, 인간미가 담겨있는지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나 마치 자기 자신에게 일어나거나 일어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보편적인 아이디어라야만 된다. 즉, 인도인, 혹은 일본인, 아니면 필라델피아 사람들이라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야 된다는 뜻이다. "
경력에 비하여 상당히 젊다고 말할 수 있는 샤말란 감독은 매우 독창적인 스타일의 감독이다. 그의 사업 동반자이자 [식스 센스]와 [언브레이커블]을 제작한 샘 머서와 함께 [식스 센스]를 제작했던 프랭크 마샬, 캐슬린 케네디는 샤말란 감독을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스타일을 동시에 아우르는 새로운 종류의 영화감독이라고 평가한다.
다음은 제작 총지휘를 맡은 캐슬린 케네디의 평가이다. "그의 연출에서는 히치콕 감독의 스타일과 동시에 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진다. 그 이유는 아마도 그가 31세밖에 안된 대단히 젊은 감독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계속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재능을 발휘해나간다면 몇 년 뒤 그는 나이트 샤말란의 고유한 세계를 정립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관객들은 단번에 그만의 스타일을 알아보게 될 것이다."
샤말란이 창조하는 캐릭터들은 일상적이고 평범하기 때문에 관객은 영화에서 더 큰 공포와 감동을 느끼게 된다. 제작자 샘 머서의 말을 들어보자. "그의 영화는 심리 스릴러이며 서스펜스가 넘친다. 그러면서도 그가 다른 감독들과 가장 차별되는 점은 그가 창조하는 캐릭터들을 일상적인 평범한 사람들에게 접목시켜도 매우 자연스러울 만큼 사실적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관객들이 캐릭터를 통해서 느끼는 공포와 감동의 폭이 더 크고 깊은 것이다."
제작자 프랭크 마샬은 샤말란 감독의 각본을 이렇게 평한다. "그는자신의 각본에서 무수하게 많은 다양한 요소를 다루며, 그의 스토리는 겹겹의 다층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싸인]에 등장하는 핵심적인 요소들 중 하나는 아름답고 신비로우면서도 웅장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미스테리 서클의 매력이다. 감독 자신에게도 당연히 그랬겠지만 미스테리 서클은 항상 나의 흥미를 사로잡았던 소재 중 하나였다."
다음은 제작 총지휘를 맡은 캐슬린 케네디의 설명이다. "미스터리 서클에 관해서는 누군가의 장난이라는 학설과 외계인이 실제로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학설이 있다. 샤말란 감독은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를 통해 우주에는 신과 인간 사이의 초자연적 존재 혹은 외계의 존재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타진한다."
캐슬린 케네디의 말을 계속 들어보자. "샤말란 감독은 언제나 오락적으로 흥미진진한 가치를 지닌 스토리를 들려준다. 제작진은 이 영화가 무서우면서도 스릴과 서스펜스가 가득하다고 말한다. 동시에 관객들로 하여금 꼭 보고 싶게 만들 영화라고 자신한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나서 분명히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느낄 것이란 점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샤말란 감독이 남다르면서도 탁월한 이유 중 하나는 그의 모든 스토리가 항상 탄탄한 서브텍스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초자연적 소재는 인간적 이야기를 위한 은유이다. 샤말란 감독의 다른 대표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싸인]도 초자연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싸인]의 스토리는 그런 초자연적 요소들로 인하여 감정의 고통을 겪는 평범한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감독의 말을 들어보자. " 초자연적 소재는 인간적인 이야기를 위한 일종의 메타포(은유)이다. 이들 초자연적 소재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들의 존재의 의미를 자문하게 하는 장치이자, 사랑하는 사람이나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하지 못하고 아껴두었던 말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장치로써 기능한다. 아울러 이들 소재는 나의 영화에 관하여 어떤 점들이 사실이며 진실인지를 말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싸인]은 스릴러 요소와 따뜻한 가족 드라마의 요소를 갖고 있는데, 영화의 도입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고통과 상처를 입은 어느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샘 머서의 설명을 들어보자. "그 후 이들 가족은 그들이 상상하지도 못한 충격적인 체험을 하게 되며, 그 결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묻고 평가하게 된다. 그레이엄 가족은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들의 인생에 있어서 무엇이 진정 소중한 것이며, 자신의 가족과 가정을 지켜준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싸인]은 SF 스릴러인 동시에 인간 이외의 존재에 관해 진지하게 묻는 드라마이다! 영화감독 샤말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영화의 소재가 매우 신비롭고 특별할지라도 자신이 만든 스토리가 사람들에게 마치 진짜처럼, 사실처럼 느껴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프랭크 마샬의 설명이다. "샤말란 영화가 흥미로운 점은 그의 영화의 주제들이 극과 극을 달린다는 점이다. <식스 센스>의 경우 관객들은 맨 처음 유령 영화를 보고 있다고 느낀다. 하지만 두 번 보면 그게 러브 스토리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싸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싸인]은 SF 스릴러 영화인 동시에 인간 이외의 존재에 관하여 진지하게 묻는 드라마이다. 관객들은 [싸인]에서 인간의 감정들이 초자연적 사건에 의하여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보게 된다."
