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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있어!
gator2007 2010-07-29 오후 5:01:55 457   [0]
<나, 여기있어!>는 헬리 혜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 세기말의 시대, 다시 말해 종말의 시대에 상처받고 소외된 다섯 가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선 다섯 가정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다섯 가족 전부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없다. 진짜로 없거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부모들이 등장한다. 첫 번째 가정, 차력사인 아버지로 부터 감금당한 엄마와 모자란 아들이 있는 가정, 이 차력사 아버지는 어쩌다 들어오는 날이면 무자비한 폭력을 가족에게 행사한다. 없느니만 못한 아버지다. 두 번째 가정, 애정이 없는 남편과의 관계는 이미 끝났고 딸 때문에 망설이지만 결국은 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도망가는 엄마, 역시 아버지는 전화상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세 번째 가정, 죽은 어머니의 시체와 살고 있는 고등학생. 그리고 그를 좋아하는 날라리 여학생. 아버지는 처음부터 없다. 네 번째 가정, 부모를 기다리는 정신이 나간 세 아이들. 아빠를 기다리지만 끝내 오지 않는다. 다섯 번째 가정.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가 두 딸과 함께 자살하려고 한다. 엄마는 죽었다. 역시 가정을 지키는 수호자가 아닌 파괴자인 아버지다. 우선 한 가족 한 가족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한 무대에서 다섯 가정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보여준다는 점이 참신했다. 배우들이 계속 무대에 등장했다 사라지기를 반복하지만 내용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집중하는데 더 좋았다. 힙합이나 락 등 여러 음악의 가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나름 괜찮았다. 약간은 자극적인 장면들이 연극 중간 중간 나오는데 극의 흐름상 필요한 장면들이었다고 생각된다. 관람하는데 크게 불쾌하진 않았다. 세기말은 어떨까? 요즘 사람들이 정말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왜 그럴까? 그중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가정의 붕괴 다시 말하면 가족의 해체 때문이 아닐까? 각자 힘든 하루를 보내고 들어와서 쉴 수 있는 그리고 저녁이면 식구들이 모두 모여 서로의 힘이 되어주는 가정이 없어지고 있다. 희망이라곤 보이지 않는 다섯 가정을 보여주며 가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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