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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가족(2007, Meet the Robinsons)
제작사 : Walt Disney Pictures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수입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mtr2007.co.kr

로빈슨 가족 예고편

[뉴스종합] 디즈니의 성공적인 변신! <로빈슨 가족> 07.04.04
로빈슨 가속 관람후기 sunjjangill 10.08.02
'가족의 탄생'의 애니판~ kaminari2002 07.08.16
생각보다 유치하고 감동도 그럭저럭이지만, 아이들이 보기엔 딱 일듯. ★★☆  chorok57 14.03.19
재밌어요~ ★★★  syj6718 10.07.23
재밌게 봤다. ★★★★  nada356 09.07.14



환상적인 미래의 가족 로빈슨 일가:
그들이 태어나게 된 기원


"우리 영화의 테마는 '미래를 향해 도전하라'는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고 <로빈슨 가족>의 감독 스티브 앤더슨은 설명한다. 앤더슨은 지난 몇년간 로빈슨 가족의 미래 세계를 스크린에 옮기는 작업에 몰두해왔다.
'로빈슨 가족을 만남으로써 우리의 주인공인 고아 소년 루이스는 미래를 꿈꾸며 사는 법을 배우게 된다. 과거에 이루지 못했던 것만 생각하며 움추러 들기보단 앞으로의 잠재력을 바라보며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즈니 스토리 파트에서 <브라더 베어> <쿠스코? 쿠스코!>등과 같은 수작업 애니메이션을 만드는데 일조한 바 있는 앤더슨은 자신의 팀과 함께 이 야심찬 디지털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앤더슨은 사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오래전부터 매료돼 있었다. 로빈슨 가족의 신선하고 독창적인 캐릭터들이 디즈니의 스토리텔링 역사에 또 다른 획을 그을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
고아원 원장, 노래하는 개구리들, 괴짜 할아버지, 할머니, 말하는 로봇,
어린 영웅들과 얼치기 악당에 이르기까지 이 영화에는 우스꽝스런 캐릭터들부터 고상한 캐릭터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작품의 배경이 갖가지 첨단 문명의 이기가 등장하는 멀지 않은 미래라는 점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로빈슨 가족의 매력은 모두 성인이면서도 어린애같은 천진난만함과 열정을 갖고 산다는 점'이라고 앤더슨은 말한다. '로빈슨 가족은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도전해야한다고 믿는다. 옷을 거꾸로 입고 싶다면 거꾸로 입고 인간 대포가 되고 싶다면 대포가 되어보는 것이다! 아무도 상상치못한 방식으로 사는 그들의 삶은 꿈을 잃은 이들에게 하나의 영감이 돼줄것이다'

로빈슨 일가를 만나러가는 미래로의 여행길은 많은 난관에 부딪힌다. 과거로부터 날아온 공룡을 비롯, 탐욕에 일그러진 암울한 버젼의 미래... 그러나 무엇보다 큰 걸림돌은 루이스 자신이 가족을 찾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포기하려는 마음을 먹게 된 것. 이 소재는 그 자신이 어릴때 입양된 경험을 안고있는 앤더슨의 마음을 강하게 움직였다.

“대본을 읽자마자 묘한 기분이 들었다. 루이스의 심정을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왜 버려졌는지, 자신은 누구인지와 같은 문제에 대한 그의 고민도...
나와 감정이입이 될 수 있는 이런 작품을 만나게 된 것에 감사했다. 처음부터 내게 이 작품은 좌충우돌 시간 여행 이야기를 다룬 작품,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사랑과 희망을 찾는 한 소년의 이야기로 이 작품의 의미를 좀 더 심화시키고 싶었다.”

영화 <로빈슨 가족>는 윌리엄 조이스의 일러스트 동화 'A DAY WITH WILBUR ROBINSON'을 원작으로 한 작품.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유쾌하고 놀라운 에피소드들로 가득차있어 모든 연령층의 독자를 사로잡은 작품이다.