다음은 샤말란 감독의 말이다. "나는 누군가가 만약 상상하기 힘든 기묘한 상황에 빠지게 되면 그에게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를 표현하고 싶었다. 즉, 이런 일이 진짜로 일어난다면? 혹은 그런 일이 일어날 경우 당신이라면 어떻게 느낄까? 등을 그려보고 싶었으며, 무엇보다도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 속 설정이 사실처럼 느끼도록 하고 싶었다."
"감독의 스토리는 시간을 초월한다." [식스 센스]와 [언브레이커블]에 이어 [싸인]의 미술을 담당한 래리 풀턴의 설명이다. "이 영화의 소재인 미스테리 서클들은 이미 우리의 부모 세대나 그들의 조상 세대들이 현실세계 속에서 마주치고 체험했던 것으로써, 우리들도 앞으로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샤말란의 스토리 속의 설정은 전형적인 스토리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며, 훨씬 더 충격적이고 자극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하다. 게다가 실제로 우리들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의 일처럼 느껴지게 한다. 우리의 정신세계와 영혼과도 매우 밀접한 뿌리에 이어져있는 그 무언가를 담고 있다."
 
영화제목 [싸인(Signs)]의 의미

거대한 농장에서 발견되는 신비한 흔적(crop signs), 혹은 주인공들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신비한 징조(signs).
이 영화의 제목 싸인(Signs)은 이 영화가 몇 가지의 층을 갖고 있음을 암시한다. 다음은 감독의 설명이다. "이 작품의 제목은 두 가지 의미를 분명하게 갖고 있다. 즉, 극 중의 주인공들이 거대한 농장에서 발견하는 신비한 흔적(crop signs)과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징조(signs)들을 뜻한다. 그와 동시에 이 영화의 제목은 앞으로 일어날 예정된 사건에 대한 암시를 뜻하기도 한다."
두 눈을 크게 뜨고 둘러보라! 그러면 틀림없이 의문에 대한 답이 보일 것이다!
프랭크 마샬의 말을 더 들어보자. "제목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눈을 크게 뜨라!'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영화의 도입부에서 그레이엄은 세상을 등지고 있으며, 현실과 마주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그의 가족들도 화목해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 느끼는 이 영화의 메시지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우리들 자신이 속한 현실을 잘 둘러보면 틀림없이 궁금해 하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이다."

캐스팅에 관하여

감독이 창조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친근한 이미지의 톱스타들이 모였다. 극 중 주인공의 가족 이야기를 가장 잘 들려주기 위해, 그리고 그들이 집단 혹은 개인의 자격으로 겪는 충격적인 체험을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모든 연기자들은 연기자들 사이의 빼어난 교감을 필요로 했고, 스토리에 치밀하게 몰입해야만 했다. 다음은 샤말란 감독의 말이다. "자신들의 연기력에 헌신적으로 도전해준 배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 연기자들은 각본을 믿고 연기해야 한다."
감독의 얘기를 계속 들어보자.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연기자들은 거의 누구나 출연료를 염두에 두고 자신의 배역을 맡는 것이지 스토리를 믿기 때문에 배역을 맡는 것은 아니다. 나는 연기자들의 눈에서 바로 이거야. 이런 각본이라면 난 출연료 없이도 연기하겠어 라는 각오와 의지의 눈빛을 발견하지 못하면 연기자에게 배역을 맡기지 않는다."
"나의 그런 기대는 멜 깁슨을 위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누구보다도 다층 구조의 치밀한 스토리를 가진 각본에 매력을 느끼고 빠져들었다. [싸인]의 각본은 매우 잘 짜여진 스토리이기 때문에 감독의 의도나 내용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이 영화 속에는 다양한 미스테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연기자들은 샤말란 감독이 창조한 캐릭터에 무척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았다." 제작 총지휘를 맡은 캐슬린 케네디의 회상이다. "그는 연기자들로 하여금 그들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도전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제작자 프랭크 마샬의 얘기도 들어보자. "멜깁슨의 배역은 모든 연기자들이라면 간절히 원함직한 배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멜 깁슨의 코미디 연기, 액션 연기, 그리고 드라마 연기를 보아온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멜 깁슨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여러분은 멜 깁슨이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제작자 샘 머서의 설명이다. "그레이엄 헤스는 강한 의지를 지녔지만 동시에 상처받기 쉬운 사람이다. 그레이엄 헤스 역은 멜 깁슨에게 있어 연기자로서의 새로운 변신을 요구하는 캐릭터이다."
