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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고함' 디 워
czsun 2007-08-02 오후 5:29:50 1104   [2]
 

 
<디 워>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고함'

300억으로 1500억을 기대하는 사람이나, 무작정 애국심으로 감싸주려는 사람이나...’

▲ (위)300억의 <디 워>를 (아래)1500억의 트랜스포머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억지다. 오히려 300억원으로 보여준 <디 워>의 CG는 놀라운 것이었다. 


각설하고 이 자세는 지양해야 한다.  
<디 워>는 거의 황무지에서 시작한 영화다. 수십년간의 노하우와 기술이 축적된 헐리우드의 SF영화들과는 토대자체가 다르다.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의 창작은 기본적인 토대가 잘 갖춰진 곳에서의 창작보다 배 이상의 노력으로도 장담할 수 없다. 그건 비단 영화가 아닌 모든 분야에 통용되는 이치다. 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시작된 것은 1999년 8월이지만 그 때는 용가리 개봉으로 한 참 바쁘거나 사람들의 질타를 수습할 시기였다. 과연 이 때 누가 투자를 하려고나 했을까? 7년간의 기간 중에 반은 맨땅에 헤딩하면서 다음 영화 제작을 위한 ‘기본’조차 마련하기 어려웠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그는 300억원의 제작비(이 비용도 모두 SF에 들어간 비용이 아니다)를 끌어내 영화를 제작했다. 자 객관적으로 <디 워>를 본 사람들이라면 1억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헐리우드 영화의 CG수준에 거의 버금가는 정도까지 접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제작비는 300억원이다. 이제 그는 300억원으로도 불럭버스터 SF영화라 불릴 만한 기술을 만들어냈다. 거기에 일단 박수를 쳐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1500억원이 들어간 <트랜스포머>를 보고 나서 <디 워>의 CG를 비난한다. 이건 아무리 관객이라고 할지라도 ‘억지’를 부리는 셈이다. 영화의 흥미와 완성도를 떠나서 CG만큼은 놀라운 성과를 거둔 영화가 <디 워>이다.

허나, 반대로 <디 워>라는 영화가 한국사람인 심형래 감독이 우리나라 사람으로서는 유일하게 SF영화에 한 우물 파서 만든 영화라고 해서 무작정 옹호하는 것 역시 경계해야한다. <디 워>와 심형래에게는 무조건 적인 옹호보다는 애정 섞인 비판이 더 필요하다. 그가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걸었다고 해서 그의 작품까지 팔아주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디 워>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도록 하는 행위이며 편협한 애국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격려’와는 분명히 구분지어서 생각해야할 대목이다. <디 워>는 ‘SF영화’이지 ‘SF기술 모음집’이 아니기 때문에 설사 앞서 말했던 CG의 성과로만 <디 워>를 최고로 치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 <디 워>에서 지적되는 문제점 중의 하나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스토리의 구성이었다.

          오히려 용가리에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가 더 나아보일정도로 표정이나 감정표출이 딱딱했다.


 

분명 심형래 감독은 SF영화감독으로서는 우리나라의 개척자이면서 가능성과 기술까지 입증해 보였다. 하지만 ‘영화감독’으로서 아쉬운 점은 많은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디 워>에 대해 실망하는 것은 SF보다는 어색한 연기, 개연성이 떨어지는 이야기 진행, 납득이 가지 않는 장면 배치 등이 더 크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도 심형래 감독이 SF의 성과를 보여주는데 주력하려다보니 스토리를 엮는데 있어서는 조금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물론 중간중간에 들어간 특유의 유머는 여전히 유효했다). 미국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디 워>는 심형래 감독의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인 셈이다. 심형래 스스로도 이 작품이 지금까지 과정의 최대 승부수는 될 수 있어도 ‘모든 것’이 될 수는 없다. <디 워>를 통해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더욱 많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 <디 워>는 분명 우리나라 영화계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룩한 작품이다. 그러나 <디 워>는 성과와 동시에 해결해야할 숙제도 함께 안겨준 작품이다. 심형래의 '영구아트무비'사단이 앞으로 어떤 것을 보여줄지가 더욱 기대된다.


 
<디 워>의 미국 개봉을 계기로 심형래 감독은 우리나라 그 어느 영화인들보다 높은 인지도를 획득할 것이고 이 후 많은 영화제작자들이 심형래 감독의 가능성에 주목할 것이다. 이는 지금 현재 우리나라 영화인들이 거둔 성과 중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것이다. 향후 5년 이내에 그의 손을 거친 헐리우드 특수효과 영화들이 늘어날 것을 기대할 것이다. 그리고 10년 이내에 다시 한 번 <디 워>를 능가하는 SF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뵐 것이라고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부문별로 별점을 매겨본다. '정직하게'
 
완성도 ★★☆ - 미국 개봉이 걱정되네요...
C.    G.★★★☆ - CG만큼은..
흥미도 ★★ - 말 그대로. CG가 흥미까지 책임지기엔  역부족이다.
연   기 ★☆ -  오히려 일부 엑스트라들이 호들갑 연기가 더 좋다고 생각될 정도로
스토리 ★★ - 소재가 좋아도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너무 엉성하다.

(총 0명 참여)
everydayfun
디워는 한번도 차를 만들어 본적이 없는 회사가 첨으로 BMW 나 벤츠 수준 약간 못미치는 세계적인 즉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차를 만들어 시장에 내논 경우에 비교됨. 그만큼 한국영화사를 다시 써야 할 만큼 혁신적이며 충격적인 영화임.   
2007-08-02 19:06
justlanded
이거야말로 훌륭한 리뷰라고 생각됩니다. 객관적이고 냉정해집시다. 어설프고 조잡한 영화 눈가리고 아웅하듯 여러분들 억지로라도 보세요~ 라고 떠들어대는거 더는 못봐주겠소... 벌거벗은 임금과 우매한 백성들 보는 꼴이요   
2007-08-02 17:41
1


디 워(2007, D-War / Dragon Wars)
제작사 : (주)영구아트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d-w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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