원래 디즈니는 실사영화로 각색하기 위해 이 소설의 판권을 사들였으나
극 애니메이션 부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현대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력으로 놀라운 작품을 만들수있을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실험: 로빈슨 가족과 미래 세계의 창조

이 프로젝트를 영화화하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측에선 감독에게 뭔가 전례가 없는 어떤걸 요구했다. '실험'이라는 이름으로...
앤더슨은 이렇게 설명한다 '그 실험이란 이런 것이었다. 대본과 스토리보드를 100% 모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것. 디즈니에서 이런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보통은 대본의 각 씬(ACT)에서 메모를 따고 다음 씬으로 넘어가고 하는 식으로 보드 작업을 진행하는데 이 경우엔 전체 보드를 통으로 다 살려서 영화화했다. 거대한 산을 오르는 것 같은 작업이었지만 스토리 스탭들은 겁 먹지않고 이 작업에 도전했다

곧 로빈슨 가족과 주변 캐릭터들이 생명을 갖게 됐다. 팀은 독특하고 유머스러운 개성들을 각 캐릭터에 한겹씩 입혀나가며 로빈슨의 세계를 만들어 갔다. 이들은 코믹할뿐 아니라 친근하고 마음이 따뜻한 인물들로 그려졌다.
앤더슨 감독은 캐릭터 기획에 깊숙히 개입한 나머지, 결국은 캐릭터 세명의 목소리 더빙을 직접 맡기까지 했다. 그 셋은 바로 어리버리한 악당 모자맨 (BOWLER HAT GUY)와 버드 할아버지, 그리고 패셔너블한 멋쟁이 사촌 탈룰라.

이 시점에서 앤더슨은 디즈니의 베테랑인 스토리 디렉터 돈 홀과 호흡을 맞춰 작업을 진행해나갔다.
'감독과 스토리 전문가 그리고 난 기본적으로 수백만가지의 아이디어를 집약해나가는 전진부대의 역할을 했다. 우리가 중점을 둔 건 각 캐릭터들에게 각자만의 코믹한 세계관을 부여해주는 것이었다. 그런 작업에 많은 공과 시간을 들였다'고 돈 홀은 회상한다.

6개월의 작업 끝에 스토리보드를 모든 애니메이션 팀에게 보여줬을때 그 반응은 상상 이상이었다. 모두 이 영화를 꼭 만들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앤더슨이 디즈니에서 일하는 동안 이 정도의 호응은 처음이었다고...

앤더슨의 상상력이 디지털 기술로 꽃피우도록 결정적 뒷받침을 해준 사람은 바로 제작자인 도로시 맥킴. 그녀 또한 로빈슨 가족을 처음 만났을때의 느낌을 잊지 못한다.
'<로빈슨 가족>는 코미디지만 그 속에 따뜻한 인간애가 들어있다. 게다가 루이스와 로빈슨 가족은 모두 발명가들이다. 따라서 그들이 하는 행동은 전부 기발하고 기상천외하다. 그에 맞춰 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과정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독창성으로 승부해야했다'

맥킴은 기존의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달리 이 작품은 몇가지의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고 밝힌다. 신분의 비밀, 미래의 놀라운 반전 등이 그것. 그후 <로빈슨 가족>팀에 합류한 사람은 디즈니와 픽사 스튜디오의 새 크리에이티브 팀장 존 레세터.

스티브 앤더슨은 <로빈슨 가족>이 전통적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미덕과 대담한 디지털 기술의 결합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디즈니 영화엔 늘 캐릭터가 살아있다. 관객들은 착한 주인공과 악당 모두를 사랑한다. 왜냐면 그 양쪽 모두 결국은 서로 연관이 돼있기 때문이다'