"멜깁슨은 비록 세계적인 스타 중 한 사람이긴 하지만 샤말란이 창조한 캐릭터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측면이기도 한 이미지 즉, 누구에게나 호감을 줄 수 있는 보통 사람의 이미지를 탁월하게 연기해내야만 했다. 멜 깁슨은 관객을 빨아들이는 매력을 가진 연기자이다. 관객들로 하여금 그를 좋아하고 싶게 만들며, 그와 함께 기꺼이 여행을 떠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배우이다."
멜 깁슨의 설명을 계속 들어보자. "그레이엄의 옥수수 농장에 만들어진 미스테리 서클은 모든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하지만 후반부에 이르러 모든 상황을 서서히 깨닫게 되기 전까지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큰 충격과 공포를 가져다줄지 깨닫지 못한다."
와킨 피닉스는 그래함의 동생인 메릴의 배역을 위하여 뉴욕의 식당에서 샤말란 감독을 만났다. 다음은 와킨 피닉스의 술회이다. "나는 감독에게 영화의 제목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감독은 [싸인]이라고 대답하면서 그레이엄의 농장에 어떤 식으로 미스테리 서클이 나타나는지 설명해주었다. 그 후 각본을 읽어나가면서 나는 [싸인]의 은유가 분명하게 느껴졌다. 샤말란 감독만의 독창적인 특기가 느껴졌다. 그가 창조한 캐릭터는 매우 신뢰가 가는 캐릭터들이다. 그의 캐릭터들은 자신들의 주위와 세계에 미스테리 서클이 만들어진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미스테리 서클도 누가 만들었는지는 아직까지 그 수수께끼가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극 중의 소재도 허구로 느껴질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모두 강한 믿음이 가는 감독의 창의적인 각본 때문이다."
메릴 헤스는 형, 조카들과 함께 산다. 하지만 그에게선 어딘가 우수와 우울함이 느껴진다. 마이너리그 출신의 야구선수였던 그는 야구 인생에서 성공하지 못했는데 아마 그런 연유인 것 같다. 다음은 와킨 피닉스의 설명이다. "메릴은 마이너리그 최장거리 홈런 기록(507피트)을 갖고 있다. 동시에 그는 마이너리그 최다 삼진아웃의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갖고 있다. 그와 같은 기록은 그를 심리적으로 짓누른다."
다음은 제작자 샘 머서의 설명이다. "메릴은 자신의 인생을 다시 평가해보면서 인생에서의 재기를 꿈꾼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이 왜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형의 집에 얹혀살고 있는지 의문을 품기도 한다. 그는 자신의 인생이 초대형 캔버스에서 작은 종이로 밀려났다고 생각한다."
"그레이엄 가족은 처음엔 단합이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가 전개되면서 모든 캐릭터들은 극 중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 차츰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고, 결국엔 하나로 뭉친다."
가장 매력적인 연기자 중 하나인 와킨 피닉스는 [글래디에이터]에서 호연하여 아카데미상 후보에 지명된 연기파 배우이다. 하지만 그가 메릴 헤스의 배역에 이끌린 것은 메릴의 타고난 선량함 때문이다. 다음은 피닉스의 설명이다. "메릴은 불굴의 투쟁 정신과 생존 본능을 갖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그다지 큰 기대를 걸지 않으며, 그 자신도 자신의 야구 경력에 대하여 실망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영화의 말미에 이르러 그가 자신의 경력에서 결코 실패한 인생이 아니며, 자신이 선택해야 될 결정적인 행동에 특별하면서도 분명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제작자 샘 머서의 설명을 들어보자. "피닉스는 믿기 힘들 정도의 강렬함과 내적 힘을 이끌어냈으며, 메릴의 캐릭터가 갖고 있는 자기 성찰적인 특성을 잘 연기해냈다. 게다가 그는 주로 잔잔한 대사에 의존하는 연기뿐만 아니라 중요한 상황들에서 결정적인 액션 연기도 빼어나게 잘 해냈다."
그레이엄의 가족을 구성하는 나머지 두 캐릭터는 모건과 보다. 제작 총지휘를 맡은 캐슬린 케네디의 설명을 들어보자. "우리는 [유 캔 카운트 온 미]에서 로리 컬킨을 발견했으며, 그가 모건의 배역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연기자라고 확신했다. 샘 머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두 아역 배우를 발견한 건 우리에게 축복이나 다름없다. 로리는 항상 준비가 잘 되어있는 프로 아역배우이다. 그는 [유 캔 카운트 온 미]에서 놀라운 연기를 해냈으며, 이 작품에서도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모건은 자신의 가족에게 닥친 무거운 아픔의 짐을 자신의 어깨로 떠받드는 그런 캐릭터이다."
