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포드... 나를 이름만으로 극장에 오게하는 몇안되는 배우다. 예전의 스팅이나 내일을 쌍해쏴라보단 위대한 게스비의 카리스마가 더 빛났던남자.. 그의 얼굴이 새겨진 포스터를 본순간부터 맘이 싱숭생숭해지기 시작했다. 그가 3성장군으로 감옥에 들어간다는 영화니 어찌내 안볼수있으랴..
사실 이런 감옥을 배경으로한 영화들이 만들어지는건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음이라생각한다. 현대인중 감옥에서의 생활을 경험한 사람은 그리많지 않지만... 채바퀴처럼 꽉 짜여진 생활 이자채가 일종의 감옥은 아닌까? 감옥풍운, 쑈생크탈출, 탈옥, 빠삐용까지 감옥에서 저항과 탈옥은 일상에서 뛰쳐나가고 싶은 현대인의 마음을 너무나 극한상황속에서 너무나 절박하게 묘사한데서 그묘미를 찾을수 있는것 같다.
반역혐의로 군대감옥에 들어온 3성장군과 군인으로 실전경험이 없는 감옥장과의 팽팽한긴장감과 뒤따르는 각종긴장감 마지막의 대결까지... 정말 기승전결의 구도로 맞아들어가는 그 애기속에 빠져들어가지않을수 없었다. 하지만 레드포드가 총맞아 죽어가며올린 그 성조기.... 물론 영화속에서 감옥속에서도 잃지않은 개인의 자부심으로 잃을수도 있겠지만..역할정도의 거부감으로 다가왔다. 3성장군으로 자존심을 지키려던 레드포드의 지금까지 영화속 모습들이 한낮 팍스아메리카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거만한 미국인의 모습으로 느껴지며 역한감정까지 불러일으켜다. 나자신도 이영화를 보기전까지 내가 성조기에 그처럼 큰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는지 미쳐 깨닺지 못하고있었는데.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개막식때 각나라에서 극구반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방관들이 찢어진 성조기를 들고 입장한거나.. 유홍도의 모래에서 존웨인이 성조기때문에 전부대원과 목슴을 걸고 계양한거나.. 인디팬던스데이...에어포스원에서 미국 대통령들의 악의 축(?)에 대항해 싸운거나 싸우는 황당한 모습에 전혀 동감하지 못했을 때나 그놈의 깃발아래 짖밟힌 수많은 약소국 백성들을 생각할때나....
암튼 엄청난 반전일지도 모를 펄럭이는 바로걸린 성조기 이 장면하나에 영화내내 나를 감싸쥐었던 긴장감과 몰입의 사슬이 풀려지는것을 느꼈다. 차라리 교도소를 상징하는 깃발이나 아니면 다른 성징이였으면 이토록 맥빠지지는 않았을것을...
2007-09-30 오전 3: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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