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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방 - 삶에 그늘이 진다구여??? 한바탕 웃으세여... 라이방
flyphk 2001-11-02 오전 1:50:25 857   [4]
개 같은 인생에도 개 같은 빛은 존재한다 - 라이방

예전 학교 다닐 때 ‘운수 좋은 날’ 이란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뭐하나 하는 것마다 걸림돌이 되고 되는 거 하나 없이 정말 개 같이 인생을 살았던 그에게도 행복이란 소박한 단어가 그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넘어가는 것이 결코 인생이 아니듯 부인의 죽음으로 끝을 맺는데… 물론 이 소설이 영화의 전반적인 애기는 아니란 걸 안다 하지만 영화속에 보여지는 모습들이 그 소설속의 인물들과 매우 유사하고 흡사했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에게서 최고의 날을 맞은 운수 좋은 날이 자신에게서는 결코 치유할 수 없는 멍으로 다가오는 느낌!!!

우린 늘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삶을 영위하지 못한다 아마도 다른 사람의 모습이 한층 더 높아 보이거나 더 커보이는 이유일 테다 실상은 별 차이도 없는 그저 그런 인생의 미세한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라이방 - 택시 운전사 3명인 해곤과 학락, 준형은 30대 후반의 남자들이다 게 중에는 결혼에 또 여자에 발버둥치는 사람도 또 돈에 눈이 돌아가는 사람도 자신의 껍질밖에 남아 있지 않는 삶에 그저 허탈한 웃음만 짓는 사람도 있다 경찰에 딱지를 떼이고 택시기사 상사에게 돈을 뜯기거나 막상 돈을 떨러 들어간 집에서 돈은 커녕 무서움과 들고 나온 그들에게 현실이란 세상이란 존재는 이미 공기빠진 고무풍선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우선 해곤을 들여다보면 지금 당장 현실에 안주하며 여자의 뒤꽁무늬만을 졸졸 쫓아다니면서 남자란 이런것이다를 외치면서 강인함과 털털함을 외치면서도 막상 자신에게 닥쳐올 현실 ( 막상 돈을 털려 들어갔을 때 누구보다도 가슴졸이며 무서움에 떨었던 그에 모습) 에 대해선 안절부절 못하는 약간의 소심형인 그에겐 왠지 모를 연민의 정이 느껴진다 그리고 17살된 딸을 두고도 뭐하나 변변히 해 줄 수도 없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헛된 바람들을 도박과 노름, 기집질로 이어지는 학락은 세상을 향해 한번 외쳐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응하는 현실 도피형처럼 보여진다 마지막으로 앞의 두 사람과 달리 준형은 비록 대학까지 나왔지만 세상은 여전히 믿을 수 없는 존재라고 못을 박으면서도 자신의 돈을 모두 날리고 혼자 세상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외치면서도 형의 모습을 보고 자신은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실은 자신도 그 세상속에 동요되어가고 어느새 자신이 그 세상에 적응되어 가고 있음을 느낄 때 ( 경마장가서 도박을 하고 남의 집에 가서 돈을 훔치겠다는 생각) 는 사뭇 인생 자체에 허무감마저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인생무상이란 말이 여기에 가장 잘 어울린런지도 모른다 하는 일 마다 되는 거 하나도 없고 자신에게 따뜻한 빛이나마 존재할까를 의심하는 이 세사람은 결국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삶의 자화상이다 물론 30대 후반의 애기기에 이들의 애기가 나처럼 20대에게는 다소 거리감이 멀고 피부치에 금방 와 닿지 않을는지 모른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부분까지도 새심히 배려를 했는지 정비공인 승진과 경리인 소영의 애기를 살며서 끼워 넣음으로서 애기를 살짝 바꿔버리는 기묘한 수법을 부렸다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지금 우리가 겪고 또 애기하는 삶이자 모습이니까… 되는 것 하나도 없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의 인생이지만 그러나 그러나 이들에게도 마치 희망을 애기하듯 허탈한 웃음보다는 한바탕 왁자지껄하게 웃음을 띄운다 마치 그들의 미래를 보여주듯이… 그것이 그들이 사는 세상에 대한 메시지고 그들이 사는 세상의 삶의 방식이라고 외치면서… 사실 이 영화를 접했을 때 옛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착각에 약간은 불편했고 또 그저 생각할 시간도 없이 왁자지껄 떠드는 그들의 모습에 그저 혼란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하지만 그것이 이 영화의 포인트 아닌 포인트가 되었을까??? 다 떠들고 난 후의 적막감, 뒤에 남겨진 그 씁쓸함 같은 고요한 분위기는 사뭇 가슴을 졸이기까지 한다 연극무대 경험이 많은 배우들이라서 그런지 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는 듯 편안했고 연기력이야 연극 배우들이 했는데 더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이 세사람의 주연배우들 외에 조연격으로 나와 웃음을 띠게 만들었던 승진과 소영의 감초 역할은 이 영화의 가장 빛나는 부분이 될 것이다 조금 아쉬웠던 건 너무도 혼란스런 화면에 딱 찝어 무엇을 말하는지 강인한 메시지도 없이 그저 유유히 흘러가는 모습들이 아쉽게만 남는다

