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 번지 점프를 하다 - 언젠가는 다시 만날.. 번지 점프를 하다
hpig51 2001-02-06 오전 3:41:35 1543   [3]
" 사랑은 영원하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정말 그럴까..? 나는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믿는데 말이다.. -_-v
그렇다면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는 사랑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제목이 특이하다.. 번지 점프를 하다.. 왜 이런 제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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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비오는 어느날,
길거리에서 우연히 우산을 같이 쓰게 된 서인우(이병헌)와 인태희(이은주)..
운명적인 만남을 믿지 않던 인우는 한방에(?) 태희를 사랑하게 된다..
( 거짓말장이 인우.. -_-;;; )
나의 전부인 그녀..
태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인우는 군입대를 하게 된다..
기차역으로 배웅나온다고 했던 태희.. 왠일일까..? 그녀는 나오지 않았다..
인우는 계속 기다리다가 입영열차를 타게 된다..
" 꼭 갈꺼니까, 조금 늦더라도 기다려줘.. " 라는
태희의 말을 가슴속에 간직한채..
17년뒤 2000년.. 국문과였던 인우는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 되어 있다..
결혼도 했고, 안정된 직장도 가지고 있고,
여러 사람에게서 인정받으면서 살아가는데..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 그의 마음속에 들어온다.. 그 사람은 바로 태희..
17년전 제대로 된 이별도 못한채 헤어졌던 태희가 그의 곁으로 찾아온 것이다..
( 여기서 그만~!!! ^^;;;
  영화를 못 보신 분은 여기까지만 읽고, 영화를 보시기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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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우(이병헌).. 인태희(이은주).. 임현빈(여현수)..
2명은 남자, 1명은 여자.. 삼각 관계인가..? -_-;;;
이병헌 : 그의 연기력은 [공동경비구역 JSA]이후 많이 좋아졌다..
         JSA를 들먹이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JSA이전보다 이후가 나은 것만은 사실이다.. ^^!
         한 여자를 사랑하고, 그 여자만 사랑하며,
         죽어도 그 여자를 잊지 못하는 인우..
         그녀를 위한 끝없는 기다림, 그리고 만남..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관계..
         이런 복잡한 감정을 잘 소화낸거 같다..
         태희를 사랑할 때에는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현빈을 볼때는 안타깝고 감정이 최대한 절제된 모습으로..
         이제 이병헌에게 " 흥행배우 "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듯 싶다..
         ( 모~ 영화 시상식을 보면서 무지하게 웃었던 멘트였지..
           하지만 그가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은
           그 우스개 말속 깊숙히 숨어 있었어.. )
이은주 : 그녀를 볼때면 감싸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오호~!! 나는 이은주 팬이었던가..? ^^;;; )
         모~ TV 드라마에서도 그랬고, [오! 수정]에서도 그랬듯이,
         그녀에게선 왠지 모를 차가운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는 그렇지 않다..
         활발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태희로 변신했다..
         인우와 태희의 러브 스토리를 보고 있자니,
         슬프고 안타까운 감정이 벅차오른다..
         그만큼 연기를 잘 했다는 것이겠지..
여현수 : 그는 도대체 누구일까..? 혹시 진짜 고등학생인가..? -_-a
         현빈과 태희의 감정을 동시에 소화해야만 하는 역할이다..
         여현수, 그는 두가지 감정을 모두 표현했다..
         자신이 임현빈일때는 갈등과 방황과 인우에 대한 반항심을..
         자신이 인태희일때는 자아를 깨달은 놀라움과 인우에 대한 사랑을..
         앞으로 영화계에서 주목해야할 배우인듯 싶다..
         어쩌면 대형 배우가 될수도..? ^^;
특별 출연으로 이범수와 김갑수가 출연한다..
이범수는 인우의 대학 친구로.. 김갑수는 태희의 대학 교수로..
카메오 출연을 보는 풋풋한 재미.. ^^!
특히 이범수의 코믹한 연기는 재미있었다.. *^^*

2000년 인우가 고등학교 선생이 되었을때,
선생님으로 살아가는 모습과 대학교 시절
태희와의 연애를 회상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처음에는 고등학교가 왜 이리 오래 나오는지 궁금했었다.. -_-?
또한 어느 순간부터 현빈을 바라보는 인우의 모습을 보니까,
" 얘가 왜 이러지..? 아내가 싫어서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나..? " 라는
생각도 했었다.. -_-;;;
하지만 영화를 보고난 뒤에는 전부 이해할수 있었다.. ^^;;;
과거와 현재를 적절히 섞어 놓음으로써
시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잘 표현했다..
물론 동성애라는 부분이 요즘 영화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기는 한데.. ^^!
그건 조금 있다가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

태희의 환생인 현빈은 태희와 동일한 경험을 한다..
숟가락은 왜 ㄷ 받침이고, 젓가락은 왜 ㅅ 받침일까..?
태희의 모습이 새겨진 라이터에 왜 관심이 갈까..?
무엇을 쥐고 있을때, 왜 새끼 손가락을 펼치고 있을까..?
구호를 붙일때,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태희가 인우에게 왈츠를 가르쳐 줄때와 같은..?
2인 3각 달리기를 할때, 왜 인우와 같이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용산역 앞에만 가면 왜 교통사고를 당하는걸까..?
                   ( 태희는 죽고, 현빈은 살았지만.. ^^; )
여러 장면을 보면서, 왜 인우가 현빈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런 매개체가 없었다면 인우의 심정을 이해 못 했을지도 모른다.. -_-a

