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왜 돌아가고파 할까? 귀향
salgupark 2006-12-08 오전 1:02:07 854   [4]

인간은 때가 되면 뿌리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파진단다.

그래서, 역이민도 있고, 사후에는 선산이란 곳으로 찾아들고, 몸은 못가도 병이 걸릴만큼 그리워하는 것인가!

 

나는?

지금은 전혀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다. 인생의 반은 태어난 곳에서 똑똑치 못하다 할까, 정직했다 할까, 마음이 약했다 할까, 요령부득이었다 할까, 순박한 서민으로 살았다.

 나머지 나의 인생은 미지의 외부에서 죽을 때가지 새로운 환경을 만나고 보편적인 또는 특별한 인간들의 뿌리를 알아가며 살고 싶다.

 

늘, 무엇인가를 써야된다고 느끼면서 쓰지 못하고 있는 지금, 단지 계속 미루고 있는 나의 게으름만이 염려될 뿐이다.

 어렸을 때는 나의 속을 보여줄 용기가 나지 않아서 또, 글을 쓰면 저절로 옷이 벗겨지곤 함을 느꼈기에 절대로 글은 쓰지 않겠노라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조금 더 나다움에 당당해졌고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음을 알기에 꼭 글을 남기고 싶다.

 

귀향에서 지독히도 강해서 살인을 하면서까지 지켜내는 모성애가 이해는 가지만 몸서리치게 싫다.

핏줄에게는 사랑이, 그 상대방이나 주변인은 아랑곳 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하단 말은 용납되지 않는다.

불공평하다. 너무나 모순된 이기적인 사랑이다.

 

그래서 더욱 귀향이 못마땅하다.

사람들에게 나를 우리를 떠나서 바깥으로 외부로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고 살아가라고 권하고 싶다.

또한 모두 살아야 한다. 누가 살기 위해서 누구는 죽어야 할 수 없다. 어디를 가든지 서로를 알아가며 서로를 살려 줄 수 있도록...적어도 현재는 지구의 구석 구석에 사는 사람들을 알아가도록 하자. 때가 되면 외계와도 어울릴 때가 오지 않을까!!!

 


(총 0명 참여)
maypost
떠나야 살 수 있고, 떠나야 쓸 수 있을 것만 같은 간절함. 떠나야지요...... 공감합니다.   
2006-12-29 20:18
1


귀향(2006, Return / Volver)
배급사 : 씨나몬(주)홈초이스
수입사 : 씨나몬(주)홈초이스 /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8249 [귀향] 간단리뷰 (5) gion 10.01.13 1084 0
51865 [귀향] 너무나 매력적인영화 (1) ex2line 07.05.09 1855 2
51477 [귀향] 귀향 francesca22 07.04.29 1220 3
50239 [귀향] 모성의 힘과 여성 연대.... (2) ldk209 07.04.07 1666 12
49041 [귀향] 여성들의 시선으로 본 이해와 화해, 그리고 돌아감 mansoledam 07.02.28 1251 6
현재 [귀향] 왜 돌아가고파 할까? (2) salgupark 06.12.08 854 4
44279 [귀향] 내가 좀 후한가? ㅋ park2182 06.11.24 732 3
44058 [귀향] 페넬로페 크루즈~~ 예찬 filmost 06.11.21 919 7
44007 [귀향] 어머니에 관한 끈임없는 이야기 chati 06.11.19 788 0
43597 [귀향] 페넬로페.. 그녀의 감성 youjotta 06.11.07 891 3
43400 [귀향] 귀향~ (1) duck7717 06.11.01 830 2
43357 [귀향] 여자.. whgytjs18 06.10.31 908 2
43042 [귀향] 자신의 딸을 겁탈 junetomato 06.10.23 1026 5
40822 [귀향] 슬픔의 상처가 이겨내고 노력해 나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kkuukkuu 06.10.07 975 4
40286 [귀향] 귀향 fightergo 06.10.05 896 3
40038 [귀향] 페넬로페 크루즈의 연기가 물이 올라간다는 느낌이 든다. kukuku77 06.10.04 905 6
39913 [귀향] 오랫만에 돌아온 알모도바르의 영화 hothot 06.10.04 919 4
39284 [귀향] 모든 것들이 의문 투성이 이다 bgo1225 06.10.01 876 1
39199 [귀향] 추천하고 싶은 영화. eli55 06.10.01 1017 2
39022 [귀향]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어머니와 그녀의 딸들 kkuukkuu72 06.09.30 870 6
38275 [귀향] 코믹+공포+드라마의 절묘한 조합 (1) maymight 06.09.15 1020 4
38216 [귀향] 어머니로부터, 어머니에게로 jimmani 06.09.13 1020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