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인간궁상들의 가면놀이...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CrazyIce 2006-03-15 오전 12:09:28 2259   [8]

18세 마크를 당당하게 포스터에 들이대고...
은밀한 사생활이라는 카피까지 덧붙여...
관객들은 그녀의 은밀한 무언가를 기대할지 모른다...


하지만 영화는 그녀의 은밀한 사생활이라기 보다는...
관객들을 향해 뻔히 보이는 그녀의 이기심과...
과도한 소유욕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영화는 오프닝부터 범상치 않다...
흔히들 말하는 80년대 빨간영화에서나...
볼수 있을법한 카피들이 주연 배우들의 이름을 알려주고...
그것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드는 영상을 보여주며...
영화가 심상치 않을거라는 예상을 심어준다...
그리고 영화는 조은숙(문소리)라는 캐릭터를 보여주며...
시작부터 안일한 기대를 하게 만들어준다...


그렇게 영화는 조은숙과 박석규(지진희)...
그리고 그녀 주위의 다른 남자들을 등장시키며...
치졸한 인간궁상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사랑받고 싶어하고 사랑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맹목적인 사랑은 사랑이 아닌...
질투와 시기라는 이름의 꽃을 피우고..
사랑받으면서 그것을 하찮게 여기거나...
그로인해 오만해 진다면 그것은 결국 슬픔이 되버린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는 이기적이다...
그것이 더 현실감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의 이기심은 지나칠정도로 맹목적이고 가식적이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모습속에서..
지금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것을 느끼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그들의 비약적인 이야기가 아니라면...
남몰래 가슴 한구석이 찔리는 느낌은 누구나 있을테니까...


그리고 영화는 그런 캐릭터들에게...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한다...
과거의 트라우마, 그리고 그로인해 만들어진 인간성...
그리고 그것을 가리기 위해 쓰고 있는 가면...


하지만 지나치게 완벽한 가면은...
그것을 넘어선 무언가의 균열을 가져오게 되고...
보는이들로 하여금 그 균열의 크기만큼...
심리적 부담감으로 다가오게 만들어준다...


그렇게 영화는 과히 부담스러운 면을 지닌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정말 깨끗하게 살았는지 되묻는다...
그리고 과거는 과거일뿐, 지금이 중요하고...
서로의 영역에 침범하지 말라는...
징그럽게 개인적인 시점으로 마무리 짓는다...


결국 영화는 이해와 과정, 결말을 다루고는 있지만...
그 모든 일련의 과정이 풍자적으로...
관객들을 껄끄럽게 하는건 사실이다...
그리고 시종일관 S라인을 강조하는 듯한 문소리 역시...
그 무게감에 묻혀 그녀의 매력은 크게 어필되지 못하게 된다...


봄도 다가오고 나름대로 즐거움을 바라는 현대인들에게...
과연 풍자가 섞인 블랙코미디가 어디까지 어필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쉽게 먹히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즐거운 기분으로 들어갔다가 ㅡㅡ;;
굉장히 무거운 기분으로 나오는 영화가 될듯하네요 ㅡㅡ;;
뭐... 이런저런 신나는 영화들 속에서...
어떤 빛을 발할지는... ㅡㅡ;;


막바지 꽃샘추위에 몸살들 조심하시구요 ^^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들 조심하시구요 ^^;;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Too fast to live...
777Too young to die....


(총 0명 참여)
goobon
글 잘쓰셨네요! 그런데 인간궁상(x)- 인간군상(O)   
2006-03-17 12:54
1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2006)
제작사 : MK 픽처스, 엔젤언더그라운드 / 배급사 : MK 픽처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mkpictures.co.kr/hotlady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2412 [여교수의 ..] 여교수의 매력은.. (4) j1789 10.05.08 1643 0
65168 [여교수의 ..] 매력에 빠지다가 싸울뻔한 영화. (1) sgmgs 08.02.14 3138 2
62687 [여교수의 ..]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3) st0helena 08.01.03 1943 8
56154 [여교수의 ..] 참으로 아쉬우면서도 아리송하면서도 화까지 나게 만드는 영화. lolekve 07.08.05 1414 8
54272 [여교수의 ..] 여교수의 쓸데없는 매력 madboy3 07.07.02 1725 4
53121 [여교수의 ..] 눈살찌푸리게하는영화 remon2053 07.06.11 1434 3
50247 [여교수의 ..] 문소리 지진희라는 배우가 왜 이런 영화를... (2) joynwe 07.04.08 2033 6
42780 [여교수의 ..] 실험영화인가? chati 06.10.20 1533 4
41085 [여교수의 ..] 엔딩이 올라오자 사람들의 입에서 욕이 나오기 시작했다. lkm8203 06.10.08 2008 3
37345 [여교수의 ..] 뭘 얘기하고픈걸까?? davidoff11 06.08.27 1572 5
34994 [여교수의 ..] 가면속으로 숨기 siaawase 06.06.26 1722 7
34550 [여교수의 ..] 정말 대단한 영화죠? (2) h720 06.05.13 2474 6
34472 [여교수의 ..] 여교수의 드러난 매력. 뭘까요? pontain 06.05.06 1883 7
34280 [여교수의 ..] 여교수의 엄청난 매력.. moviepan 06.04.20 2034 8
34177 [여교수의 ..] [요셉의 리뷰달기]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joseph1492 06.04.12 1751 4
33960 [여교수의 ..] 내가 언제, 웃겨준다 그랬어요? (5) sebumi 06.03.26 2242 7
33957 [여교수의 ..] 가슴 뜨끔한 사람들 꽤 될꺼다. (1) lsy0325 06.03.25 2237 7
33886 [여교수의 ..] 내 생애 최악의 영화 hyoriya 06.03.21 2844 9
33881 [여교수의 ..] 문소리 또 벗냐? (4) bpm180 06.03.21 3038 4
33868 [여교수의 ..] 배우가 아무리 좋아도 시나리오가 꽝이라면...(스포일러 있음) (1) songcine 06.03.21 1886 6
33838 [여교수의 ..] 수저도 없이 밥상만 주면 모하나.. mimiya-nolja 06.03.18 2492 7
33835 [여교수의 ..] 평론가들의 평은 좋았다고?? wolpooh 06.03.18 3533 13
33829 [여교수의 ..]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을 보고.. justjpk 06.03.17 2550 11
33812 [여교수의 ..] 정말 후회된다. 중간에 나오지 않은 것이 (5) korsky 06.03.16 3422 9
현재 [여교수의 ..] 인간궁상들의 가면놀이... (1) CrazyIce 06.03.15 2259 8
33774 [여교수의 ..]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건지... (4) mina1 06.03.14 2404 7
33761 [여교수의 ..] 지루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상한 영화 (1) ppariss 06.03.14 2694 3
33728 [여교수의 ..] 후회안할 사람 ysj715 06.03.12 2145 1
33716 [여교수의 ..] Are you gentle? smire0701 06.03.11 2714 10
33715 [여교수의 ..] 과거는 단지 과거일 뿐? kharismania 06.03.11 1868 10
33712 [여교수의 ..] 여교수의 완벽했던 이중생활!최대의 위기를 맞다. (1) maymight 06.03.11 2544 8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