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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공평한 世界를 살아가는 기술 싸움의 기술
metafo 2006-01-06 오전 10:14:34 1205   [5]

"세상은 불공평하다"

 

세계의 부호 빌게이츠가 모 대학 강의에서 대학생들에게 한 이말을 기억하시는지?

그렇다. 이 소리도 없이 1초도 쉬지않고 계속 빙빙 자전, 공전만 해 대는 이 世界는 불공평으로 똘똘 뭉쳐있다. 돈이 많은놈, 없는놈, 건강한놈, 불치병 걸린놈, 공부를 잘하는 놈, 바닦을 박~박~ 긁는 놈, 똑똑한놈, 멍청한놈, 착한놈, 악한놈....

이영화를 한마디로 말하면 이렇게 불공평한 세계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다.

 

"마음이 죽으면 몸도 죽는거야"

 

극중 오판수(백윤식선생님)는 병태(재희)에게 이렇게 가르친다. 나는 이 대사를 듣고 눈물이 났다. 이 나이에 코미디영화(라고 불리우는...)의 대사 한마디에 눈물이 나다니...판수는 여러모로 나에게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영화 시작 부터 끝나기 순간까지...그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웃고 울었다(너무 웃어서..). 그리고 마지막에 떠나는 쓸쓸한 뒷모습(은 조금 상투적이기는 했지만...)에 이르러 "그래...그래도 가야지..."하고 주먹을 가볍게 쥐어 보았다.

나는 이영화의 장르(?)를 굳이 구분하자면 병태의 "성장영화" 인듯 싶다. 코미디는 코미디 인데...액션..다소 과격한 장면들도 많고..그렇다고 엄청시리 심각한건 아닌데...여러모로 복합적이긴 하지만..내용면에 있어서는 확실히 녀석이 커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싸움"의 개념은 단순히 양아치들과의 싸움이 아닌 것 같다. 영화 곳곳에서 욕설이 난무하고, 억울해도 너무 억울한 폭력이 하늘을 찌를듯이 펼쳐져 단순한 애들 싸움 영화인것 같이 볼 수 있지만..조금만 노력(?)해보면 감독은 좀더 많은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던져 주는 듯하다. 그 하나의 예가 "독서실" 이라는 설정이다. 제대로 공부하는 녀석은 한명도 없는(혹은 그렇게 보여지는...) 우중충하고, 좁은 독서실이 주 무대(?)다. 공고 다니는 애가 왜? 독서실에 맨날 갈까???? 바로 병태의 유일한 피난처 였을 것이다. 그곳이 유일하게 병태가 숨쉴 수 있는 그의 공간 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런 곳이 한,두 군데쯤 있지 않은가? 뭐..군대에서...화장실 이라던가...회사라면..휴게실 이라던가...마음놓고 짱밖혀 조금이라도 한 숨 돌릴 수 잇는 그곳 말이다... 아무튼 그런 설정등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이영화에 담긴 뜻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 것 같다. 그래서 좀더 폭넓게 생각해 본다면 말이다...오판수가 말하고자 하는 싸움의 기술들은 양아치와 싸우라고 있는 기술이 아닌 것이다. 바로 인생을 살아가는 기술이라고 감히 생각해본다.

나는 "척"하지 않는 영화가 좋다. "태풍"의 주인공들은 너무도 "척" 한다. 그래서 싫다. 특별히 이영화에서는 선남 선녀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좋다. 아~ 병태가 좀 잘생겼던가? 최여진이 좀 예뻤던가? 아무튼...너무 일상을 그린 것 같아 너무너무 좋다. 그들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과격한 욕설조차 너무 좋다. 뭐 나야 별루 욕을 하며 사는 편은 아니지만...그럴싸하게 포장된 영화에 비한다면 이 영화 "싸움의 기술"은 정말 막가는 영화다. 배우들의 표정, 연기, 배경, 음악..심지어는 의상까지 어쩌면 저렇게 조직적으로..치밀하게 일관성이 유지되는지...하다못해 판수가 가지고 노는 "물총" 소품까지도 정말 이렇게 막가는 영화랑 너무 잘어울리지 않은가? ^___^

연기 얘기가 나와서...백윤식 선생님은 후광..아우라가 펼쳐지는 "초능력자"다. 예전 대학때 "서울의 달"의 미술선생님때부터 나는 그를 좋아했다. 그의 내공은 여전히 이 영화에서 빛을 발한다. 어쩌면 지금이 그분의 전성기 일지도 모르겠다. 아마 "주연"의 자리에 올라선 작품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이 영화를 통해 앞으로 양상이 많이 바뀌고 그의 전성 시대가 올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치 설경구가 박하사탕을 계기로 그의 인생이 바뀐 것 처럼...백윤식 선생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영화는 싸움으로 시작해서..싸움으로 끝난다..하지만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한가지 뽀너스를 관객에게 제공한다....뭐 예상은 했었지만....재밌다.

이영화를 통해 잠깐이나마 내 짧았던 인생을 돌이켜보았다. 중,고등학교때 집에가다 학교 근처 양아치들에게 신발, 자전거 빼았기고, 돈 빼았기고...이제 회사에 다니면서는 알수 없는 폭력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위에서 누르는 업무의 중압감. 상사의 눈초리..아래 녀석들의 무서운 눈초리...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어디를 가나 중간에 끼어서..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그래서 나는 이 재미있는 영화가 더욱 더 슬프게 느껴졌다. 웃기는 대사 하나 하나, 그의 가름침(?) 하나하나가 지금 생각해보면..나에게 던지는 일침 같았다.

누군가 멱살을 잡으면 깍지를 끼고 그것을 내리칠 용기만 있으면 그 다음은 자동으로 해결이 된다...그의 얼굴이 내 머리로 다가올것이며..나는 그것을 받아 치면 된다..하지만 이제 까지 나는 깍지를 끼고 그것을 내리칠 용기가 없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때리면 때리는 대로...병태는 바로 나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일어났고...이겨냈다. 나는 자신을 이겨낸 그가 정말 부럽다. 하지만 아직 도 난 그런 용기가 없어 슬프다...하루가 지나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까지도..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슬플 것 같아..더욱 더 슬프다...

 

나도 내 인생에서 오판수 선생님과 같은 분을 만나고 싶었단 말이다...


(총 0명 참여)
lks20632
연초어l 쓸쓸하가l혼자 보나lㅅl려구요?■▶BitCAM.Co.Kr◀■ 들어오셔서 저랑같ㅇl놀아욤 *^^*◆2006년 이벤트해욤 ^^△체팅ㅅl작부터 벗거 나오고요◆ ♣보고 싶은더l   
2006-01-07 20:48
fresh99
저에게두 그런 분이 오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2006-01-06 10:37
1


싸움의 기술(2006, The Art of Fighting)
제작사 : 코리아 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ssa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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