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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전에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yghong15 2010-11-04 오후 5:40:47 539   [0]
간단한 스토리였습니다.

그런데 같은 장면들이 각각 적어도 세 번씩 반복되더군요.

이 반복이 주는 효과가 무엇일까 생각해 가며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에 밴티지포인트라는 영화가 있었죠.

이 영화도 사건 하나를 거기 개입한 여러 사람의 시각으로 반복해서 보여줍니다.

폭발이 동일한 시각, 동일한 지점에서 동일한 양상으로 세 번 이상 반복되죠.

이런 시각차에 따른 반복은 내가 숨쉬는 공기에서도 사용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 반복을 대할 때면 묘한 기분이 듭니다.

사람이란 게 참 각양각색이구나, 사건도 액면만 있는 게 아니구나,

우연이란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르겠구나.. 등등

영화의 스토리가 어찌됐든 동일 화면의 반복은

그 영화에 담긴 철학을 엿보게 한다는 생각을 하던 차였어요.



이 영화의 반복은 어떤 효과를 거둔 것일까요?

서스펜스를 고조시키는 한 가지 방법이었을까요?

스토리는 세 줄로 요약될 정도로 간단하더군요.

그게 거의 두 시간을 사로잡았어요.



감독 시드니 루맷이 저한테는 참 의미있는 말씀을 하셨더군요.



'잘 쓰여진 드라마는 캐릭터가 이야기를 결정짓는다.

하지만 멜러 드라마에선 스토리가 캐릭터를 결정짓는다.'



이 영화는 멜로라면서 말이죠.

그런데 그 스토리가 단 세 줄로 요약되는 간단한 거라는 게

여전히 생각해볼 꺼리로 남았습니다.

서스펜스란 아무래도 구성적 측면이 창출해내는 것 같아요.





cf1.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 마약 중독자에 회사 공금을 횡령하고 있는 형. 그런 형의 아내-형수와 지속적인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동생. 급하게 필요해 손을 잡은 두 형제는 부모님의 가게를 턴다. 계획이 틀어져 어머니가 총상을 당하고 결국 사망한다. 아버지가 범인 색출에 나선다. 단 세 줄의 줄거리만 봐서는 범죄 액션 스릴러인지 그냥 가족 서스펜스 드라마인지 혼동스러운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를 시드니 루멧 감독은 가볍게 '멜로 드라마'라고 정의하고 있다.



'요즘은 멜로 드라마라고 하면 하찮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난 그 점이 흥미롭다' 영화를 멜로 드라마로 보고 있는 시드니 루멧 감독의 변이다. 시드니 루멧 감독에게 직접 각본을 보냈던 제작자 마이클 서렌지는 감독의 이런 시각에 '아니. 이 작품은 범죄 스릴러입니다'라고 말했지만, 시드니 루멧 감독은 '이 영화는 멜로 드라마가 맞다'라며 정정했다고 한다. '잘 쓰여진 드라마는 캐릭터가 이야기를 결정짓는다. 하지만 멜러 드라마에선 스토리가 캐릭터를 결정짓는다.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가 멜로 드라마인 이유는 바로 이 점 때문이다'. 시드니 루멧 감독의 소신 있는 해석 덕분에, 관객들은 정말 오랜만에 잘 만들어진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cf2, 서스펜스는 사전에 살인자에 대한 사전 정보를 주고 그가 어떻게 잡힐 것인가, 또 살인을 저지르지는 않을까에 대해 긴장하게끔 하는 것이고, 미스터리는 살인자에 대해 사전 정보를 주지 않아 누가 범인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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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2007,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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