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어딘지 부족해 보이는 여성영화 어깨너머의 연인
mvgirl 2007-10-14 오후 8:08:00 1701   [14]

결혼을 하였던 하지 않았던 30대 여성을 솔직함으로 조명하는 영화는 여자의 입장에서

몹시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성과 관련된 대담한 이야기 또는 결혼에 대한 여성 자신의 솔직한 심경 그리고 싱글로

30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힘겨움 때론 즐거움 등을 담고 있는 이야기라면 그 모든 것들이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들이기에 공감을 하고 영화를 통해 느끼며 남성들도 그런 여성

들의 심정을 한번쯤 알아봐 주었으면 하는 것이 이 영화를 바라보며 생각한 나의 바람이었다.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이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이 영화가 여성감독이 연출하고 여성작가가

대거 각색을 하였으며 전적으로 여성이 주도하는 완벽한 여성편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여성

영화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30대에 싱글 여성으로 전문직을 살아가는 여성의 생활, 결혼을 하였어도 미씨의 모습으로

가정을 영위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솔직한 여성들의 모습을 기대하였다.

 

하지만 정작 영화가 가진 내용은 진부하기 짝이 없었다.

당당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며 사진이라는 전문직을 가지고 있는 정완(이미연)은 겉으로는

쿨하고 당당한 싱글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유부남과 부적적한 관계를 유지하

며 심리적으로 그다지 안정된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더욱이 부유하고 자신감

넘치는 유부녀 생활을 즐기는 희수(이태란)역시 겉으로는 화려하고 당당해 보이기는 하지만

남편에게 돈이나 바라고 스스로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되바라진 유부녀 정도로만 느껴진다.

남편의 외도에 쿨한척 아무렇지 않은척 하지만 어린 외도녀의 당돌한 모습에 흥분을 느끼며

친구의 부적절한 생활을 부추기면서도 짜증을 내는 그녀의 모습은 여성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어쩐지 돈만을 추구하고 세상의 물정을 모르는 여성의 모습을

지나치게 부각하여 보여주는 듯하여 여성의 입장에서 조금은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30대의 여성은 뭐랄까 무언가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감을 느끼게 하는 나이인가보다.

그러니까 사회에서는 점점 자리를 잡아서 40대의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발판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심적인 부담감이 가득한 나이랄까....

따라서 난 이 영화 속 여성들의 모습에서 무언가 인생을 개척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기대했었다.

남자에게 좌지우지되는 여성들이 아니라 남자의 도움이 없어서 그들의 사랑 속이 아니어도

스스로의 모습으로 무언가를 이루어 내고 가정 속에서도 기둥이되어가는 성숙한 여성의 모습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일탈적인 여성들을 보여주면서 그것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저 이런 불온한 여성들의 모습이 참 많은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 나이 즈음의 여성에 대해 색안경이 껴질 것같은 느낌도 든다.

실제론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영화 속에서 그려지고 있는 모습이 마치 30대 여성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질까봐 조금은 걱정되기도 하다.

 

많은 여성들이 점점 성에 솔직하고 남녀 관계에 솔직해 지고 있다.

하지만 영화 속 희수와 정완의 모습은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다.

그런 모습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고 나의 모습을 반성하자는 것이 감독의 진정한 의도

였다면  적어도 이런 내용으로는 아니라는 느낌을 가졌다.

 

어째 얼마 전에 본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와 은근히 비교되며 부조리한 남녀의

실상을 담으려면 그런 모습이 어쩌면 더 사실적이고 공감이 가는 내용이 아니었나 생각을 잠시 해

봤다. 물론 전적으로 내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1


어깨너머의 연인(2007)
제작사 : 싸이더스FNH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loversbehind.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8699 [어깨너머의..] 연애의 끝이 깔끔할거란 환상은 버려 (2) 38jjang 10.02.02 1230 0
71320 [어깨너머의..] 전작에 대한 기대를 안고 본다면 실망할 확률 100% ... ldk209 08.11.19 1553 0
63924 [어깨너머의..] 한마디로 쿨~한 영화라고나 할까~!? (1) ehgmlrj 08.01.17 2193 7
63907 [어깨너머의..] '어깨너머의 연애'만 하다 끝난 영화. (2) kaminari2002 08.01.16 1976 3
61094 [어깨너머의..] 이상한 아줌마들. (1) ksh0317 07.11.29 1239 6
60643 [어깨너머의..] 발칙하지않은 평범한수다. (1) ex2line 07.11.12 1695 2
60351 [어깨너머의..] '어깨너머의 연인'을 보고.. (1) justjpk 07.11.01 1957 7
60282 [어깨너머의..] 소문난 잔치에 먹을꺼 없당... (1) cadbear 07.10.30 1810 6
60058 [어깨너머의..] 감상평 (2) falsehood 07.10.24 1953 6
60050 [어깨너머의..] 여성을 위한 영화 (2) remon2053 07.10.24 1975 10
59826 [어깨너머의..] 어깨너머의 연인 (1) cats70 07.10.20 1660 3
59819 [어깨너머의..] 남자는 이해하기 힘든 복잡미묘한 여자들의 세계 (1) maymight 07.10.20 1877 11
59789 [어깨너머의..] 드라마에 이어 영화도 불륜으로 가는가? (1) newface444 07.10.19 2016 6
59715 [어깨너머의..] 시사회 후기입니다.. (2) talkboy2000 07.10.17 2697 16
59693 [어깨너머의..] 그닥....... (2) woohyukz87 07.10.17 1943 7
59681 [어깨너머의..] 어짜피 기대는 안했으니 이정도면 괜찮은 것도 같다... (2) joynwe 07.10.17 2538 20
현재 [어깨너머의..] 어딘지 부족해 보이는 여성영화 (1) mvgirl 07.10.14 1701 14
59585 [어깨너머의..] 진부한 사랑이야기, 부부클리닉의 극장판. (1) limpkin 07.10.14 1986 24
59490 [어깨너머의..] 한 명은 유부녀이고 한 명은 싱글!! (1) polo7907 07.10.12 1944 8
59470 [어깨너머의..] 시사회 후기입니다. (2) sh0528p 07.10.12 1818 9
59406 [어깨너머의..] 어깨너머의 연인 (4) flyminkyu 07.10.11 1753 13
59374 [어깨너머의..] 어깨너머의 연인 (1) gksmf82 07.10.10 1624 6
59317 [어깨너머의..] 성에관한 관점이 다른 두여자의이야기 (1) moviepan 07.10.09 1678 6
59296 [어깨너머의..] 두 명의 한심한 여자들. (2) ysj715 07.10.09 1660 11
59092 [어깨너머의..] 여성의 성에 대한 관점 (2) fornest 07.10.06 1406 6
58027 [어깨너머의..] 여자의 인생 이야기 (2) jealousy 07.09.21 1338 10
57941 [어깨너머의..] 도시여성의 감칠맛 나는 사랑과 우정이야기 (1) everydayfun 07.09.19 1555 1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