상상초월의 미래 세계:
한계를 뛰어넘는 그래픽 디자인


사이언스 픽션을 다루는 영화이다 보니 제작진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가상의 미래를 어떻게 실감나게 화면에 담는가하는 문제였다.
자연히 많은 요소와 변수들이 작용할수 밖에 없었다. 앤더슨은 이렇게 설명한다. '처음엔 원작의 아름다운 이미지와 멋진 캐릭터들로부터 출발했다. 거기에 창의적인 시나리오가 더해졌고, 스토리보드 팀과 디자인 팀에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그러한 창조적 작업을 통해 어린이들의 시각에서 본 환상적인 디자인이 만들어졌다. 그들 모두 어린이들의 꿈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공과 같은 기구를 타고 하늘을 붕붕 떠다니거나 프로펠러 달린 모자를 쓰고 날아다니는 꿈을 꿔보지 않은 어린이가 있을까? 이 영화속의 미래의 세상은 모두가 꿈꾸는, 모두가 가보고싶어하는 그런 세상이다'

앤더슨 감독과 디자인 팀은 세가지의 시간대를 구별, 각각에 맞는 디자인의 규칙을 정했다. 그 세가지 시간대란 '현재', '좋은 미래', 그리고 '나쁜 미래'

'루이스가 처한 현실과 완전한 대비를 이루는 미래를 그려야했다. 그래서 현재의 사물들은 모든게 각지고 날카롭고 모난 형상으로 표현했고 로빈슨 일가가 사는 미래의 세계는 둥글고 원만하고 부드러운 형상으로 표현했다.
이는 윌리엄 조이스의 원작에 나오는 이미지를 많이 차용한 것이다.
이 두 시점과 또 다른 의미에서 대비되는 '나쁜 미래'는 아주 어둡고 사악한 이미지로 표현했다'

앤더슨과 디자인 팀이 특별히 매료됐던건 1930년대와 40년대에 유행했던 산업 디자인의 미래주의 성향이었다. '당시의 낙관주의, 뭔가 크고 위대한 것을 창조해내려는 의욕같은것이 우리의 마음을 끌었다'고 앤더슨은 설명한다.
'일명 스트림라인 모던 (STREAM LINE MODERNE)이라 불리는 30년대의 완만한 곡선형태의 건축양식에서 많은 힌트를 얻었다. 따라서 극중 '좋은 미래' 버젼엔 코믹하고 복고적인 느낌이 많다. 이 점은 스토리의 테마와도 일맥 상통한다. 우린 과거를 끊임없이 회상하며 미래의 세상을 그렸기 때문이다'

그외에 월트 디즈니의 생전의 모토 역시 이 영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디즈니랜드의 TOMORROW LAND를 재밌게 비튼 TODAY LAND가 극중에 살짝 등장하는 것도 월트 디즈니에 대한 나름의 경의의 표시였다.

복고와 미래를 접목시키려는 제작진의 의도는 영화속에 등장하는 발명품들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각종 고철덩어리를 조합해 만든 루이스의 역작 메모리 스캐너와 땅콩버터/젤리 분사기를 비롯, 미래 세계의 움직이는 길, 모노레일, 이동 튜브 등도 모두 복고와 미래를 접목시킨 디자인이라 할수 있다.

수많은 세트와 소품 디자인을 총 지휘한 사람은 미술감독 로 러펠. 정통 애니메이션 <브라더 베어>의 프러덕션 디자이너를 맡았던 사람으로 파사데나의 아트센터 칼리지에서 산업 디자인을 가르친 바 있다. 감독과 러펠은 현재의 시점에서 비쥬얼 적으로 가장 관심을 쏟아야할 대상은 바로 루이스라는 점에 동의했다.
'루이스는 현재에 살지만 완전히 현재속에 동화돼있는 인물은 아니다. 따라서 그는 배경 속에서 가장 튀도록 표현됐다. 그를 표현하는 색채는 온통 빨갛고 노랗고 파란색이다. 그는 늘 현재속의 세상과 충돌한다. 그러다가 미래의 세계에 도착한 후에야 비로소 그곳과 조화를 이룬다.
고아원에서의 삶은 폐쇄적이고 비좁고 틀에 박혀있다면 미래에서의 삶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아무런 장애물 없이 모든 가능성이 무한대로 뻗어있다. 따라서 사물의 모양도 현재 시점의 각지고 모난 형태에서 부드럽고 둥근 형태로 변하게 된다. 색채 또한 어두운 무채색 쪽에서 밝은 파스텔 쪽으로 변화를 보인다'

