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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은 거기에 있었다, 영화 <존레논 비긴즈-노웨어 보이> 리뷰 존레논 비긴즈 : 노웨어 보이
hidubu 2010-12-04 오후 2:55:05 873   [0]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 이름 존 레논,

그의 시작을 담은 영화,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의 시작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화,

<존레논 비긴즈-노웨어 보이>를 보았다.

 

<포스터가 정말 맘에 든다!>

 

천재들이 가는 학교는 없나요? 나는 그런 학교를 가야 하는데

그는 어디에도 없던 소년이었다.

학교에 다녔지만, 이모와 함께 살았지만, 친구들과 어울렸지만,

내면의 불안과 고독을 채워 줄 것을 찾지 못했고

진짜 존 레논은

그 어느 곳에도 없었다.

 

<이것은 영문판 포스터?

이렇게 종종 존 레논이 어딘가에 누워 하늘을 응시하는 고독한 장면이 나오곤 한다.>

 

락앤롤이 무슨 뜻이죠?

그랬던 그가 이모부를 잃은 상실감에 몰래 엄마 줄리아를 찾아가면서 로큰롤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존 레논의 첫 시작이다.

엄마와 함께 본 엘비스 프레슬리의 공연은 그의 마음에 로큰롤의 불씨를 지핀다.

 

<마치 연인 같은 그들, 연인으로 호흡을 맞춰도 잘 어울릴 듯^^>

 

음악은 그냥 음악이야

그리고 얌전한 생김새에 티를 마시는 소년, 폴 매카트니를 만난 후

그의 음악 세계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어디에도 없던 소년이 음악 안에서 비로소 존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장면, 관객들이 참 재밌어함

폴에게 관심을 안 보이던 존, 폴을 따로 집으로 불러 기타 레슨 받다ㅎㅎ>

 

 

영화에 대한 설명은 그리 길게 하고 싶지 않다

개인적으로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를 별로 안 좋아하기에..

그래서 이제 영화를 볼 때 내가 인상적으로 봤던 점들을 소개해 보겠다.

 

첫 번째, 존 레논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 아론 존슨

사실 예고편과 포스터만 봤을 때는 그와 존 레논의 이미지가 선뜻 겹쳐지지는 않았다.

 

 

존은 섬세한 느낌이 강한데, 아론은 남성적 느낌이 더 강하지 않은가

그러나 나는 영화에서

그가 존 레논의 트레이드 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테 없는 안경을 쓸 때마다,

기타를 치며 가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를 때마다,

고독해할 때마다,

그리고

영화의 거의 마지막, 녹음실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확실히 존 레논을 보았다.

아론 존슨이라는 배우, 참 매력적이다!

 

두 번째, 그 외 다른 배우들의 연기

아론 존슨 뿐만 아니라 이 영화에는 많은 배우들이 훌륭한 연기를 펼친다.

폴 매카트니 역할을 맡은 토마스 생스터는 <러브 액츄얼리>의 귀여운 꼬마 드러머였다.

그 꼬마가 벌써 이렇게 다 컸다니.. 승호를 볼 때의 뿌듯함이 느껴졌다.

그런데 이 소년, 폴 매카트니와 무언가 닮았다.

곱상하게 생겨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외모부터 폴 매카트니 특유의 기타 치는 폼까지..

그는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친구이자 라이벌 관계였던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처럼

아론 존슨과 토마스 생스터의 연기 대결도 적잖이 볼 만하다.

 

<훈훈한 냄새 물씬 풍기는 두 배우 ㅎㅎ>

 

그리고 이 영화에 등장하는 두 여인,

이 두 여인이 없었다면 영화의 무게가 조금은 덜했을지도 모르겠다.

바로 존의 이모 미미와 엄마 줄리아이다.

<사실 영화에서 이 둘의 관계는 이렇게 평화롭지만은 않다>

 

미미 역할을 맡은 배우는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이다.

이 배우는 언제나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는 것 같다.

이 영화에서는 존을 언제나 사랑하지만 무뚝뚝하게 표현하면서

뒤에서 가슴 아파하는 미미를 연기했다.

그녀의 강인한 표정 뒤에 숨겨져 있는 존에 대한 한결 같은 애정을 발견한 후부터

나는 그녀를 볼 때마다 무언가 울컥하는 감정이 치솟았다.

 

그리고 그녀의 동생, 줄리아,

존 레논의 어린 시절의 혼란스럽고 안개 같은 과거의 중심을 차지하는 인물이다.

줄리아를 연기한 앤 마리 더프는 제임스 맥어보이의 부인으로 더 유명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앤 마리 더프의 재발견이라고 감히 하고 싶을 정도로

그녀는 삶의 고통을 쾌락적 생활로 견뎌 내며, 언제나 외로워서 다른 이들마저 외롭게 하는,

존 레논의 엄마 줄리아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고 이 영화로 많은 상을 받았다.

 

세 번째, 음악

뮤지션 존 레논의 영화이니만큼 이 영화를 음악과 분리해서는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비틀즈 세대는 아니지만 그 당시의 흥겨운 로큰롤 음악이 나올 때면 왠지 모를 흥분이 느껴졌다.

검색해 보니 11 22일에는 존레논 비긴즈-노웨어보이’ OST도 발매되었다고 한다.

존 레논이 영향을 받았을 50년대 고전 로큰롤 명곡들이 담겨 있고 초기 로큰롤의 기념비적 넘버로 손꼽히는 ‘Shake, Rattle and Roll’을 비롯해 ‘That’s All Right’ ‘Hound Dog’ 등의 명곡들이 수록돼 있다고 한다.

특히 비틀즈의 전신이기도 한 쿼리맨 밴드가 부른 <In spite of all the danger>

영화의 마지막을 인상 깊게 장식한다.

 

이 리뷰를 쓰고 있는 지금도 듣고 있는데 존 레논의 감정이 느껴진다.

특히 이 부분에서 아론 존슨의 표정 연기는 매우 뛰어나다!

 

나는 이 영화의 마지막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데 황당해하는 관객도 더러 있어서 놀랐다.

이 영화는 존 레논 비긴즈라는 부제가 붙은 영화가 아닌가.

그 부제에 걸맞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대중이 잘 알지 못했던 청년 시절의 존 레논의 모습들을 역동적으로 담아낸 영화이다.

마지막, 미미의 집에서 나와 독일로 떠나는 존 레논의 뒷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그는 평생 nowhere boy로 살아갔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음악 안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그였지만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영혼의 갈증이 있었기에 어디에도 안락하게 머무르지 못하고

수많은 명곡들을 만들고 사회 활동을 펼친

nowhere men으로 살아가다 어느날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났다.

( nowhere boy는 비틀즈 6번째 정규앨범에 수록된 nowhere men에서 따왔다고 한다.)

 

생각하면 할수록 괜찮은 제목의 영화,

겨울날 깊은 여운으로 남을 영화,

<존레논 비긴즈-노웨어 보이>.

올 겨울은 존 레논의 음악과 함께 따뜻하게 보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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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레논 비긴즈 : 노웨어 보이(2009, Nowhere Boy)
배급사 : 프리비젼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주)케이앤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nw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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