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삶의 고통은 오로지 인간의 몫... 밀양
k85jh 2007-05-25 오전 12:08:46 1065   [3]

영화를 보는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전도연의 모습에서 현재의 일상생활과 접목시켜보고 닮은 꼴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 고통이.. 그 아픔이... 나에게도 전해왔다... 영화를 보기전 분명히 슬픈영화일꺼야 라는 생각에 눈물을 많이 흘릴꺼라 예상했는데... 예상외로 눈물이 안나왔다... 가슴이 너무 답답했다... 그 답답함은 분명히 우는것보다 한차원 높은것이었다...

삶의 고통이 너무커서 현실에서 어찌할수 없다는 것... 그리고 그 고통이 누군가에 의해 생긴것이라면 그것을 용서할수 있을까?... 그 문제에 대해 전도연은 처절하게 몸무림치며 알아가고 있다...

전도연이 하나님을 믿게되는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르겠다. 가장 최후의 상황에선 신을 믿게되는거니깐... 나 역시도 그랬다... ...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과정의 전도연의 모습은... 전혀 낯설지 않았다... 그래서 그 장면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전도연은 하나님을 믿게되면서 새사람이 되었다고... 다시태어났다고말한다... 그리고 자기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용서하기위해 교도소를 찾아간다... 전도연과 살인자와의 면회... 서로를 마주보는 .. 서로에게 굉장히 힘든 상태에서... 전도연은 말한다... 하나님때문에 내가 새롭게 변화되었고... 그래서 당신을 용서하게 되었노라고.. 하나님을 전하기위해 내가 이곳에 왔노라고... 그러나 놀랍게도 살인자 역시도 하나님을 만났다고 말한다. 자신의 죄를 씻기위해 눈물로 회개하고 용서를 구한다며... 아침에 일어날때 기도로 시작해 기도로 끝을 맺는다며... 평생 당신을 위해 기도를 하겠다며...

전도연은... 그 말을 듣고 벙찐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교소도를 나오자마자 실신하고 만다...

너무나 평온한 살인자의 얼굴에서도 혼란스러울수 있었겠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게하고 처절한 고통을 겪게한 자신의 아들을 죽인 그 살.인.자를 어떻게 나보다 먼저 용서할수 있는지... 하나님에 대해 반문을 제시할수밖에 없다는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믿기전보다 더 큰 괴로움일것이다...

그래서 전도연은 신에게... 하나님께 정면도전을 한다...

전도연은 약국을 운영하는 교회 장로님을 꼬득여 드라이브를 가게된다. 그리고는 어느 한공터에 주차를 하게된다. 전도연은 그 교회 장로가 자신을 범하기를 바란다... 바깥에 나와 돗자리를 펴고 ... 전도연은 그곳에 누워 반쯤넋이나간 표정으로 눈물을 머금으며 하늘을 응시한다... 하늘에서 누군가가 자기를 바라보기를 원하는것처럼... 그리고 중얼거린다... 너의 종이 나를 범하고 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식으로 물음을 던지는 것이다...

길을 걷다가 전도연은 독기가득한 표정으로 하늘을 보며 말한다... 난 너한테 절대 안져........

집에서 사과를 깎아먹다가... 전도연은 카터칼로 자신의 팔을 긋는다... 그리곤 허공을 보며 말한다... 보고 있니?

 

전도연의 심정을 누가 알수있을까?... 다만 영화를 보면서 조금 느꼈을뿐이다...

자신의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어... 남편의 고향, 밀양에서 새출발하려고 내려왔는데 자신의 자식마져 죽어버리니... 그 고통은 어떠할까.... 그리고 그 고통을 얼마나 클까... ...

신을 알게되어 그 고통을 덜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그 고통과 용서의 모든 집합체는 결국 신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자신... 사람의 문제라는 것이 아닐까 정리해본다...


(총 0명 참여)
egg2
사람의 문제.? 사람이 문제....   
2007-05-26 15:01
riohappy
인간의 죄는 신이 용서하는 것인가? 같은 시간에 살을 부딛히며 살아가는 인간이 하는것인가? 영화는 말하고있죠
전 2번봤어요 2번째보니깐 영화속 또다른 의미들을 찾을수 있었어요, 처음 볼땐 놓쳐 버린것들 인간 삶속에 자리한 이야기들을...
걸작 입니다.   
2007-05-25 00:31
1


밀양(2007, Secret Sunshine)
제작사 : 파인하우스필름(주)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secretsunshine.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52406 [밀양] 가슴이 답답하다.. wag77 07.05.28 1209 2
52309 [밀양] 나의 오랜 궁금증을 풀어준 영화 saint3d 07.05.27 1236 2
52298 [밀양] 전도연의 뛰어난 연기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 polo7907 07.05.27 1079 4
52296 [밀양] 해외에서의 호평이 우리나라에선 지루함으로 다가온다 (4) ahj70 07.05.27 1623 5
52295 [밀양] 전도연의 두번째 Sunshine (2) onlysea3 07.05.27 15712 21
52294 [밀양] 기독교인이 본 밀양의 재해석 (4) salgun 07.05.27 1404 5
52289 [밀양] 낚인 듯한 느낌? 소문난잔치집? (2) cguy 07.05.26 1317 5
52286 [밀양] 인간과 삶에 관한 통찰 skj123 07.05.26 994 3
52281 [밀양] 지금도 혼자 상처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1) redface98 07.05.26 1116 1
52280 [밀양]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다. 내 감정선과 정확히 일치한.. lemon07 07.05.26 1044 2
52265 [밀양] 어려워~ (3) dongyop 07.05.26 1147 2
52251 [밀양] 또 하나의 유괴 이야기 (4) jealousy 07.05.25 1337 3
52243 [밀양] 반종교적 영화. (3) pontain 07.05.25 1527 2
52236 [밀양] 신은 얄궂고 인간은 나약하다. (2) dkfkdtngh 07.05.25 1294 4
52226 [밀양] 땅에 발을 딛고 산다는 것 (3) jimmani 07.05.25 3842 24
52223 [밀양] 보는 내내 감탄하다 (2) skarlgh22 07.05.25 1253 3
현재 [밀양] 삶의 고통은 오로지 인간의 몫... (2) k85jh 07.05.25 1065 3
52220 [밀양] 전도연을 위한, 전도연에 의한, 전도연에 의해 탄생된 명작 (1) pjs1969 07.05.24 962 1
52193 [밀양] 무겁다, 버겁다, 암담하다, 눈물이 난다..... (16) ldk209 07.05.24 16442 58
52192 [밀양] 영화가 삶보다 걸작일 수는 없다. (4) ykhpd 07.05.24 1402 2
52190 [밀양] 60th "칸" 황금종려상을 바라며... riohappy 07.05.24 976 4
52118 [밀양] 감동이 있는... 전도연씨하고 송강호씨의 연기때문에 더감동.. (1) agigorilra 07.05.21 1215 3
52110 [밀양] 비밀스러워서 사랑스럽고, 내리쬐는 햇볕때문에 가슴 아픈 영화!! (2) julialove 07.05.21 3671 12
52080 [밀양] 가슴을 쥐어뜯어도 끝나지 않는 슬픔과 악몽 maymight 07.05.20 1150 0
52038 [밀양] 약간 종교성이 있지만 배우가 워낙.. (2) moviepan 07.05.17 1451 4
52031 [밀양] 천만 넘을듯...왕남, 괴물 능가하는 초대박무비 (8) everydayfun 07.05.17 1960 3

1 | 2 | 3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