"샤말란 감독은 내가 함께 일해 본 감독 중에서 최고인 것 같다." 로리 컬킨의 평이다. "이 영화는 나에게 가장 어려운 작품이었으며 동시에 가장 훌륭한 작품이다. 연기하기가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 가장 좋은 자품이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로리 컬킨은 컬킨 집안의 일곱 형제 중에서 가장 어린 연기자이며 아비게일 브레슬린과의 연기도 무척 즐겼다. "나에게는 여동생이 없다. 나는 형들이 나한테 해줬던 것처럼 그녀를 대해줬다. 아비게일은 내가 꼭 동생으로 삼아보고 싶은 그런 아이다."
다음은 케네디의 소감이다. "우리는 아비게일 브레슬린이 이 영화에서 연기를 대단히 잘 해냈을 뿐만 아니라 [싸인]이 그녀의 데뷔작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머서의 소감도 들어보자. "아비게일 브레슬린은 너무나 귀엽고 깜찍하며 게다가 아주 재미있기까지 하다. 다섯 살짜리 여자 아이가 하는 연기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연기를 잘 해냈다."
어린 아이들의 눈은 곧 감독의 눈을 대신하는 매카니즘이다. 아이들은 어른이 볼 수 없는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
다음은 멜 깁슨의 회상이다. "아이들과 연기하는 건 항상 멋진 경험이다. 그들은 때가 묻지 않고 순수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은 어른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기 때문이다. 와킨 또한 빼어난 연기력의 배우이다. 그와 함께 연기를 하다 배우는 점이 무척 많다."
피닉스가 덧붙이는 말을 들어보자. "[싸인]의 두 꼬마 연기자는 이 세상 최고의 꼬마들이다. 우리는 무척 즐거웠으며, 아비게일과 나는 틈만 나면 엄지손가락 싸움을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 했는데 언제나 이기는 쪽은 그녀였다. 로리는 제임스 브라운의 개인기로 모든 사람을 재미있게 해줬는데, 촬영장에는 항상 특별한 가족애가 넘쳤다."
"모든 영화가 다 이 영화 같진 않다. 이 영화는 어떻게 찍어야 영화를 제대로 찍는가를 보여주는 텍스트북 같은 작품이다."
멜 깁슨에 대한 피닉스의 평을 들어보자. "여러 가지 이유에서 커다란 우정 혹은 동지애를 느꼈다. 샤말란 감독은 멜 깁슨한테서 멋진 에너지를 발견했다. 멜 깁슨은 어떤 영감 같은 것을 가진 배우이다. 그는 자신의 일과 연기에 대해 추진력과 열정을 가진 배우이다. 영화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만들기가 무척 힘들다. 연기자는 일주일 내내 단 몇 분의 장면을 위하여 같은 촬영장에 계속 있어야 되는 경우도 있다. 생동감 있는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하지만 멜 깁슨은 촬영장에서 변함없는 힘을 발산한다. 그에겐 탁월한 유머 감각이 있다. 사람들은 진심으로 그의 연기와 캐릭터에 깊은 인상을 받을 것이다."
조연으로 참여하는 배우 중에 체리 존스는 유명한 연극배우이다. 그녀는 캐롤라인 파스키 경관 역을 맡았는데 그는 그레이엄 가족과 각별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그레이엄 가족이 충격적인 아픔을 당하던 현장에서 항상 그들의 곁에 있었기 때문이다. 존스는 스스로 샤말란 감독의 열렬한 팬은 아니라고 시인한다. 하지만 [식스 센스]를 보았을 때 가슴이 터질 듯한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녀의 얘기를 들어보자.
"나는 샤말란 감독이 창조해낸, 신뢰와 친근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세계로부터 무척 감동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의 영화에 굉장한 매력을 느끼게 됐다."
존스는 다른 연기자들과는 다른 경력과 배경으로 [싸인]에 참여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친근감을 느꼈다. "나에게 이 영화는 연극처럼 느껴졌다. 나의 배역이 너무나 현실처럼 친근했기 때문이다."
샤말란 감독은 그의 두 전작인 [식스 센스]와 [언브레이커블]에서 카메오로 출연했었다. 하지만 [싸인]에서는 극 중 핵심적인 인물 중 한 사람인 수의사 레이 레디 역을 맡아서 자신의 연기 경력에 진지하게 도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샤말란의 소감이다. "결코 많은 시간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중요한 배역인 것만은 분명하다. 무척 떨리고 겁나는 일이었지만 나는 나를 긴장시키고 떨리게 만드는 일을 좋아한다."