로빈슨 가족이 사는 미래 세계의 디자인은 윌리엄 조이스의 책 일러스트와 아울러 30,40년대를 풍미했던 저명 디자이너들의 스타일을 많이 차용했다. 그중 한명인 레이먼드 로위는 산업 디자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 자동차부터 우주선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품을 설계한 로위는 소위 MAYA원칙이란 디자인 원칙을 갖고있었다. 이를 풀어서 설명하면 '가장 진보적이지만, 현실적인'이라는 의미.
그외에 자전거, 라디오와 같은 일상 용품에 초고층 빌딩의 형태나 유선형의 디자인을 도입한 해롤드 반 도렌, 사상 최초의 자동 응답기, 후버 진공 청소기 같은 진보적인 제품 디자인에 앞장섰던 헨리 드레이퍼스 등이 이 영화의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린 미래의 도시와 로빈슨네 가정의 발명품 디자인에 복고-미래적 형태를 많이 도입했지만 거기에 애플사와 같은 금속성 마무리로 좀 더 색다른 분위기를 살렸다'고 러펠은 설명한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세트로 러펠은 크게 세가지를 꼽는다. 로빈슨 가의 차고와 코넬리우스의 연구실, 그리고 암울한 미래. 로빈슨의 차고는 50년대 자동차 전시장을 연상시킨다. 매끄럽고 번쩍이는 분위기가 특징이다. '코넬리우스의 연구실은 기상천외한 것들로 가득차 있어서 매력적이다. 반면 암울한 미래는 그 어두운 분위기가 기존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좀 벗어난 시도랄까, 해서 그 나름의 묘미가 있다. 암울한 미래는 본질적으로 도리스의 어두운 시각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래서 모든 건축물이 도리스 모자의 형태를 테마로 디자인돼있다.'

러펠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과제중 하나는 복잡한 디지털 세계의 조명을 연출하는 문제였다. 사실 이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하룻동안에 일어나는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해가 뜬뒤부터 해가 질때까지 계속 시시각각 변해가는 조명을 표현해내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던 터.

'가상의 도구를 이용해서 조명 작업을 하는건 마치 암흑속에서 일을 하는것과 같다. 실사 영화와는 달리 디지털 애니메이션 작업에선 조명 작업이 특히 어렵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와서 무척 만족스럽다'

앤더슨 감독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극중 소품은 메모리 스캐너와 모자 도리스. 메모리 스캐너는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활용, 소박하게 만든 모습이 어린아이 작품다워서 복고풍의 느낌이 나고 특히 정감이 간다고... 모자 도리스는 소품이기도 하고 캐릭터이기도 하다.
'원래 도리스의 캐릭터는 모자맨이 늘 모자를 쓰고다니는 이유를 설정하다가 우연히 개발됐다. '깡패 모자'라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것. 사실 도리스 역시 발명품중 하나였는데 나름의 어떤 이유 때문에 성격이 비뚤어져 악의 길을 걷게 된다'

캐스팅 작업: 캐릭터의 창조

<로빈슨 가족>의 주인공은 한 고아 소년. 그는 모든 희망을 포기한 순간, 전혀 다른 세계로 날아가게 된다. 놀라운 사실은 그 세계에선 모든게 가능하다는 거!
그 주인공은 바로 12살 소년 루이스. 앤더슨 감독은 그가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시각을 갖고있는 소년'이라고 설명한다.

