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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워커(2003, The Snow Walker)
배급사 : 필름뱅크
수입사 : 필름뱅크 / 공식홈페이지 : http://www.snowwalker.co.kr

스노우 워커 예고편

[리뷰] 스노우 워커 05.02.21
맘대로 해석한 상징들과 의미..(스포일러!!!!!!) iwlwyg 05.06.07
[수키] 자연속에서 피어나는 끈끈한 우정~~ ^^ ksworld 05.03.02
뻔한 스토리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승화시키는 표현이 너무 좋다. ★★★★☆  w1456 10.08.01
순수함이 묻어났던 두 주인공의 연기 ★★★★★  emmi 09.11.11
자연에서 사는 법을 일깨우다 ★★★★★  rysns 09.07.30



소통에 관한 순.백.색.의 러브 스토리!

“그들이 보여주는 사랑은 매우 심오하고 아주 깊은 차원의 것이다. 찰리와 카날라 사이에서 움튼 사랑은, 찰리 그 자신이 과거에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했던 깊은 연민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 감독 찰리 마틴 스미스

<스노우 워커>는 백인 비행사 찰리와 에스키모 소녀 카날라가 겪는 극한의 생존 여정을 따라간다.

추락과 함께 그들을 압도하는 광활한 툰드라.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난감함과 절망감들. 문명의 삶에 찌든 백인과 자연 속에서 살아온 에스키모 소녀는 일단 말이 통하지 않았고, 서로의 문화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이질감은 그들 서로를 경계하게 만든다. 과연 이 두 사람은 ‘소통’할 수 있을 것인가?

영화는 이렇게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을 통해 내러티브의 긴장감을 키워낸다. 그러나 ‘문명인과 자연인’, ‘사랑’, ‘생존’ 이라는 보편적이고 고전적일 수 있는 이야기는 각별하게 빚어낸 캐릭터에 의해 전혀 다른 차원의 사랑을 전해준다. 살아 남기 위한 처절한 악전고투의 장으로 비춰질 황망한 대지, 짙푸른 하늘과 설원에서 평온하리만치 잔잔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그들이 나누는 정신적 교감이 육체적인 사랑 이야기로 변질되지 않고, 맑고 깊은 사랑의 결합을 만들어 냈기 때문인 것이다. <스노우 워커>는 소통하지 못하는 우리네 안타까운 사랑에 바치는, 한편의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영화 이전에 소.설.이 있었다!

<스노우 워커>는 베스트 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졌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자연 과학자인 팔리 모왓이 쓴 단편 ‘Walk Well My Brother’가 <스노우 워커>의 모체가 된 작품. 이 단편 소설은 70년대 모왓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The Snow Walker’ 에 포함된 이야기 중 하나였다.

모왓은 자연에 동화되어 가는 삶의 경험들을 담아내는 작가로 잘 알려졌으며 국내에는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 늑대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논픽션 소설 ‘울지 않는 늑대’의 작가로 소개된 바 있다.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환경과 동물의 권리를 위한 집필 활동에 쏟아왔던 작가에게 ‘자연과의 교감’은 유년 시절부터 그를 사로잡아온 유일한 관심사였고, 성장해서는 2차 세계대전 참전이 안겨준 전쟁의 충격으로부터 그 자신을 살려낸 힘이 되어 준다. 이후 ‘자연과의 교감’이란 주제는 작가에게 평생동안 이뤄내야 할 사명이자 동시에 삶의 안식과도 같은 것이 되었다.

수차례 북극을 여행하면서 에스키모와 인디언들의 처참한 현실을 접하며 그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간직해 온 모왓은 이질적인 두 남녀가 보여주는 순백의 이야기인 ‘Walk Well My Brother’에서도 자신이 고집해온 주제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의 장편을 영화화한 1983년작 <울지 않는 늑대>의 주인공인 찰스 마틴 스미스에 의해 ‘Walk Well My Brother’를 영화화 하기에 이른다. ‘서정으로 충만한 동시에 파워가 넘치는 황홀한 이야기의 마력’이라는 해외 언론의 극찬에서 보여지듯 <스노우 워커>는 원작 소설 ‘Walk Well My Brother’가 품고 있던 상상력을 그대로 스크린 위로 불러냈다.


그.대.로. 찰리와 카날라가 되다!

감독은 원작에서 묘사된 대로 젊고 조그마한 체구에 여리면서도 혹한의 툰드라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어떤 극적인 분위기를 지닌 에스키모 소녀를 찾고 있었다.

캐스팅 감독인 제라드 발렌틴은 북극해 근처 에스키모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들을 찾아 다녔다. 그리고 그는 학교와 댄스장을 방문하거나 웨이트리스, 호텔 점원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을 치루었으며 심지어는 길을 걸어가는 소녀들까지 멈춰 세우는 등 소녀 ‘카날라’를 찾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그리고 최종 테스트에 6명의 여자 에스키모인이 선발되었고 그 중에는 <아타나주아>에서 주연급으로 출연했던 에스키모 소녀도 있었다.

