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의 첫번째 작품인 <로망>을 보고 왔어요^^ 개봉작품이여서 그런지 관객들이 포화상태여서 바닥에 앉아서 봤네요...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이혼녀 첫째딸, 그리고 7년만에 귀국한 둘째딸 이렇게 작품은 세명의 여인들이 이끌어갑니다... 이 세명의 가족구성원은 각자각자 가족에게 서로서로 미안해하기도 하고, 원망하기도 하고 하는 모습이 모든 가족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로망>은 늙은 어머니의 마지막이라도 찾고싶은 '로망'을 말하는 것일수도있고....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의 사형선고와 같은 '노망'을 말할수도 있는.... 둘째딸의 대사가 기억에 남네요... 말도 통하지 않는 몽골여자와 바람이 난 남편 이야기를 언니한테 하면서 "나와는 대화를 많이 해서 서로 맞지 않는다는것을 알아버렸지만 말도 통하지 않는 몽골여자와는 말이 안통하니 서로 맞지 않는 것을 확인할수 없어서...." 난 이대사가 내 대뇌를 복잡하게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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