루이스의 인생에서 가장 큰 목적은 가족을 찾는것. 그래서 과거를 기억해내는 메모리 스캐너를 발명한다. 하지만 나중에 그는 깨닫게 된다. 자신의 숙제를 해결하려면 과거가 아닌 미래 쪽으로 눈길을 돌려야한다는 것을..
'루이스는 세상을 발전시키기 위해 발명품들을 개발하지만, 그 발명품들때문에 번번이 사고만 쳐서 결국 어떤 가정에도 입양되지 못한다. 결국 생모를 찾기로 결심하지만 그마저 여의치않다. 그 순간 그의 앞에 나타난 윌버 로빈슨이란 소년. 그로 인해 루이스는 가족에 대한 희망을 다시 가질수 있게 된다'고 감독은 설명한다.

루이스는 자신이 세상에서 버려진 존재라고 여기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정상적인 캐릭터는 루이스일지도 모른다. 그를 둘러싼 사람들이야말로 엽기적이라 할만큼 개성 넘치는 인물들.
이들 캐릭터를 소화할 배우들로 제작진은 다양한 인물들을 기용했다. 아카데미 후보 경력배우부터 스크린에선 좀체로 목소릴 듣기 힘든 애니메이터들까지..

그들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우선 밀드레드 역에 아카데미 후보 여배우 안젤라 바셋을 꼽을수 있다. 밀드레드는 갓난 아기때 고아원에 버려진 루이스를 사랑으로 키워준 자상한 고아원 원장.
발명을 한답시고 사사껀껀 말썽만 피우는 루이스를 늘 애정과 인내심으로 지켜봐주는 밀드레드에 관해 바셋은 이렇게 표현한다. '그녀는 루이스에게서 미래의 아인슈타인을 본 것 같다'

<로빈슨 가족>에서 바셋 못잖게 묵직한 출연자는 골든 글로브와 에미상에 빛나는 연기파 중견배우 톰 셀렉을 들 수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터프가이로 팬들의 뇌리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는 낙관주의적 천재 코넬리우스 로빈슨 역으로 적역이라는 평.

인기 코미디언이자 숙달된 애니메이터이며 동화책 저자인 할랜드 윌리엄스도 캐스팅에 합류했다. 지난 10년간 다양한 히트 코미디에 출연했으며 애니메이션 <로봇>에서 러그 역의 목소리를 맡았던 윌리엄스가 이 작품에서 맡은 배역은 로빈슨 가문의 집사 로봇인 칼. 그는 칼이 모두의 삶에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캐릭터라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칼은 인간이 아니기에
로빈슨 가문에서 일견 소외된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윌버와는 누구보다도 끈끈한 우정으로 맺어져있다. 그는 늘 에너지와 의욕이 넘친다. 커피를 마시진 않지만 고급 오일에 취해 늘 업돼있다고나 할까?'

'업'돼있는 인물로 치자면 루실 크렁클혼 박사를 빼놓을수 없다. 발명가인 그녀는 최근 카페인 패치라는걸 개발, 팔뚝에 붙이고 다닌다. 한장당 커피 12잔에 해당되는 패치를 붙였으니 몇일간 잠 한숨 못잔건 뻔한 사실.
자신은 정작 아무 부작용이 없다고 큰소리 치지만 과연 그럴까?
크렁클혼 박사 역은 에미상을 여러번 수상한 로리 멧캘프가 맡았다. 멧캘프는 인기 TV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했으며 애니메이션의 고전이라할 <토이 스토리> 1,2편에서 앤디의 엄마 역으로 더빙 출연한 적이 있다.

은하계를 오가며 피자를 배달하는 아트 삼촌 역은 아담 웨스트에게 돌아갔다. 고전이라 할 TV 드라마 <배트맨>의 브루스웨인/배트맨 역으로 오랜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베테랑 연기자. <로빈슨 가족>의 유머 넘치는 시나리오에 반해 흔쾌히 캐스팅에 응했다고 말한다.

