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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에릭 쿠 감독 <마이 매직> 관객과의 대화(GV) 현장!
2008년 10월 4일 토요일 | 민용준 기자 이메일

지난 3일, 오후 5시 프리머스 해운대 3관에서 에릭 쿠 감독의 신작 <마이 매직>의 상영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GV)를 가졌다.

<마이 매직>은 알코올 중독으로 아들의 미움을 사던 아버지가 자신의 장기인 마술을 통해 아들에게 희망을 선사한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마이 매직>에서 마술을 선보이는 프란시스는 가학적인 차력 마술을 선보이는데 이는 실제로 마술사인 프란시스가 어떤 특수효과의 힘을 빌리지 않고 촬영한 것이라 한다. 특유의 무미건조한 화면을 통해 관찰자의 무덤덤한 시선을 제공하지만 극의 말미에 잠재된 슬픔이 강하게 심금을 울리는 수작이다. 상영이 끝나고 상영관에 모습을 드러낸 에릭 쿠 감독은 진지하지만 때론 엉뚱하기도 한 관객의 질문 앞에 진중하면서도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관객과의 대화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한다.

프란시스가 진짜 마술사라고 하던데?
어떤 바(bar)에서 직접 프란시스의 마술을 보게 됐고 실제로 수년간 알고 지낸 사이다. 만약 당신이 영화에 출연한다면 당신에겐 특수효과가 필요 없으니 경제적일 거란 이야길 했었다. (웃음) 실제로 아들과의 갈등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 측면에 더 호감이 갔다. 실제로 영화를 찍은 뒤 프란시스도 아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아들은 사랑하는 부정들이 거칠게 묘사됐다. 아버지라서 하드보일드한 느낌에 더욱 설득력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점점 인간의 가학성이 극단적으로 묘사된다. 이건 아들에게 세상의 잔인함을 알려주기 위해서인가?
사람의 외모에 대한 선입견을 부수고 싶었다. 그래서 그의 거친 모습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했다. 또한 부자(父子)를 묘사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사랑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세상은 거친 만큼 어려운 삶을 거칠 수 밖에 없겠지만 아들에게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려 노력하는 아버지를 그렸다. 프란시스가 어디까지 참을 수 있는가에 대한 기준을 묘사함으로써 아들에 대한 헌신을 이해시키고자 했다.

실제 인물을 모델로 했는데 혹시 다큐멘터리로 만들 의향은 없나?
실제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아시아에서 공유할 수 있는 고민을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시리즈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은 각각 극한적인 상황에 몰릴 때, 마술을 이용한 초현실적 방식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일종의 마법이다. 환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자 했다.

전작인 <내 곁에 있어줘>에도 실존인물인 시각장애 할머니가 등장한다. 왜 자꾸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드는가?
프란시스는 캐릭터로서 영감을 주는 대상이었지만 실제 알코올 중독자(alcoholic)는 아니었다. 프란시스가 마신 술은 모두 다 그냥 차였다. 기대 이상으로 취중 연기를 잘해줬다. <마이 매직>은 자전적 이야기란 점에서 <내 곁에 있어줘>와 차이가 있다.

2008년 10월 4일 토요일 | 취재: 부산_민용준 기자(무비스트)

5 )
kisemo
 잘 읽었습니다   
2010-05-09 14:42
ejin4rang
잘읽었엉   
2008-12-03 16:15
ldk209
근데.. 부산국제영화제의 국제적 위치는 정확히 어느 정도인가???   
2008-10-05 15:13
joynwe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예전에 두어번 해본 적 있는데...좋습니다...   
2008-10-05 08:40
bjmaximus
국내 개봉은 해도 내년에나 하겠네.   
2008-10-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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