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큰돈을 벌 기회를 찾아 이름도 낯선 남미의 국가 수리남에 온 강인구, 어린 나이에 소년가장이 되어 먹고살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는 그는 생활력과 강단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친구와 함께 낯선 나라에서 악착같이 사업을 일궈가던 인구는, 한인 사회는 물론 수리남 정부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인 목사 전요환을 만나 위기의 순간 도움을 받으며 그를 신뢰하게 된다. 그러나 성공에 대한 희망에 부풀어 오른 인구와 가족의 꿈은, 물건을 싣고 한국으로 향하던 배에서 코카인이 발견되면서 산산조각 난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던 인구에게 한 남자가 찾아온다. 그는 국정원 요원 최창호로, 전요환을 검거하는 비밀 작전에 협조해달라는 엄청난 제안을 한다. 최창호가 전한 전요환의 실체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기꾼이자 범인 인도 조약을 피해 수리남으로 도망쳐 마약으로 그곳을 장악한 암흑계의 대부로, 인구의 배에 코카인을 실은 것도 전요환의 소행이었다. 최창호는 한국은 물론 FBI까지 추적하고 있는 전요환을 잡는 데 협조하면 교도소에서 빼내 주겠다고 약속한다.
뼛속까지 사업가인 인구는 다른 조건을 더해 창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았던 수리남으로 다시 향한다. 정체를 숨길 필요가 없어진 전요환은 다시 나타난 인구를 위협하지만, 인구는 그가 거절할 수 없는 달콤한 사업을 제안한다.
낯선 땅 수리남, 그곳에서 속이면 살고 속으면 죽는 목숨을 건 비즈니스가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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