작가이자 배우인 이든 샌들러는 천의 목소리를 가진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최근 <크로싱 조단>에서 제프리 브랜도 역을 맡았던 그가 <로빈슨 가족>에선 그 천부적 재능을 발휘, 무려 8개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악당 모자 '도리스'를 비롯, 드미트리 삼촌, 프리츠 삼촌, 페투니아 고모, 라즐로, 스파이크 삼촌 그리고 CEO등.
8개나 되는 캐릭터를 각기 개성있는 목소리로 연기하기 위해 그 나름대로 연구한 방법이 있다는데 그건 감독의 반응을 살피는 일. '일단 각각의 목소리를 낸후 감독이 웃으면, 그 캐릭터는 그 목소리로 가는걸로 정했다'는게 그의 설명.

미래에서 온 소년으로, 루이스의 삶을 영원히 바꾸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인물 윌버 로빈슨 역으로 제작진이 캐스팅한 사람은 10대 배우 웨슬리 싱어맨. 여러 TV 프로에서 찰리 브라운의 목소리 연기를 했던 배우다.

마지막으로 캐스팅된 인물은 바로 스티브 앤더슨 감독 자신. 미래를 파괴할수도 있는 큰 실수를 저지르는 어수룩한 악당 모자맨. 그는 스토리보딩 과정에서 스스로 개발해낸 목소리로 모자맨 캐릭터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런 목소리가 어디서 나왔는지 나도 솔직히 모르겠다. 아마도 아침 출근길의 교통 정체때 느꼈던 울화통과 분노에서 부분적 소스를 찾을수 있지 않을까? 난 늘 분노란 감정속에서 코믹한 요소를 발견하곤 한다. 코미디의 뿌리는 많은 부분 불안감에 근거를 두고있다. 처음엔 목소리에 영국식 액센트를 부여했지만 캐릭터가 개발돼 가면서 영국식 액센트는 빼고 허풍스런 느낌만을 남겼다'

앤더슨은 또한 연민의 느낌을 갖고 이 캐릭터 연기에 임했다. 모자맨은 악당이라기 보단 머저리에 가까운 인물. '난 악과 코미디를 믹스시키는걸 좋아한다. 그런 점에서 모자맨은 딱 그 교집합 같은 인물이다. 겉보기에 모자맨은 검은 망또를 두르고 콧수염을 기른 악하고 괴퍅한 인물같지만 내면속의 그는 흥분 잘하는 아이같은 인물이다. 난 그가 연기 못하는 배우와 같다고 생각한다. 큰 제스처를 써가며 오버액션을 하지만 아무도 그의 연기를 인정해주지 않는... 이 영화 속의 진짜 악당은 모자맨이 아닌 도리스다'

영화 주제곡의 산파:
대니 엘프먼과 루퍼스 웨인라이트, 롭 토마스


<로빈슨 가족>가 선사하는 여러 즐거움중 하나는 바로 음악. 인기 가수이자 작곡가인 루퍼스 웨인라이트와 팝스타 롭 토마스가 부른 사운드 트랙과 아카데미상 후보에 두번 오른바 있는 영화 음악의 대가 대니 엘프먼이 작곡한 관현악풍 주제곡이 그것이다.

사운드 트랙 앨범엔 8곡의 노래와 8곡의 주제곡이 수록돼있다. 각 곡은 로빈슨 가족들 만큼이나 제각각의 개성을 자랑하고 있다. 리드 싱글곡 'LITTLE WONDERS'은 롭 토마스가 불렀고 그외 영국 가수이자 피아니스트인 제이미 쿨럼, 락/팝 앙상블 그룹 THE ALL-AMERICAN REJECTS, 10대 그룹 JONAS BROTHERS와 팝 그룹 THEY MIGHT BE GIANTS가 부른 곡들이 수록돼있다.

캐릭터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애니메이션 작업

2005년 월트 디즈니는 <치킨 리틀>로 100% 컴퓨터 애니메이션 장편 영화를 첫 선 보였다. 애니메이션 계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이용해 완성해 만든 첫 영화였던 셈. 대신, 디즈니의 고전적 애니메이션 기법인 'SQUASH AND STRETCH' 기법을 CG의 세계에 그대로 차용, 다소 어색한 결과를 낳는 부작용도 있었다.