다음은 샤말란 감독에 대한 멜 깁슨의 평이다. "그에게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연기해야하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연기자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커다란 친밀감을 조성하는 감독이다. 그는 아주 진지하게 관찰하며 지켜본다. 그러다가 연기자들로부터 조금씩 무언가를 더 이끌어내는데 그 결과는 거의 환상이다."
샘 머서도 멜 깁슨의 평에 동의한다. "그를 다른 감독들과 구별 짓게 만드는 가장 큰 차이점은 그가 미세한 부분들에조차 세심한 관심을 갖고 잘 지각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그는 비중이 작은 연기에도 각별하고 섬세한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이다. 그는 관객들을 감정적으로
흡입시킬 수 있는 장면을 제대로 찾아내기 위하여 모든 정신을 집중시키는 감독이다."
다음은 샤말란 감독의 말이다. "지난 두 작품을 마친 뒤 이 영화를 맡으면서 나는 [싸인]에서 내가 연기자들로부터 무엇을 바라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믿음직스럽고 사실적인 리얼리티 그리고 대단히 특별한 종류의 연기력이었다."
멜 깁슨은 샤말란 감독으로부터 연기 지도를 받은 것을 대단히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 정도면 괜찮겠군 정도로 만족하는 감독이 아니었다. 그는 항상 이렇게 말하곤 했다. 좋아요. 하지만 난 더 원해요. 더 이끌어내 봐요. 하는 식이다. 심지어 그는 지난 몇 년간 나한테 붙은 연기 습관과 타성에 대해서도 지적을 해주었다. 대부분의 감독은 나의 그런 면을 문제로 삼지 않았지만 그는 달랐다."
다음은 샤말란 감독의 말이다. "나는 이번에도 매우 훌륭한 연기자들과 작업했다. 하지만 난 틈만 나면 그들에게 단단히 마음먹고 연기하라고 요구했다. 내가 기대했던 연기가 아니거나, 대충 넘어가는 연기는 단호하게 제지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멜 깁슨의 소감이다. "감독의 그런 까다로운 주문에 불만을 내비치는 연기자들도 있을 것이다. 톱스타급 유명 배우라면 감독의 까다로운 주문에 대해 난 톱스타요. 내 연기가 마음에 안 든다는 거요? 혹은 그럼 왜 나 같은 대스타를 캐스팅한 거요? 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 나 자신 톱스타라고 자부하기 때문에 내 뜻을 강력하게 내비친 적도 있지만, 이 영화의 경우 감독의 치밀하고 섬세한 연출 의도에 따르기 위하여 나 자신을 기꺼이 낮추었다. 굉장한 경험이었다. 마치 연기 수업을 받을 때의 떨리는 기분처럼!"

제작에 관하여

M. 나이트 샤말란은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의 능력 못지않게 강렬한 시각적 영상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다음은 스토리보드 아티스트인 브릭 메이슨의 설명이다. "샤말란의 각본은 읽는 동안 각 장면의 영상이 선명하게 떠오를 만큼 매우 시각적인데, 대부분의 다른 각본들은 그렇지가 않다. 메이슨은 샤말란의 두 번째 작품인 [Wide Awake]에서부터 함께 일했다. 그 후 샤말란 감독에게 스토리보드 작업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 됐다. 샤말란은 단 하나의 프레임을 위해서조차 그것을 찍기 전에 전체 영화의 시각화 작업을 미리 완성하여 점검하는 감독이다. 메이슨과 샤말란 감독은 각본을 완성하고 나면 곧바로 첫 페이지부터 스토리보드 작업을 한다. 그 시점은 첫 촬영이 시작되는 날로부터 보통 수개월 전이다.
"샤말란은 스토리보드를 매우 잘 이용하는 감독이다." 메이슨의 술회이다. "그는 스토리보드를 끊임없이 다듬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끌어냈으며, 모든 제작부서는 최종 스토리보드를 토대로 제작에 착수했다. 제작진들은 스토리보드를 보면서 자신들이 맡은 파트로부터 감독이 원하는 게 뭔지를 제대로 인식하게 됐다. 스토리보드는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원활한 의사소통의 도구로도 긴요하게 활용됐다."
다음은 제작자 샘 머서의 설명이다. "샤말란 감독은 영화 만드는 과정을 무척 즐긴다. 그는 항상 잘 준비되어 있고, 촬영 단계가 모두 어떻게 될 것인지를 인지하고 있으며, 영상이 어떻게 나와야하는지를 머릿속에 그린 다음 촬영에 들어간다. 그리고 나서 그는 편집에 들어간다."
