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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영화 데뷔작에서 굳건하게 자신의 작품색을 지켜낸 가렛 에드워즈 고질라
jojoys 2014-05-16 오후 4:43:07 777   [0]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기록 영화 형태의 괴수물 / 12세 관람가 / 123분

가렛 에드워즈 감독 / 애런 존슨, 브라이언 크랜스톤, 엘리자베스 올슨, 와타나베 켄..
개인적인 평점 : 7점(IMDB평점:8.1점, 로튼토마투지수:77%)
 
    부쩍 무더워진 날씨에 다들 무사하신가요? ^^;; 이곳 대구는 벌써 30도를 넘었네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대구에서만 쭈욱 살고 있지만, 대구의 여름은 도무지 적응이 안되는군요. ㅡㅡ;;
 
    오늘은 스승의 날이었던 어제(15일) 대구칠곡CGV에서 3D로 관람하고 온 <고질라> 이야기를 해볼려고 하는데요. 다들 잘 아시다시피, <고질라>는 1954년에 만들어진 혼다 이시로 감독의 <고지라> 탄생 60주년을 맞아 워너브라더스가 리메이크 한 작품이죠. 아직 IMDB나 박스오피스모조 등에는 <고질라>의 제작비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언론 기사에 따르면 어림잡아 1억6천만불의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이기도 한데요. (2014년 개봉한 실사 영화 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2억불>,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 1억7천만불>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제작비가 투입되었죠.) 과연, <고질라>가 투입된 제작비만큼의 커다란 재미를 저에게 선사해 줬는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보고 느낀 그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 고질라를 주인공으로 한 주요 작품들

※ 위 표에 사용된 수치는 IMDB, 박스오피스모조 등을 참고하였습니다.

※ 개봉일자는 일본, 미국 현지 기준입니다.


태평양의 깊은 심해에서 60년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고질라!!

 

줄거리 1954년, 서태평양의 비키니섬 연해에서 미국은 핵실험으로 위장한체 고질라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는데요. 그날 이후, 미국은 또 다시 등장할지 모르는 고질라에 대비하고자 '모나크'라는 연구단체를 설립하게 되죠. 그렇게 45년의 세월이 지난 1999년, 모나크 소속의 세리자와(와타나베 켄) 박사팀은 필리핀 정글 깊숙한 곳에 위치한 유니버셜 웨스턴 광산 아래에서 고질라로 추정되는 거대한 유골과 함께 두 개의 커다란 기생 포자가 발견하고, 그 중 하나는 이미 부화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같은 시각, 포자에서 부화한 일명 '무토'는 자신의 먹이인 방사능 물질을 찾아 일본 도쿄 근처에 위치한 잔지라 핵발전소의 원자로를 붕괴킨 후, 방사능 물질을 섭취하며 휴면기에 들어가죠. 하지만 모나크 잔지라 원자로 붕괴의 원인을 대중들에게 꽁꽁 숨긴체 무토 연구에 몰두하는데요. 그렇게 15년의 세월이 지난 2014년, 휴면 중이던 무토가 깨어나게 되면서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거대 괴수의 침공에 막이 오른답니다. ^^

 

★ <고질라> 예고편 ★

 

    <고질라>는 지난 2010년 초저예산(80만불) 괴수 영화인 <몬스터즈>를 통해 전세계 영화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던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상업 영화 데뷔작인데요.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그동안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고질라>를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맷 리브스 감독의 <클로버필드>와 같은 느낌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었죠. 그리고 제가 직접 관람한 <고질라>는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직접 밝혔던 그러한 작품 의도들이 여실히 묻어 나오는 작품이었는데요. 다만,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그러한 작품 의도를 대중들이 알아줄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보였지만 말이죠. ^^;;

 

    <고질라>는 1978년 영국의 과학자인 제임스 러브록이 '지구상의 생명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라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주장한 '가이아 이론'을 대전제로 삼아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었는데요. 즉, 지구는 스스로 자정 능력이 있어서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가 나타나면 스스로의 힘으로 이를 정화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지구에 절대적인 위험요소인 '무토'와 그런 무토를 제거하기 위해 출동한 지구 수호대(^^;;) '고질라'의 싸움을 그려내고 있죠. 그리고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고질라> 속에서 그려진 지구의 이러한 자정 활동을 인간이 직접적으로 개입한 인간 중심의 시선으로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무토와 고질라의 여정과 우연히 때를 같이 하게 되는 포드 대위(애런 존슨)와 그의 가족들의 목격담 중심으로 내러티브를 전개시킴으로써 관찰자적 시점이 주가 된 기록 영화의 형식으로 <고질라>를 완성시키고 있더라구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질라>는 바로 그러한 전개 방식상의 특징으로 인해, 국내 관객들로부터 엄청난 혹평 세례를 받게 되고 말았지만 말이죠. ^^;; (16일 현재, 네이버평점 6.84점, Daum평점 5.7점을 기록하고 있네요. ^^;;)