라이방… 물론 뜻을 잘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영화를 보고서야 그 뜻을 헤아렸다 원래는 레이벤이라는 썬글라스의 이름의 외래어를 베트남식으로 발음한 것이라고… 그래서 그런지 영화에 라이방은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 하는 일마다 되는 것 하나도 없는 인생에 삶의 의욕도 재미도 그렇다고 희망이라는 이름도 느낄 수는 없는 것이다 다만 그들에게 존재하는 건 절망과 어둠속에 그들을 지배하는 눈빛 썬글라스처럼 그림자가 전부다 세상과 나를 차단시키고 보잘 것 없는 현실에 아예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웃는다 되는 일 하나도 없는 그들도 웃는다 세상에 맞서서… 세상에 대응해서,,, 바로 그 눈빛의 썬글라서처럼 자기를 편히 쉴 수 있게 해주는 그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다 블록버스터라니??? 아마도 웃음부터 나올 것이다 하지만 블록버스터가 맞는 말이다 그 이유는 제작비가 많이 들어서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제작기간에 대한 촬영기간, 작업 시간에 대한 블록버스터란 말이다 눈여겨 볼만한 대형 장면도 그렇다고 화려한 배역진도 없지만 3년이란 시간에 걸쳐 만든 작품이 바로 이 라이방이다 아마도 이런 특이한 블록버스터도 블록버스터니까 한번 봐줘야 하지 않을까???

인생에서 정말 재수없게 되는 일도 없고 하는 일마다 허탕만 치는 당신에게 환한 웃음을 지어주게 만드는 라이방 이제 당신이 그 웃음의 주인공이 되보는 건 어떨까???

요즘은 정말 인간적인 영화들이 많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영화들은 극장에 내 거는거 조차 거북스러워 보인다 주말에 개봉을 한다해도 그 주에는 눈여겨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영화들의 마케팅에 눈이 부실 정도로 선전함에도 그 효력은 여지없이 무너진다 과연 어떻게 해야 이런 영화들이 사랑을 받을 수가 있을런지… 어제 본 영화시사회에서 한 관게자가 말했다 ‘여러분이 이런 영화들을 사랑해주지 않으면 이런 영화는 없어지고 맙니다… 그저 상업적인 영화들만 판을 치게 되는 것이지요… 그들도 살아야 하니까…’ 그냥 듣고 흘릴만한 애기가 아니다 참으로 씁쓸하고 애통할 뿐이다 당연한 애기다 누군들 사람의 입맞에 맞는 영화를 찾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다시 한번 이런 영화들에 깊이 있는 박수를 보내며 또다시 그냥 지나치는 영화가 아님을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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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방(2001, Raybang)
제작사 : 신화필름 / 배급사 : (주)미로비젼
공식홈페이지 : http://www.ray-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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