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 가을의 전설
hongwar 2007-10-23 오후 11:16:27 1771   [5]
 

트리스탄이라는 한 남자의 삶을 통하여 깊어지는 가을을 통해 겨울에 다다르는 세월의 이치를 격동의 시대를 헤처나간 한 가족사에 그대로 투영시킨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가을 냄새가 코 끝을 스치는 시기부터 가을이 너무나도 깊어져 낙엽이 검은색으로 변해가는 그 순간까지 가을의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이 영화의 장면 장면들이 떠오르곤 한다..

세명의 형제가 하나의 여인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운명적 사건과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는 영원히 함께일 수 없었던 비극적인 여인의 삶이 깊어가는 가을풍경과 더불어 잔잔히 묻어났던...

 

여인이 가장 사랑했던 트리스탄은 여인의 약혼자였던 동생을 따라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그의 죽음을 맞보아야 했으며, 돌아온 후에는 여인에 대한 소유욕과 권력욕에 눈이 먼 변해버린 형의 모습에 맞닫뜨려야 했다.. 단란했던 가족의 삶은 전쟁을 통하여, 세월을 통하여 , 한 여자의 등장을 통하여 순식간에 바뀌어버리고 만다..여인과의 짧은 사랑을 나눈 트리스탄은 기약 없는 여행을 떠나고 동생이 사랑했던 여인을 잊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돌아온 트리스탄은 형이 여인과 다시 결혼하게 된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도 결혼을 하게 되지만 마치 자석과도 같은 두 사람의 사랑의 기억은 쉽게 사라져가질 않는다.. 결국 맏아들과의 극단적 불화를 겪던 아버지는 중풍에 걸리게 되며, 여인은 끝내 이루지 못한 트리스탄과의 사랑을 잊지 못해 자살하게 되며, 형제간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아 결국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순간에까지 이르게 된다..

 

결국 마지막은 서로 화해의 몸짓을 시도하게 되고 많은 것들을 상실한 가을의 끝자락에서 가족은 다가오는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사람의- 넓게 봐서 가족의 인생이라는 것이 계절의 순환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었다.. 새로운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고 새로운 사람을 데리고 오며, 사랑을 하고 갈등하고 먼저 있던 사람은 사라져 가고 또 다른 사람을 준비하고.... 이러한 과정에서의 사람 사이의 사랑과 부 권력에 대한 갈등이 단란하던 봄날을 집어삼킬 수 있으며, 가을이 깊어가면서 그런 것들이 절정을 향해 치닫게 될 것이며, 겨울에 이르러 아무 것도 남지 않아버리는, 그러나 그 안에서는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수 천년을 이어온 우리네의 가족사는 대게 이런 모습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같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결국 이러한 순환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다... 마치 계절의 본질이 그러하듯이..

 

아주 어린 나이에 곰을 잡아 전설이 되어 버린 트리스탄은 가족 중에 가장 오래 살아 노년의 어느 깊은 가을 또 다시 곰을 사냥하다 또 다시 전설 속으로 사라져 가게 된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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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전설(1994, Legends of the Fall)
배급사 : 워터홀컴퍼니(주)
수입사 : 워터홀컴퍼니(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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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시간
  • 133 분
  • 개봉
  • 1995-03-18
  • 재개봉
  • 2021-10-27
  • 전문가영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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