그렇다면 동성애 부분을 짚어보자..
동성애..? 아니라고 부정할 수는 없다.. -_-;;;
하지만 내가 본 [번지 점프를 하다]의 인우와 현빈은 동성애가 아니었다고 본다..
그것은 시간과 성별을 초월한 사랑이다.. 어디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느냐..?
인우가 현빈을 보면서 흐느낀다..
" 나는 널 느끼는데, 너는 왜 나를 기억하지 못 하니.. ㅠ.ㅠ "
이 장면을 놓고 보았을때, 이게 과연 동성애에 가깝다고 볼수 있을까..?
오히려 나는 가슴이 찡해오더라.. ㅠ.ㅠ
( 넌 안 그랬다고..? 에잇~ 맞아랏~!!! 퍽퍽퍽.. -_-v )
물론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과 고교 2학년 남학생과의 쿵짝쿵짝 싸바싸바(?)는
사회적인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다르게 표현했다..
사랑이라는 거대한 존재 밑에 동성애가 파묻힌 것이다..
( 영화를 본뒤, 감독의 뛰어난 재량에 감탄할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동성애를 사랑으로 카바할수 있었을까~ 라는 놀라움.. ^^;;; )
논란의 여지가 될수 있는 부분은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른 것 같다..
사랑이 중심이라면 동성애 X.. 인우의 감정이 중심이라면 동성애 O..
그것에 대한 선택은 각자의 생각에 맡기도록 하겠다.. ^^a

제목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는가.. [번지 점프를 하다]..
높은 곳에 올라가 본적이 있는지..?
자칫 잘못해서 떨어지면 그대로 죽는다는 느낌이 드는 곳..
물론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경우는 거의~ 자살에 가깝다.. -_-;;;
번지 점프는.. 그래, 상황은 똑같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행동까지는..
하지만 자신을 지탱해주는 줄이 있음으로 인해서 죽지 않고 살아나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주는 것은 이런 의미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사랑은 영원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뛰어내려도, 끝이라고 믿어도, 줄 하나때문에 살아나는 번지 점프..
동일하게 사랑도 이것이 끝이라고 믿었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날 것이라는..
번지 점프의 줄이 생명력이라면, 사랑의 영원함이 인연이라는..
( 어찌보면 " 우리 다음 세상에서도 만나자~ " 식의
  윤회사상과 비슷하다.. ^^;;; )
태희가 말했다.. 인생의 절벽에서 뛰어내리더라도 그것은 끝이 아닐꺼라고..
현빈은 뛰었다.. 그 말을 경험했고, 바로 옆에 인우가 함께 뛰어주었기에..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기분 나빴던 장면 하나..
   ( 여러 장면이 있었겠지만, 특히 기억나는 것.. -_-;;; )
   인우가 현빈을 특별히(!) 아끼는 장면이 여러번 나온다..
   그로 인해, 현빈의 친구들은 현빈을 놀리기도 하고~ 인우를 무시하기도 한다..
   여기까지는 그냥 봐줄수 있다.. ( 요즘 애들이 다 그렇지 모~ 하면서.. -_-v )
   어느날, 인우가 수업을 하러 교실에 들어왔다..
   칠판에는 별별 낙서가 가득했다..
   자신의 감정을 탓하며 묵묵히 칠판을 지우는 인우..
   그의 앞에 이상한 물건이 떠다닌다..
   풍선.. 기다란 풍선.. 아이들은 풍선을 콘돔에 비유하며 웃어댄다..
   솔직히 기분나쁜 장면이다.. 아주 기분이 나쁜.. -_-;;;

2. 앞으로 국문과와 조소과의 단체 미팅이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영화를 보고 " 나도 인우 또는 태희가 될수 있지 않을까..? "라는
   헛된 망상에 빠져서 말이다..
   ( 농담이다.. ^^; 재미있지 않았다면 따가운 질책을.. -_-;;;;; )

3. 현빈에게서 태희를 느끼기 전의 인우..
   다정다감하고 편하며 아이들을 이해하는 선생님이다..
   나도 저런 선생님이 될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사범대로 편입을.. -_-a

4. 빗속에서 인우와 태희의 첫 만남..
   인우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태희의 고의적인 접근이었다.. *^^*
   아~!! 어떻게 운명적인 사랑을 동시에 경험할수 있단 말인가..
   하늘도 무심하시지.. 나에게는 왜 그런 기회를 안 주시나이까.. ㅠ.ㅠ

5. [번지 점프를 하다]에는 사랑에 대한 말이 많다..
   그중에서 " 당신을 사랑하고 싶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수 밖에 없어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 라는 말..
   우오오~!!! 너무 감동적이다.. ㅠ.ㅠ
   ( 어디서 많이 들어본 멘트인거 같기는 하지만.. ^^;;; )

6. 흥행 성공할꺼 같다..
   대박은 미지수이지만, 예상외로 많은 사람이 볼꺼 같은.. ^^!
   [시월애]가 현재->과거라면, [번지~]는 과거->현재로 바꾼 느낌..
   [하루]처럼 무지하게 슬픈 것도 아니고..
   [나도 아내가~]처럼 편안한 사랑 이야기도 아닌..
   어쨌든 요즘 개봉 영화중에서 추천작품입니다.. *^^*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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