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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사를 연발해야만 했던 영화. 짝패
comlf 2006-10-08 오전 2:39:53 1317   [7]
액션은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이 영화 보고나서 씨발이란 단어가 맴돈다. 이 영화가 그런 욕을 들을만큼 정말 구리다는 얘기는 아니고 그냥 그랬다. 마지막 장면처럼 그냥 씨발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킬빌 짝퉁이니 하는 소리가 있는데 그냥 느낌이 굉장히 달랐다. 둘 다 복수에 관한 소재를 담고 있지만 킬빌은 연속적인 느낌보다는 순간 순간 정지하고 분위기를 느끼는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짝패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물 흐르는 것처럼 흘러간다. 그리고 난 약간 그 점이 아쉽다. 조금만 각본이나 영화 연출을 더 살렸다면 더 멋진 느와르가 되었을 것도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에... 또 뭐 킬빌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 꽤 있는 것도 같지만 정말 난 개인적으로 킬빌하고는 정말 다른 느낌으로 이 영화를 감상했기 때문에 킬빌 짝퉁이니 이런 소리는 안 들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감독님 스스로 오마쥬다 하는 소리까지 하셨다고 하셔도 말이다.
 
그냥 개인적으로 영화가... 참 이범수의 연기처럼 흘러갔다. 진심이 담긴 것 같으면서도 장난같고 또 너무나 훌륭한 연기지만 부담스럽고... 연기가 부담스럽단 얘기는 너무 잘해서 너무 진짜 같아서 부담스럽단 얘기였다. 뭔가 안쓰러운 기분이 드는 그런 것.
 
가히 기분이 좋진 않았다. 추석 연휴를 보내고 힘들었던 스트레스를 풀어보고자 통쾌한 액션으로 유명한 이 영화를 선택하고 싶었기에 이 영화를 선택해서 보게 되었는데, 나는 사실 그렇다, 류승완 감독의 피도 눈물도 없이가 훨씬 더 액션이 좋았던 것 같다.
 
우선 스케일. 사람 수가 많아졌고 정두홍 감독님이 하시는 그 액션은 정말 미치겠다. 현란하다 못해 입이 떡 벌어지면서도 기타 홍콩액션에서 느끼던 것 과는 달리 굉장히 사실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작위적인 상황들이 너무나 작위적이란 생각이 드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상황이 쉴 새 없이 전개되는데 그게 머리가 모자라 이해 못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고, 다만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템포 조절이 분명 필요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 템포 조절이라는게 마치 게임을 하듯 한 코스 한 코스를 클리어하며 맨 마지막 관문에 갔을 때, 열받은 이범수가 조사장의 머리통을 사정없이 내리치면서 부터 약간 시작된 것 같다. 근데 뭐 거의 막바지니까... 상당히 아쉬운 느낌이었다. 한껏 나름 멋을 내고는 있지만 영화를 흘러가게 하는 그 순간 순간들에 대한 조절이나 쥐었다 놨다 하는 그런 것이 약했다. 일부러 확 흘러가게 하고 활화산처럼 터져나오는 멋진 액션을 위해 그렇게 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이범수. 두말이 필요없다. 진짜 너무나 연기를 잘하는 통에 나는 그 캐릭터가 미우면서 동시에 이범수란 사람은 왜 저렇게 연기를 잘하지 왜 저렇게 잘 어울리지 하는 반감이 솟아날 정도였다. 정두홍 감독님은 일취월장한 느낌이었다. 류승완 감독님은 뭐랄까 개인적으로 정말 류승범과 닮지 않았다는 느낌에도 불구하고 연기하는 모습엔 뭔가 닮은 점이 느껴졌다.
 
양아치. 굉장히 궁금한데 양아치 짓을 하면서 양아치란 소리를 듣기 싫어한다면 그 양아치 짓을 관두면 되지 않을까? 재미있다. 여하간 양아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영화였다. 어두운 이야기.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 같으면서도 사실 뭐 그 정도 생각거리야 어느 영화에서나 볼 법한 것이고 뭐니 뭐니 해도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액션활극이라 이름 지은 것처럼 바로 그 '액션'이다.
 
그 온성의 시내 한복판에서 떼거지로 달려 나오는 조직폭력학생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그냥 피식 웃음이 났다.
 
근데 정말 액션은 두말 할 필요없이 두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워도 모자랄 정도다. 또 동시에 정말 찍기 힘들고 고생해서 찍었겠다는 생각도 들고...
 
기분이 좋지도 않았고 또 내용도 별로고 한데 감탄사를 연발해야만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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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패(2006, The City of Violence)
제작사 : (주)외유내강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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