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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홍이 그립다..." 더 원 "

더 원

ege28

2002-01-23 오후 5: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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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요즘은 홍콩 영화를 흔히 볼 수 있는 환경이 못되는 상황에서도 자기 이름만으로도 어느 정도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배우들이 있다...

설날이나 추석등 우리 나라 명절이면 나타나는 성룡과 오늘 소개하려는 작품의 주인공인 " 이연걸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

홍콩배우들이 이제는 시야를 넓혀서 헐리웃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나 그 역시도 성룡 , 주윤발을 빼고는 그리 자신만의 입지를 굳히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를 이연걸은 이 영화 " 더 원 "에서 너무도 자세히 말해주고 있다....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성룡이 헐리웃에서 성공한 이유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최대한 살렸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였다....

물론 수년전부터 노력을 해 온 그의 성과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력이 헐리웃에서도 통했던 것이다....

또 주윤발 역시 " 와호장룡 "이란 영화를 통해 홍콩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렸기에 호평을 받았던 것이다......

여기서 말하려는 것은 ....

그렇다면 이연걸의 트레이드 마크는 무엇인가?

그 역시도 현란한 액션연기라고 말할 수 있다....

" 황비홍" 을 통해서 우리 나라에서도 스타가 되었듯이 그 만의 스타일을 충분히 살린 액션연기가 그의 진면목을 비로소 보여준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어설픈 " 매트릭스 " 흉내내기에 급급한다...

자신만의 액션연기는 전혀 살리지 못하고 그만 헐리웃 분위기에 파묻히게 된다...

그렇다면 굳이 이 영화에서 이연걸이 나오질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1인 2역을 통해서 선과악을 동시에 보여주는 그의 연기는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그의 장기는 충분히 보여주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처음부터 어긋난 길을 가고 있다.....

액션 영화를 보면서 졸립다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으리라 본다.....

p.s 그 옛날 " 황비홍 "을 한번 더 보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