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녀삼총사의 재림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jojoys 2015-02-13 오후 4:50:41 20606   [1]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무뎌진 웃음이 치명타가 되고 만 퓨전사극 / 12세 관람가 / 125분

김석윤 감독 / 김명민, 오달수, 이연희... / 개인적인 평점 : 3.5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12일) 메가박스 북대구에서 관람하고 온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은 지난 2011년 '조선 최초 탐정극'이라는 카피를 내세워 누적관객 478만6,259명의 깜짝 흥행에 성공하며 그 해 전체 흥행 7위에 올랐던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의 4년만에 후속편인데요. 개인적으로 전작인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을 굉장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 탓에,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의 김석윤 감독님과 이남규 작가님, 그리고 김명민, 오달수씨가 다시 한 번 뭉치신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에 대한 기대감도 남달랐죠.

 

■ 김석윤 감독님의 필모그래피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한 것임을 밝힙니다.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2월12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아직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석윤 감독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바에 따르면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은 전작<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제작비 70억>보다 더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늘어난 제작비 만큼이나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선사해준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이었을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불량 은괴​ 추적에 나선 김민과 서필

줄거리 정조 19년(1795년). 외딴 섬에서 유배 생활을 하며 신무기 개발에 몰두하고 있던 김민(김명민)은 ​자신의 오랜 벗이자 조수인 서필(오달수)의 방문을 받게 되는데요. 서필로부터 두 사람이 6개월 전 일망타진한줄 알았던 불량 은괴가 다시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죠. 그렇게 유배지를 무단 이탈해 불량 은괴의 출처를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두 사람은 그 과정에서 만나게된 미모의 여인 히사코(이연희)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게 되는데요. 과연, 두 사람의 생각처럼 히사코가 정말 불량 은괴 유통 사건의 배후인걸까요??

    지난 월요일, 주말 박스오피스 정리 및 개봉예정작 소개 포스팅에서​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의 개봉 후 4년여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조선미녀삼총사>, <해적:바다로 간 산적> 등과 같은 동류의 퓨전사극들이 다수 개봉함으로써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 개봉했을 당시와는 달리 국내 관객들이 퓨전사극 장르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져버렸다는 점이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의 흥행에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말씀을 드린 바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에 대해 워낙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에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극장으로 향했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지나지 않아 전 곧 우려가 현실이 되었음을 여실히 느끼고 말았죠. ^^;;

여전히 찰떡 호흡을 ​보여주는 김민과 서필 콤비, 하지만.. ​

    4년 전,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 깜짝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탐정(探正) 김민과 서필이 환상의 케미를 바탕으로 러닝 타임 내내 끊임 없는 웃음을 선사해줬기 때문이었는데요. 그와 더불어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여러가지 소품(특히, 조선 최고의 베스트셀러(?) '김상궁의 은밀한 매력'이 히트였죠. ㅋㅋ)들도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해줬었구요. 그렇게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사해줬던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계시는 관객분들이 많아서인지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은 개봉(11일) 후 이틀 동안 줄곧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죠.

■ 2015년 2월11일~12일 국내 일일 박스오피스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한 것임을 밝힙니다.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 명민함과 모자람 그리고 변태스러움을 자유자재로 오고가는 김민과 그의 능글맞은 조수 서필이 펼쳐보이는 유쾌한 입담과 슬랩스틱 코미디는 이번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에서도 여전히 작품의 중심 뼈대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요. (참고로, 김탁환 작가님의 소설 '열녀문의 비밀'이 원작이었던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는 김명민씨 캐릭터의 이름이 '김진'이었지만, 이번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은 김탁환 작가님의 소설과는 무관한 순수 창작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되면서 저작권 문제로 인해 '김민'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ㅎ) 다만, 그 뼈대에 옹골차게 덧붙여져야 할 스토리나 조연, 소품 등과 같은 살점들이 식상함과 엉성함으로만 일관하고 있는 누더기였던 탓에, 결과적으로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의 중심 뼈대인 김민과 서필 콤비의 활약 또한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과는 달리 더 없는 헛헛함으로만 느껴질뿐이더라구요. ^^;;

초심을 ​까맣게 잊어버린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ㅠ.ㅠ

    물론, 저와는 달리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을 아주 만족스럽 관람하시는 관객분들도 분명 계실텐데요. 실제로 제가 관람한 상영관에서도 큰 소리로 깔깔거리시는 여성 관객분들의 웃음 소리가 꽤 들렸었구요. 하지만 전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을 보는 내내 두서 없는 연출과 산만한 내러티브로 일관했던 <조선미녀삼총사>의 악몽이 떠올라 자리에 앉아 있는게 많이 버겁게 느껴지기까지 했었답니다. ㅠ.ㅠ

    '사라진 놉(일용직 일꾼을 일컫는 말)의 딸'이라는 부제를 사용하고 있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은 사회 지도층을 향한 꾸짖음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최근 국내 영화계의 트렌드에 편승하고자, 불량 은괴 사건과 열두살 소녀 다해(이채은)와 다해의 동생 도해(황채원)와 관련된 아동인신매매 사건을 연관시킴으로써 사회 지도층을 향한 기나 긴 설교를 러닝 타임 내내 장황하게 늘어놓고 있었는데요. 두서 없이 억지로 쑤셔 넣은 듯했던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에 메시지 또한 결과적으로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 가지고 있었던 가장 큰 장점인 유쾌한 웃음을 퇴색시키는데 크게 일조하고 말았죠.

    솔직히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화려한 볼거리를 앞세운 헐리우드의 퓨전시대극들과는 달리, 국내 퓨전사극들의 경우에는 '볼거리'보다는 '웃음'을 주무기로 삼을 수 밖에 없는게 사실인데요. 아마 퓨전사극 관람을 희망하시는 대부분의 국내 관객분들도 헐리우드의 그것과 같은 비쥬얼을 기대하시기보다는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웃음을 기대하실테구요. 그런 맥락에서 봤을 때,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은 '웃음' 하나에 전력투구했던 초심을 잃어버린 채, 억지스럽게 트렌드에 편승하려 했던 것이 오히려 치명적인 독이 되고 만게 아니었나 싶은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리뷰는 이쯤에서 마치기로 하고, 13일의 금요일(^^)인 오늘(13일) 저녁에 예매해둔 <7번째 아들> 리뷰로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즐거운 13일의 금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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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2014)
제작사 : 청년필름 / 배급사 : (주)쇼박스
공식홈페이지 : http://josun-combi2015.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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