그러나 <로빈슨 가족>는 애니메이터들에게 또 다른 과제를 안겨주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을 창조하는 작업을 해야했기 때문. 디지털 기법으로 사람을 표현했던 시도가 최근 몇년간 없진 않았지만 굉장히 복잡한 작업임이 이미 입증된바 있었던 것.
아무리 발전된 CG기술이라해도 인간이라는 캐릭터의 복잡다단한 면을 표현해내기엔 아직 역부족이었기 때문. 완성도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포기는 각오해야했지만 앤더슨 감독은 극중 인물들이 단순히 만화적 캐릭터를 벗어나, 관객이 충분히 공감할만큼 인간적인 면모를 갖춰주길 원했다.

애니메이션 총감독을 맡은 사람은 마이클 벨저. <크리스마스 악몽>와 <JAMES AND THE GIANT PEACH>와 같은 전통적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했으며 픽사에서 첨단 디지털 기술을 익힌 경험이 있던 그에게 이번 작업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디즈니의 고전적 애니메이션 미학을 미래지향적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벨저는 66명의 애니메이터와 보조 애니메이터들을 거느리고 이 작품을 위해 3년 가까이 작업에 매달렸다.
'가장 큰 난제는 인간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는 작업이었다'고 그는 술회한다. 우린 3차원 세계에 살고있는 만큼, 우리의 두뇌도 그에 적응돼있다. 따라서 인간 캐릭터들이 조금이라도 어색하면 관객들은 금방 눈치채게된다. 머리칼의 흩날림이나 옷이 구겨진 모습까지도...'

매번 새로운 애니메이션이 나올때마다 아티스트들은 기술의 진보를 모색하기 마련. 이번 작품에서 벨저가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질감의 미묘한 디테일을 최대한 충실히 살리는 작업이었다. 가장 힘든 작업중 하나는 모자맨의 망또 묘사였다고... 섬세한 실루엣의 움직임을 리얼하게 살리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캐릭터의 질감과 동작의 묘사에 주력한것 못잖게 벨저가 심혈을 기울인 것은 각 캐릭터들의 표정과 감정을 제대로 살리는 작업이었다.

엔터테인먼트의 미래:
3차원 디지털 화면으로 만나는 <로빈슨 가족>


<로빈슨 가족>는 미국내에서만 600여개의 디즈니 디지털 3DTM극장에서 개봉된다.
디즈니의 3DTM 개봉 첫 작품은 <치킨 리틀>이었다. 그후 <크리스마스 악몽>역시 3D관에서 상영됐지만 그건 전초전에 불과했다. 그동안 획기적 기술 발전을 이룬 디즈니는 이번에 훨씬 더 많은 관객들에게 입체적 감동을 선사할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 특별이벤트 수석부사장 라일 브라이어는 이렇게 말한다.
‘<로빈슨 가족>는 미래에 관한 영화다. 따라서 미래기술의 집약이라할 3D 영화관에서 상영하는게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관객들은 그야말로 미래의 세계속에 들어가 미래의 영화를 감상하게 되는 것이다'



(총 55명 참여)
kisemo
보고싶어요     
2010-01-27 15:31
koru8526
재미있는 가족     
2009-01-25 21:04
joe1017
시간여행과 가족애..볼만하다..캐릭터 생김새가 완전 서양식이야     
2008-08-26 03:36
fatimayes
그럭저럭     
2008-05-10 10:23
justjpk
나는 쫌.. 그리 좋아하는 애니 스타일은 아니었음.     
2007-09-02 00:25
remon2053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2007-08-30 11:05
lolekve
기존영화와 다른 신선함..!!^ㅇ^)/     
2007-08-06 00:49
qsay11tem
왕재미     
2007-07-07 10:24
fif48
웃기는 로빈슨 가족     
2007-06-10 21:36
mira75
애들을 위한 영화?     
2007-05-2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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