그러나 단연 감독의 관심을 붙잡은 이는 캐스팅을 위해 밴쿠버로 오기 며칠 전 가족들과 신선한 바다 표범의 뇌를 먹고 왔다고 천진하게 말하던 청바지를 입은 소녀, 바로 아나벨라 피가턱이었다. 아나벨라는 영화 속 카날라의 모습을 놀랍도록 훌륭히 소화해 내었다. 감독의 기대처럼 이특별한 에스키모 소녀는 눈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자연스런 연기를 해낼 좋은 배우로서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고 그렇게 영화 속 그대로의 ‘카날라’가 되어 있었다.

찰리 할리데이 역으로 배리 페퍼를 캐스팅한 것도 꽤 적절한 선택이었다. 영화 초반, 오지를 비행하는 백인 비행사 찰리의 오만함과 이기적인 문명인 그대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풍겼고 에스키모 소녀 카날라와의 교감을 통해 변화하는 장면들에 이르러서는 깊이 있는 눈빛이 찰리의 마음 속 동요와 적요함을 그대로 담아 내었던 것. 마치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은 듯이 최선의 연기를 뽑아낸 두 배우. <스노우 워커>는 이 두 배우의 연기 조화가 빛을 발한 영화로 온전히 기억될 만 한다.


1년! 그 긴 시간의 험.난.한. 기록

한계 상황에서의 생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스노우 워커>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모든 프레임 속에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담아 내었다. 또한 원작의 매력을 정확히 되짚어 내는 미덕 뿐만 아니라 카메라가 포착해낸 생동감 있는 영상미를 만나게 되는 뜻밖의 선물을 안겨준다.

그러나 북국해 오지에서 촬영된 만큼 그 촬영 과정이 지난할 수 밖에 없었다. 감독과 배우를 포함한 영화의 모든 스텝들은 영화 촬영 내내 극심한 날씨 변화와 벌레떼의 출현, 북극곰의 기습 공격 등 예상치 못한 난관들과 부딪쳐야 했다. 그리고 그렇게 1년이 넘는 제작 과정을 거쳐 영화 <스노우 워커>는 그 강렬한 순수를 담아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스노우 워커>는 멀리 북극해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캐나다의 Rankin Inlet 주변에서 촬영되었다. 원작에서 순록이 등장하는 장면은 엄청난 스펙터클로 묘사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장면을 그대로 옮기기란 쉽지 않았으며 눈속임을 쓴다 해도 어설픈 장면으로 끝나 버릴 가능성이 농후했다. 때문에 이 장면은 다양한 의견 조율 끝에 얻어진 아이디어에 의해 성공적으로 촬영이 이루어졌다. 스모그 발생기를 이용해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는 가운데 정해진 장소로 순록떼를 이동시킨 것. 그렇게 촬영된 장면들은 원작에 버금가는 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스노우 워커> 중 가장 역동적인 씬으로 남기에 이른다.


영화와 현실이 합.일.하는 놀라운 경험!

영화 초반과 끝에 보여지는 에스키모인 등장 씬은 감독 자신이 <스노우 워커>를 대표하는 이미지라고 말할 정도로 애착을 가졌던 작업이었다. 특히 영화의 엔딩, 마을로 걸어가는 찰리를 큰 스케일의 와이드 샷(wide shot)으로 담아낸 씬은 극적이고 서정적인 순백의 아름다움을 강렬하게 풍긴다.

그런데 이 부분을 촬영할 당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 감독은 배리가 마을로 걸어 들어가고 이어 그를 보려고 에스키모 무리가 배리에게 다다르기 전에 컷 사인을 하려던 참이었다. 그때 예상치 못한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에스키모 인들이 배리에게 인사를 하러 왔고 마치 실제 상황처럼 그에게 자신들의 장갑을 건네며 그를 위로하더니 그의 짐까지 받아준 것이다. 그러고 나서는 배리 곁에 둘러서서 따뜻하게 그를 환대하는 것이었다.

이는 전혀 감독이 주문한 사항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감독이 애초 바랐던 장면을 그들 스스로 연출한 것이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감독은 컷 싸인을 나중으로 미루어야 했으며 배리 또한 실제의 진심이 묻어나는 에스키모인들의 환심에 감격하기에 이르렀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이 카메라와 조우하는 순간! <스노우 워커>는 영화가 현실이 되고 현실이 영화가 되는 기적 같은 순간을 거쳐 만들어 질 수 있었다.



(총 12명 참여)
kisemo
기대!     
2010-02-08 15:34
jodydfo
화려하진않지만 잔잔하면서 뭔가 당기는 매력이 있는 영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2009-03-05 13:41
codger
너무 슬프군     
2007-04-28 02:24
eun002
왠지 확 땡기는 이야기.. 감동적인 스토리.. 순간 평점을 보고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기대됩니다.. 꼭 극장가서 봐야겠어요.. ^^     
2005-02-17 13:22
djaak1313
홍보가 잘 안된듯.     
2005-02-14 21:14
undertaker
괜찮은 스토리,,, 구성 자체가 좋은 듯...     
2005-02-13 16:01
agape2022
기대된다. 나도 사랑을 한다면 이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05-02-13 12:56
cko27
에고. 할 수없이 dvd나오면 보는 수 밖에.     
2005-02-06 19:29
Fozzy
나름대로 괜찮아 보인다 지갑사정이 좋다면 봐야지     
2005-02-06 04:17
sweetybug
재난영화..기대됩니다.     
2005-02-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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