샤말란 감독의 얘기를 들어보자. "나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 시각적으로 영상을 먼저 구상한다. 연기자들이 나에게 오기 전 영화를 속속들이 이해해야 되는 것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점이다. 그래야만 촬영에 들어가서 실수나 시행착오가 없게 되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편집에서 사용되지 않을 필름과 장면을 위하여 연기자들에게 힘겹고 진지한 연기를 요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렇게 치밀하게 준비하는 이유는 시간을 투자한 철저하고도 기본적인 작업 방식이야 말로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낸다는 샤말란 감독의 확고한 믿음에 기인하는 것이다." 브릭 메이슨의 설명이다. "샤말란은 전통적인 장인 정신을 가진 감독이다. 스토리보드 작업에서조차 그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연필과 종이, 지우개만 있으면 충분했다."
샤말란은 현대식 영화 제작 기법에 대해 회의를 갖는 감독이다. "요즘은 영화 제작의 전통적인 숙련도가 사라진 기분이다. 왜냐하면 요즘은 컴퓨터로 편집을 하기 때문이다."
"나는 제작진이 스스로 모험을 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그래야만 제작진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고, 자신들의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작자 케네디는 감독의 이런 방식을 높게 평가한다. "룰을 깨트리겠다고 말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 정작 그들은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런 사람들은 제작진과 연기자들의 흥미를 잃게 만든다. 하지만 샤말란 감독은 잘 짜여진 스토리를 갖고 제작에 참여하는 스태프들에게 강한 신뢰를 심어주었다."
와킨 피닉스는 샤말란 감독의 독창적이고 특별한 식견을 통해 영화 제작이 그에겐 하나의 "과학"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피닉스의 소감을 들어보자. "샤말란 감독은 과학적인 연출을 하면서도 캐릭터들의 감정적 핵심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 캐릭터들의 감정 조율은 대단히 어려운 것임에도 말이다. 만약 당신이 기술적으로만 뛰어난 감독이라고 치자. 카메라의 움직임이나 조명 등에 관해서만 탁월하다면 인간미를 놓칠 수 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캐릭터의 감정과 인간미가 담긴 연기력 연출에만 뛰어나면 기술적인 부분이 힘들어진다. 샤말란은 양쪽 모두에 능숙한 감독이다. 그런 그에게 공감하고 따르지 않을 연기자가 어디 있겠는가."
"그는 영화의 언어를 아주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이다. 그는 스토리를 어떻게 끌고 나가야할지를 완벽하게 알고 있다. 그가 나를 감동시킨 것 중 하나는 촬영 방식이었다. 그는 아주 쉽게 영화를 찍는다. 어떤 장면들은 대단히 단순하게 찍은 듯 한데도 결과를 보면 탄성을 내지를 정도이다."
"서스펜스 분위기와 느낌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감독은 확신과 인내심을 갖고 롱 테이크 쇼트를 찍기도 한다." 캐슬린 케네디의 설명이다. "그는 관객들로 하여금 좌석의 앞쪽으로 몸을 당겨서 자신들이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지 궁금증이 생기게 만들고 싶어 한다." [새] 등에서 [싸인]의 영감을 얻었다고 술회하는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오늘날보다는 옛날의 영화제작 방식에 더 친숙하다." 샤말란이 영웅으로 생각하는 감독들 중 하나인 알프레드 히치콕처럼 샤말란 감독의 영화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은 그의 절제된 연출력으로부터도 발산된다. 케네디의 설명을 계속 들어보자. "즉, 관객의 상상력을 이용하는 연출기법이 구체적인 상황이나 장면을 보여주는 방식보다 괜객들로부터 더 많은 긴장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요즘은 테크놀로지가 모든 것을 다 해내는 영화 제작 방식이 범람하는데도 샤말란 감독은 스토리가 최고의 주인공인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한다."
[싸인]의 무대와 풍경은 영화의 분위기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싸인]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장면은 그래함 헤스의 농장과 기묘한 느낌이 드는 옥수수 밭의 미스테리 서클을 중심으로 일어난다. 가능하기만 하다면 샤말란 감독은 펜실바니아의 벅스 카운티에 있는 자신의 집 근처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울러 자신의 전작들에서 함께 일했던 스태프들과 다시 뭉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샤말란 감독은 [싸인]의 무대도 벅스 카운트의 시골 마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각본 속에 명시했다. 그러고 보면 [싸인]의 촬영 장소는 어느 정도 미리 운명지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이 영화를 시골의 농장에서 찍고 싶었다." 감독의 술회이다. "그러나 내가 머리 속에 그렸던 것과 일치하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농장을 찾을 수가 없었다. 각본 속에 묘사된 것과 일치하는 농장은 벅스 카운트에 없기 때문에 그레이엄 헤스의 집은 새로 지어야만 했다. 대신 그 집이 마치 그 자리에 100년 동안 있었던 것처럼 지었다. 벅스 카운티의 전통적인 농장 주택은 벽돌로 지어졌지만 샤말란 감독은 약간 미국식 고딕풍이 느껴지면서도 [싸이코]속의 집이 연상되는 주택을 구상했다." 다음은 미술 감독 래리 풀턴의 설명이다. "감독 빅토리아풍이면서도 미국의 전형적인 농장 주택을 원했다. 이 주택의 색체로는 은은한 빨강색, 흰색, 그리고 푸른색을 결합했다."
