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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이해 못하는 두 남녀가 봐야겠네 브레이크 업 : 이별후애(愛)
lalf85 2007-02-28 오전 11:24:35 1184   [7]

오랜만에 설문지를 주는 시사회를 갔었는데, 설문지 내용들을 읽어보니까 뒷장에 남자만 조사하는 게 있고, 여자만 조사하는 문구가 있었다. 영화속 어떤 행동에서 남자는 여자를 이해하기 힘들었고, 어떤 행동에서 여자는 남자를 이해하기 힘들었고를 체크하는 내용이었는데 지금은 내용 전체가 생각나진 않지만 남자와 여자 심리 상태를 관객들은 다 볼 수 있기에 이 점에서 한 번 유념해 보고 영화를 보기 바란다. 특히 커플들은... 난 이렇게 행동했는데 내가 의도했던 방식이 남(여)자 친구에게 먹힐까? 괜히 더 꼬이게 생각하고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그리고 그런 분들이 보고 생각한다면 영화는 괜찮을 거 같다.

기대를 많이 했다. 작년 로맨틱코미디 1위를 먹었고, 미국 박스오피스 1억달러 돌파! 이 문구만 봐도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흠... 문화적 차이? 글쎄.. 이걸로 핑계를 다 댈 수 있을까마는 우리나라에서 흥행은 못 할 거 같은 작품이다. 관객이 기대를 많이 하기도 하지만 솔로들은 보면서 뭔 소린가 하는 점도 많았고, 영화가 시종일관 남녀 다툼에 초점을 두고, 게다가 결말도 쿨하지 않다. 어떤 결말이 나와야 쿨할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합의보고, 찢어지는 장면+마지막에 만나는 장면이 깔끔하지도 않고, 쿨해보이지도 않고, 뭔가 더 있어야 할 그런 찜찜함이 남는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이 커플들이 만나는 일기장을 보는 그런 영상의 재미가 있었고, 배우들도 실제 커플이었으니까 연기가 더 실감나기도 했지만, 결국 내용이 없다. 서로 제대로 상대의 마음을 알아차리려니까 끝장나는.. 이런 식의 내용이 맘에 들지가 않는다. 서로 화해를 하고, 이해를 하고, 배려를 하고 그 점을 다 알았으면 나중에 만났을 때는 서로 다른 커플이 되어 있더라도 그게 더 낫지 않았을까?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한테 하는 배려를 헤어지면서 배웠는데 결국 둘이 만날 때는 둘 다 솔로인 것처럼 보였다. 서로 배우긴 배운 걸까? 사랑이 전부가 아니고 + 배려를 제대로 느꼈을까? 그랬다면 옆에 누구라도 있어야지..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바뀌어서 맞벌이 부부가 많은 이 시대에 남편이 집안 일도 서로 돕고 그런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물며 그걸 우리한테 전해준 미국에서 (동거하는)남자친구란 자가 도와주지도 않고, 애처럼 게임이나 하고 TV나 보려고 하고.. 여자 입장에서는 짜증날 만하다. 물론 남자 입장에서 봐도 계속 옆에서 도발하고 있는 여자친구가 잔소리나 하고 그러니 귀찮다. 그러다가 갑자기 티켓표를 주면서 같이 보자고 하지 않나. 그거 하나 못갔다가 펑펑 울고.. 이래서 사람 속은 한 길 속도 모른다는 것인데 그나마 그 한 길을 다 보진 못했지만 부분적이나마 이 영화로 볼 수는 있어 나중에 참고는 해야겠다.

그 정도의 참고서는 될 영화인데, 중간중간 "게리" 의 술집친구가 말귀 통 못 알아듣고 무대뽀로 밀어붙이는 장면 등 몇 가지를 제외한다면 옆에서 보는 남녀 다툼이 조금 짜증나는 영화이기도 하다. 물론 우리는 그 남녀 속사정을 다 아니까 옆에서 보기에 답답한 것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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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업 : 이별후애(愛)(2006, The Break Up)
제작사 : Universal Pictures / 배급사 : UPI 코리아
수입사 : UPI 코리아 / 공식홈페이지 : http://www.breaku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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