자신의 작품색을 굳건하게 지켜낸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뚝심

 

    하지만 전 <고질라>를 관람하는 동안, 언론을 통해 자신이 수 차례 밝힌 바 있는 작품 의도를 그대로 살려냄과 동시에 직전작인 <몬스터즈>에서 보여줬던 자신의 작품색까지 오롯이 담아내고 있는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연출력과 두둑한 배짱에 저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게 되었는데요. <몬스터즈> 제작 당시, 부족한 제작비 때문에 본인이 직접 연출과 각본 그리고 특수효과까지 모두 도맡아 해야 했던 신인 감독 가렛 에드워즈가, 무려 200배나 더 커진 제작규모를 지닌 <고질라>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은체 자신이 머릿속으로 구상했던 것들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겨 놓았다는 사실이 전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구요. ^^

 

    솔직히 말해, <고질라>는 고질라와 무토의 싸움을 부분부분 목격하게 되는 관찰자적 시점을 시종일관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감과 화려한 특수효과들로 가득한 SF영화를 원하는 대부분의 대중들에게 있어서는 마냥 불만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인데요. 하지만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몬스터즈>에서 보여줬던 종말론적인 미장센을 중심으로, 포드와 그의 가족들의 시선의 흐름을 따라 히 고질라의 거대한 담아내고 있는 <고질라>를 보는 동안,  마치 직접 현장에서 고질라를 목격하고 있는 것만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가 있어서 꽤 좋았답니다. ^^


과연, <고질라>의 최종 흥행 스코어는 어떻게 될까??

 

    개인적으로는 원작인 혼다 이시로 감독의 <고지라>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에 대한 악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반미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대표하는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라더스가 리메이크를 했다는 점이 참 흥미로웠는데요. 그래서인지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고질라> 속 곳곳에서 묘사되고 있는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직간접적인 사과들이 꽤 인상적이더라구요. (비록, 영국 출신 감독이 표하는 사과이긴 하지만 말이죠. ^^;;) 정작 이런걸 보고 배워야 할 나라는 일본인 말죠. ㅎㅎ

 

    개봉한지 이제 겨우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국내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고질라>가 훨씬 더 재밌다는 평과 함께 수 많은 악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고질라>인데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고질라>도 개봉 당시에는 쓰레기 영화라는 악평이 쏟아졌던걸 생각하면, 지금의 상황이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네요. ^^) 매번 내놓는 작품마다 '헐리우드의 전형적인 쓰레기 영화다!'라는 악평에 시달리고 있긴 하지만 상업영화적 재미를 뽑아내는데 특화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독립 영화시절부터 쌓아온 자신의 작품색을 오롯이 유지하고 있는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그것에 비해서 훨씬 더 대중들의 취향에 잘 부합할 수 밖에 없는게 사실이니까 말이죠. ^^;;

■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주요 연출작

 

  

    그렇듯 <고질라>를 관람하는 관객분들 중 열에 아홉은 작품 전반에 비교적 짙게 깔려 있는 일본색이라던지,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고집하고 있는 관찰자적 시점에 엄청난 불만을 토로 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보였던게 사실인데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맷 리브스 감독의 <클로버필드>나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퍼시픽 림>을 재밌게 감상하신 분들은 <고질라> 또한 나름대로 흥미롭게 관람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나저나 북미에서는 5월 16일 개봉 예정인 <고질라>가 과연 북미 관객들로부터는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이 가는군요. 아참, <고질라>​의 3D 효과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넓은 시야를 자랑하는 IMAX로 관람하시면 거대한 고질라와 함께 웅장한 미장센을 훨씬 더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

    전 그럼 이쯤에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고질라>​ 리뷰는 마치고, 오늘 관람 예정인 <인간중독> 리뷰로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즐거운 금요일 저녁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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