[식스 센스]와 [언브레이커블]에서도 즐겨 그랬던 것처럼 풀턴과 샤말란은 세트 디자인 안에 시각적 은유를 사용하여 영화의 주제를 부각시켰다. 다음은 풀턴의 설명이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종교적 상징을 배치했다. 이 영화는 선과 악의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그래서 부엌의 벽지 안에 있는 일부 무늬들과 칸막이용 문에는 네 잎 무늬를 디자인했다. 문들은 모두 십자가 무늬이다. 이들 문은 보통 bible doors라고 불리기도 한다. 비록 그레이엄이 종교적 믿음을 버렸을지는 몰라도 그의 주변에는 여전히 믿음이 존재하고 있다."
"농장 주택을 디자인하면서 영화의 주제와 관련하여 심혈을 기울인 또 하나의 컨셉은 모든 건 계획되어 있고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미술 감독의 얘기를 계속 들어보자. "차고 뒤 쪽에 있는 메릴의 아파트로 이어지는 계단의 난간을 흥미롭게 디자인한 이유는 영화의 후반부에서 그것을 모두 뜯어내서 집을 틀어막을 때 쓰도록 만들기 위해서였다. 즉 전에 이미 본 적이 있는 모양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이며, 우연의 일치란 없으며 모든 건 예정되어 있다는 컨셉을 살린 것이다."
그레이엄의 농장 주택을 감싸고 있는 풍경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 샤말란은 미스테리 서클이 진짜처럼 보이도록 만들고 싶었다. 공중에서 내려다보았을 때의 그 광경과 느낌은 컴퓨터로는 만들어낼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로케이션 스카우트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때에 옥수수를 재배할 수 있는 약 40-50 에이커의 땅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우리는 또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지평선을 가진 곳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프랭크 마샬의 회상이다.
다음은 샘 머서의 설명이다. "어려운 부탁이었지만 이상적인 로케이션이 벅스 카운티 안에서 발견됐는데 그곳은 농과 대학인 델러웨어 밸리 컬리지의 들판이었다.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영화 속에서 모든 사건들이 일어나는 기간인 3주 동안의 기간을 일관성이 있게 사로잡을 계절을 정하는 것이었다."
샤말란은 가능하면 일관성이 있게 촬영하는 것을 선호했다. 짧은 기간 사이에 옥수수 밭에서 무르익은 옥수수를 근접 촬영해야 되는 타이트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싸인]을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찍을 수 있도록 스케줄을 관리했다.
촬영은 농장의 주택, 마구간, 차고, 미스테리 서클이 있는 곳에서 시작됐다. 농장 주택의 집 안에 있는 부엌에서 가족들이 집 밖으로 이동하는 장면은 카메라가 따라가며 원 테이크(take)로 찍었다. 하지만 주택 장면의 대부분 현관 입구, 집에서 길로 이어지는 좁은 찻길, 뒤뜰 등의 외부 장면이다.
부엌, 침실, 식당, 복도, 거실 그리고 지하실 등 농장 주택의 실내는 펜실베니아 북부의 교외에 소재한 벤살렘의 대형 창고 안에 만들어졌다. 제작진은 농장 주택의 외부 장면을 다 찍은 다음 이곳으로 이동하여 실내 장면을 찍었으며, 그래함 가족이 마을네 나들이를 나가는 장면은 벅스 카운티의 뉴톤과 모리스빌에서 찍어다. 옥수수를 재배하는 작업과 복잡한 미스테리 서클을 재현해내는 작업은 대단히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특이한 점은 실제로 옥수수 밭에서는 아직까지 미스테리 서클이 발견된 기록이 없다는 점이다." 미술 감독 래리 풀톤의 설명이다. 영국, 인도 등을 포함하여 전 세계 수많은 나라에서 발견된 미스테리 서클은 주로 밀이나 보리밭에서 발견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제작진이 옥수수 밭을 이용한 한 가지 이유는 등장 인물들이 뛰어다니거나, 밭 한 가운데서 길을 잃어버리게 하기에 옥수수 밭이 훨씬 더 그럴 듯했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볼 때 밀밭에서는 길을 잃기가 어렵지 않겠는가. 옥수수(maize)로 만든 미로(maze)... 이 얼마나 멋진 아이디어인가!"
