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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물음에 대한 작은 대답... 아는여자
CrazyIce 2004-06-19 오전 11:35:41 1403   [5]

이나영과 정재영이 멜로 영화를 찍는답니다...
이 기사에 거부감 아닌 거부감을 느낀것은 본인 뿐이었을까??
<네멋대로해라>,<영어완전정복>의 이나영과...
<피도눈물도없이>,<실미도>의 정재영...
단순히 그들이 해온 작품들만 봐도 그들의 만남은...
한 분위기 깨는 만남임에 확실했다...

 

그럼 거기에다 장진감독의 스타일...
<간첩리철진>에서 풍자와 유오성이라는 배우를 뒤집어놓고...
<킬러들의수다>에서 신현준과 원빈의 그 어마어마한 모습들...
그 영화의 뚜껑을 따기 전까지 그런 모습들을 볼수나 있을까 생각했었다...

 

자... 그럼 이제 그 언밸런스한 커플과...
장진감독의 스타일의 조화가 어떤지 한번 살펴보자...
10년동안 같은동네에 사는 동치성(정재영)을 짝사랑하는 여자 한이연(이나영)...
하루만에 남들에게 없는 것 세가지를 발견한 남자 동치성...

 

이연의 캐릭터는 지금까지 보았던...
<네멋대로해라> 전경의 엉뚱함과...
<영어완전정복> 나영주의 귀여운 모습들...
거기다 조금더 소녀적이고 여성적인 수줍은 모습들이 겹쳐진 느낌...
지금까지의 이나영의 캐릭터와 크게 다른 느낌을 주지 않는다...
뭐 그게 영화를 끄는 메리트적인 요소가 되긴 하겠지만...

 

치성의 캐릭터는...
영화 중간중간에 배어나오는 그의 마초다운 모습에서...
우리는 그의 과거와 지금을 어쩔수 없이 비교하게 만들지만...
여지껏 정재영이라는 배우의 모습과는 사뭇다른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의 억양 한부분 한부분이 이 영화를 즐겁게 만드는 기회가 되어준다...

 

그들의 이야기는 동치성의 이별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너무나 진지하고 행복에 겨운 동치성의 나레이션은...
영화의 시종일관 웃음을 주는 매력포인트로 느껴진다...
그 어색함과 캐릭터의 엉뚱함이 동치성이라는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만들어간다...

 

사랑이란 무얼까...
글쎄... 아마도 10사람에게 물어보면...
그 10사람이 모두 다른 답을 말하지 않을까...
그만큼 사랑이란 단어는...
존재하는 사랑의 수만큼 많은 뜻을 지니고 있다...

 

그런 사랑이란 단어는 이연과 치성에게...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오직 한사람에게만 사랑이라는 의미로 존재하는 이연...
사랑의 의미를 자신이 풀어야할 최후의 숙제로 남겨버린 치성...

 

영화는 시종일관 사랑이란 질문을 던진다...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무겁게...
그리고 그 질문을 받은 배우들과 관객들은...
그 답에 수긍하기도 하고 자신의 대답을 비교하기도 한다...

 

문득 사랑을 한다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왜 사랑하는지...
만약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나는 누구를 무엇때문에 사랑한다면...
그 무엇이 사라지면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식어버리는걸까??

 

뭐 사랑하는데 이유는 없는거라지만...
사랑이라는 단어가 너무나 흔해진듯한 느낌이 들어 해본 질문이다...
쉽게 만나고 쉽게 해어지고...
쉽게 미워하고 쉽게 슬퍼하고...
그냥 그렇게 사랑하고 살아가기엔 좀 아까지 않을까??

 

영화는 치성의 불행에 맞추어 행복해지는 이연과...
그 절망속에서 일산적인 해결점을 찾아가는 치성에게 포커스를 맞춘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서...
처음 이미지를 떠올린 어색함이 점점 서로를 닮아간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그 어색함마저도...
하지만 관객들은 그 어색함과...
그들의 우연, 과정, 그리고 그들의 대답들을 보고 즐거워 할것이다...

 

그리고 이연과 치성 사이에 엮어지는 만화적인 요소들...
지독한 운과 그들 사이를 엮어놓는 인연의 테두리...
그리고 치성이 가지고 살아가는 고민에 대한 대답들...
물론 만화적이기에 그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난 그것이 장진감독의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날 왜 좋아해요??"
"...너무 오래되서 까먹었어요..."
너무나 수줍은 표정으로 치성의 질문에 이연은 대답한다...
단순히 이연이라는 캐릭터를 위한 대사인듯하지만...
어쩌면 우리가 놓치기 쉬운 사랑에 대한 대답은 이런것일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누구나 바란다...
자신의 삶과 사랑이 영화와 만화같기를...
하지만 실제로 영화같은 일이더라도...
개인들에게 그런일들은 너무나 일상적으로 느껴질수 밖에 없다...
사람들은 현실에 적응해 나가니까...

 

<아는여자>는 그런 일상속의 특별함을 보여주면서...
서로에 대해 무관심해지는 사람들을 꾸짖어준다...
서로를 알고, 서로를 이해한다는거...
이런것도 또 다른 의미의 사랑이 아닐까...


정말 의외의 커플이라고나 할까요...
영화 내내 남는 정재영의 독백...
이나영의 첫사랑에 대한 느낌...
서로가 닮아갈때 안어울린다거나...
느낌이 안온다거나 하는건 필요가 없는 모양입니다...
당연한건데 문득 생각이 나네요...

 

태풍이 밀려온다네...
비가 죙일 온다네...
기분 말짱 꽝인분들도 많으실텐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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