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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보고 싶은 얼굴..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syok 2006-12-27 오후 10:52:27 1184   [0]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만나기만 하면 욕하고 싸우고 헤어지잔 말을 밥 먹듯이 하지만,

그래도 보고 싶은 얼굴..



약혼녀가 있는 남자와 알면서도 다가가는,

뻔뻔한 남자와 당돌한 여자의 위험하고 달콤한 연애.

과연 그 끝은 어디인가..?



미워할 수 없는 배우, 장진영.


이제까지 장진영이란 배우는 지적이고 도시적인 차분한 여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 영화로 그녀는 180도 변신에 성공하였다.

그녀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육두문자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이 영화는 그녀의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의 소재는 '양다리'. 결혼을 앞둔 한 남자 '영운(김승우)'을 룸싸롱 아가씨 '연아(장진영)'가 꼬시는 내용이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연아가 나쁘고 영운의 부인이 불쌍해야 하지만,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영운과 영운의 부인이 그렇게 미워 보일 수가 없었다. 게다가 영운이 부인과 헤어지고 연아와 재혼을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런 현상은 연아 역을 맡은 장진영 씨의 빛나는 연기로 인해 일어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장진영 씨가 연아가 아닌 영운의 부인 역으로 나왔다면, 이 영화는 또 다른 스토리가 전개가 되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영운의 부인은 불쌍해 보이고, 영운과 술집아가씨가 나쁘게 보였을 것이다. (어쨌든 영운이는 나쁜 것이다.)

이 영화에서 장진영 씨는 룸싸롱 아가씨의 섹시하고 도발적인 모습과 강하면서도 약한 모습을 아주 잘 나타내었다. 이제까지의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현란한(?) 춤 솜씨와 노래 실력 등, 이 영화를 위해 그녀가 아주 많은 준비를 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연아가 거친 말투와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지는 캐릭터 임에도 불구하고 싫지 않고, 오히려 다른 캐릭터에 비해 관심이 가는 이유는 바로 장진영의 능숙하고 자연스러운 연기 때문이 아닐까..?

한번쯤은 연아와 같은 사람과 위험하면서도 재밌는 연애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코믹배우의 이미지를 벗은, 김승우.


김승우 씨라고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가 바로 코믹. 그러나 이 영화에서 그는 코믹배우의 이미지를 확 벗어 던졌다.

뻔뻔하고 욕 잘하고 친구를 좋아하는 '영운'을 연기하며, 그는 멜로배우의 면모를 마음껏 발휘하였다. 너무 자연스럽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리얼한 연기는 실제 상황인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기까지 하였다.

이 영화에서 뻔뻔하지만 우유부단한 바람둥이 '영운'역을 맡아서 실력발휘를 제대로 한 김승우 씨. 자신과의 관계를 부인에게 말해버린 연아를 사정없이 때리고 밖으로 나와 울면서 부인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은 그가 밉기도 했지만, 연아를 사랑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밉고 속상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어 같이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김승우 씨는 이 영화를 통해 여자들이 알지 못했던 연애에 관한 남자들의 심리를 아주 잘 묘사하여 연기를 하였다.



배우에서 작가, 그리고 감독으로.. 김해곤


일반사람들이 생각하기에도 본처를 놔두고 바람을 피우면 본처가 불쌍하고 바람을 핀 남편과 상대 여자가 욕을 먹는 건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연아가 불쌍했던 것은 장진영 씨의 뛰어난 연기력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 전에 룸싸롱 아가씨들과 같은 음지의 생활을 묘사한 김해곤 감독님의 각본과 연출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김해곤 감독님은 이제까지 배우, 작가 등으로 이름을 알렸었지만 감독은 이 영화가 처음이다. 이 영화로 감독으로 데뷔한 김해곤 감독님의 첫 연출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을 사로잡는 요소들을 곳곳에 숨겨놓는 센스를 발휘하셨다.

이 영화의 러닝타임이 125분이라는 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끝났을 때 ‘벌써 끝났어?’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밝고 사랑스런 사랑 이야기 보다는 어둡고 슬픈, 그러나 더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쓰신 김해곤 감독님의 다음 작품을 다시 기대해 본다.



주연보다 막강한 조연들.


이 영화는 두 주연 배우의 연기도 주목할 점이지만, 조연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와 애드립도 주목해야 한다.

전 상무 역을 맡은 김상호 씨는 능글맞지만, 알고 보면 마음이 따뜻하고 연아에게는 꼼짝 못하면서 간간히 귀여운(?)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셨다. 특히 차안에서 노래를 틀어놓고 부르르 떠는 춤은 명장면 중에 하나로 꼽힌다.

준희 역을 맡은 남성진 씨는 백수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셨다. 연아의 동료와 사귀는 백수 준희 때문에 영운과 연아의 관계는 영운 모의 귀에 들어가게 되고 그로 인해 영화는 슬픔으로 가득차게 된다.

세진 역을 맡은 김준희 씨는 일명 ‘담배빵’ 과 타짜의 연기를 하시면서, 장진영 씨와 더불어 능수능란한 ‘욕’ 연기를 보여주셨다.

학이 역을 맡은 오달수 씨는 요새 안 나오는 영화가 없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이 영화에서는 아집을 줏대라고 우기고 뭔가 아는 척은 하지만 실제 그런지는 알 수 없는 그 만이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를 아주 맛깔스럽게 연기해 주셨다.

준용 역을 맡은 탁재훈 씨는 이 영화에서 그리 큰 비중은 아니었지만, 영운의 친구들이 모이는 장소를 제공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범생이처럼 생겼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노는 역할이다.



참을 수 없이 가볍다가도,

겉잡을 수 없이 아프고


마냥 웃음만 터지다가도

금새 눈물이 펑펑 터질 것만 같던


연애, 내게 연애는 그렇습니다.


가벼운 만큼 무겁고, 달콤한 만큼 씁쓸한

그와 나의 아주 소란스러운 연애


사랑한 만큼 미워하고, 즐거웠던 만큼 싸웠던

그런 연애를

당신도 한 번쯤 해보고 싶지 않나요?



(총 0명 참여)
sbkman82
길다;;;   
2007-02-02 01:05
sbkman82
길다;;;   
2007-02-02 01:05
1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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