옥수수는 농과 대학에 있는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아주 수월하게 잘 재배되었다. 하지만 제작진 또한 옥수수 재배 과정에 일조를 했다. 다음은 프랭크 마샬의 설명이다. "우리는 새로운 물공급 기술을 도입했고 그 결과 옥수수는 너무나 잘 자라주었다. 그래서 대학 측에서는 농사법 프로그램의 일부로 가르치고 싶다며 우리가 어떤 방법을 썼는지 알고 싶어 한다.
옥수수 밭에 만들어진 미스테리 서클의 패턴을 위해서 제작진은 미스테리 서클의 자료를 꼼꼼하게 연구했으며,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완성해냈다. "우리가 만들어낸 디자인은 우리들만의 상형문자 언어와 다름없다." 풀턴의 설명이다.
헤스 가족의 농장에서 발견된 미스테리 서클은 모두 두 개이다. 하나는 주택의 뒤뜰에 만들어진 것으로써 길이가 450 피트나 된다. 나머지 것은 주택의 세트에 근접해있는 것으로써 길이가 약 100 피트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 속의 미스테리 서클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싸인]의 미스터리 서클은 세계 각국에 만들어진 진짜 미스테리 서클과 같은 기본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제임스 짐보 브린의 설명을 들어보자. "나는 영국의 몇몇 중년 남자들이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시다가 화가 난 김에 화풀이를 위해 밀밭에 가서 미스테리 서클을 만들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TV에서 봤다." 밀밭의 미스테리 서클은 밧줄, 널판지, 사다리 등을 사용하여 만들어졌다. 하지만 옥수수 밭에 미스테리 서클을 만드는 작업은 훨씬 어려웠다. 래리 풀턴의 설명을 들어보자. "밀밭의 경우 밭고랑을 따라서 밀밭으로 들어간 다음 널판지를 밟으면서 원을 그려가며 걷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옥수수의 경우는 다르다. 옥수수는 키가 8피트나 되며 제작진이 원하는 대로의 아름다운 디자인이 가능할 만큼 쉽게 쓰러지거나 부러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미술팀은 먼저 미스테리 서클의 패턴을 디자인했으며, 시각 효과 팀은 미술팀이 디자인한 서클을 영화 속의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 정확한 지점을 선정했다. 그런 다음 미스테리 서클을 실제로 만들 인력을 동원하여 온 몸으로 옥수수들을 쓰러트렸다. 지름이 100 피트인 미스테리 서클의 경우 작업원들은 먼저 50 피트 길이의 끈을 준비한 다음 지름이 100 피트인 원의 중앙에 말뚝을 박고 연결했다.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점점 큰 원을 만드는 방식으로 사다리를 놓고 밟으면 옥수수들이 가지런하게 쓰러졌다. 작업원 한 명이 선두에서 밟고 나가면 나머지 작업원들이 그 뒤를 따르면서 널빤지를 놓고 밟으면 옥수수 줄기가 서너 개 씩 동시에 쓰러졌다. 옥수수 줄기는 1 개당 평균 1인치의 두께였다.
다음은 풀턴의 설명이다. "힘든 작업이었다. 지름 100 피트의 원은 영화 속에서 인서트 장면 때 사용되는 중요한 미스테리 서클이다. 3일 마다 제작진은 미스테리 서클 안에 눕힌 옥수수 줄기를 새로 갈았다. 농과 대학에 찾아가서 추가로 수확한 새 옥수수를 빌려왔으며, 말라죽은 옥수수 대신 새 것으로 바꾸어서 깔았다. 가장 큰 서클(지름 400-500 피트)인 서클은 농장 저택의 뒤뜰에 만든 것인데 영화 속에서는 마치 거대한 옥수수 밭의 한 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연출됐다."



(총 15명 참여)
joe1017
굳이 외계인을 직접 보여줘야 했나..외계인 등장 장면부터 재미는 반감     
2018-01-06 23:22
apfl529
사랑?     
2010-02-26 00:22
kisemo
기대     
2010-02-18 15:38
iamjo
스릴러     
2009-11-27 00:54
shelby8318
허무해!     
2008-06-13 15:44
codger
뒤가너무 허무함     
2008-01-09 21:33
qsay11tem
스릴이 있네요     
2007-12-04 10:01
remon2053
긴장감은 좋았다.     
2007-10-06 19:40
remon2053
꽤 잘만든 수준급 스릴러!     
2007-10-05 18:01
actionguy
정말 샤말란은 SF스릴러에 재능이 없는건지, 아니면 식스센스라는 그 어떤 귀신같은 작품때문에 빛을 못보는건지....     
2007-01-0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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