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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을 망쳐놓는게 의도였다면 축하한다.
pys1718 2007-07-08 오전 12:49:21 954   [2]

이 영화는 내가 이제까지 본 어떤 영화들보다 암울하고 답답하다.

 

<미스테리어스 스킨>이나 <히든>보다 더 삭막할뿐더러 결말 또한 갑작스럽다.

 

이 영화가 도시인들의 고뇌와 상실감을 보여주고자 했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진부하게 표현하려고 하지 않았나싶다.

 

혼잣말을 밖으로 내뱉어 똑같은 말을 두세번 중얼거리는, 딸을 유괴당한 이 남자의 캐릭터가

 

전혀 특별해 보이지도 않았으며 감독이 기획한 의도도 사실 미친 남자의 휴먼 스토리를 다룬 것

 

뿐이지 괜히 "도시인"으로 확장해석하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핸드핼드를 사용함으로써

 

답답하고 불안감을 두 배로 느낄 수 있었으며 무미건조한 느낌과 배우들의 연기가 몹시

 

좋았다. 다만 감독의 의도가 제대로 파악되지 못해서 아쉬웠고 단지 미친남자와 가난한 여자,

 

그리고 학교에서 별로 친구도 없는 소녀... 이 셋으로만 "도시인의 고뇌와 상실"을 보여주기에는

 

너무 무리한 게 아닌가 싶었다. 마지막 장면은 개인적으로 어이가 없었고 영화를 보면서

 

전혀 어떻게 끝날지 궁금하지도 않아 집중을 할 수가 없다.

 

아마 개인적인 취향 문제일 듯 싶다. <시카고>나 <이터널 선샤인>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내게는

 

다소 벅차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미스테리어스 스킨>이나 <히든>, <더 차일드> 같은 영화들

 

은 이러한 답답하면서도 무미건조한, 암울하고 나쁜 기분이 들게하는 영화이면서도 참으로

 

매력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영화는 기분만 망쳐놨을 뿐 더이상 생각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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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2004, Ke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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