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십 개의 매체를 단 이틀이란 시간동안 인터뷰 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무비스트에 부여된 시간은 단 20분! 그러나 힘든 인터뷰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인터뷰였기 때문에 마지막 사력을 다해 힘을 내자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인터뷰 장소에 들어선 기자는 두 배우의 지친 모습을 보고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정해진 시간에만 충실하게 인터뷰를 마쳤다. 단 20분 동안의 인터뷰였지만 1시간 이상의 분량의 이야기를 쏟아내며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 두 배우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하며 초스피드 스파르타식 인터뷰를 시작하겠다.
최민식(이하 최): 지겹다. 인터뷰 정말 지겹다. 하지만 영화가 좋으니 그나마 힘이 들어도 즐겁다.
류승범(이하 류): (인터뷰 직전까지 다른 매체와 인터뷰 중인 최민식을 기다리며 기자와 사담을 나누고 있었다.) 조금 전에 쉬면서 이야기해서 많이 풀렸어요. 저도 영화가 무척 마음에 들어서 인터뷰가 힘은 들지만 할 만 하네요.
기: 요즘 어떻게 지내는가?
류: 요즘에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영화 홍보하고 다니고 시사회에 인사하고 다닌다.
최: 빨리 홍보하는 날이 끝나기만을 확수고대하고 있다. 이제 지겨워 미치겠다. 최기자님 이거 농담이에요. 지금은 홍보 하러 많이 돌아다니고 인터뷰도 많이 하고 개봉하면 지방에 무대인사하로 다니고 그럴 것 같다. 난 인터뷰 보다는 무대인사가 즐겁다. 인터뷰를 많이 하는 것은 피곤한 일이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영화와 관객이 만나는 것 극장을 다니는 것은 즐겁다. 반응들도 궁금하고 어떻게들 보셨는지 나오는 분들 얼굴을 보면 대충은 알 수 있어서 극장을 찾는 걸 좋아한다.
기: 지금 시사회를 몇 차례 했는데 반응은 어떤 것 같은가?
최: 아직까지는 큰 시사회는 많이 하지 않아서 각종 인터넷 사이트나 그런 곳에서 아직 적게들 보셨는지 많이 올라오질 않는다. 하지만 설문지 조사라든지 출구에서 나오시는 분들을 보면 아주 잘 봤다가 반 이상은 된다. 또 보통이란 분들도 계시고 추천을 하는 분들도 많다. 기자시사 반응도 기사들을 보면 좋은 것 같다. 무비스트에 영화평이 빨리 올라오길 기다린다. 나는 거짓말 안하고 무비스트 자주 들어가 본다. 영화가 개봉하면 가장 객관적인 평들이 많이들 올라온다.
최: 개인적으로 봤을 때 나는 그런 사람들하고 만나지 않는다. 아주 막 짜증난다. 아주 우울해지고 속상하니깐. 그런 사람들 안 만나고 싶다. 너무 속상했다는 것은 감정이입이 잘되서 본 것 같다. 일반 시사회 때 보면 그런 관객 분들이 좀 있는 것 같다. 난 영화에서 누구를 응원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게 아니라고 이해가 된다. 관객 분들이 감정이입이 잘되는 작품인 것 같다. 나는 응원할 인생은 사실 없다. 우리가 영화에서 표현되어 지는 이런 삶의 그런 사람들보다 더 힘든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걸 정말 영화로 만들어놓으면 더 자극적인 될 만한 사연들이 많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주먹이 운다>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보이는 드라마가 한 단계 가공이 되고 창작이 되어서 너무 심하게 자극적으로 그려낸 것이 아닌가 하는 분들이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현실보다 더 자제 했다. 나름대로 우린 진솔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을 했다.
기: 결승전에서는 누가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가?
최: 누가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감독의 의도자체가 관객들이 두 사람이 어느 누구도 손을 들어 줄 수 없는 두 사람이 다 같이 응원하는 것을 원했다고 생각한다. 승범아 이거지?(자신만 이야기를 계속 했다는 것을 생각했는지...)
류: (최민식에게 웃음을 보이며) 영화 속 상환이는 굉장히 절실했었다. 지금 그 아이한테는 할머니가 병상에 계시고 돌보아줄 사람도 없다. 물론 친구가 있긴 하지만 가족이 돌보는 것이랑 틀린다.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아무것도 해보지도 못했고 고작 묘소 앞에 가서 인사하는 것 밖에 없었다. 상환에게 있어서는 교도소 밖의 세상 일이 절실하다. 삶의 대한 의욕이 회복이 되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이 있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도전 일 수도 있는 그런 경기였기 때문에 절실했다. 하지만 어느 누구의 인생도 소중하고 절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관객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경기의 승자는 복싱 룰이 승패가 없어도 된다면 심판이 두 사람 다 손을 들어줬으면 좋겠지만 복싱의 룰이 그러니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결말이 나는 것이다. 잔인한 하게 승패를 나누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 영화 속에서 두 사람이 만나지지가 않는다. 마지막 대결에서 만나기전까지는 각자 인생에 충실하면 된다. 찍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서로 상대 배우의 촬영 분을 보기는 했지만 찍을 당시에는 전혀 다른 두 개의 영화처럼 따로 움직였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상환이가 그렇게 세게 나와? 그러면 나도 세게 나와야지’ 하는 그런 식의 발상이 있을 수가 없었다. 배우는 그 상황에 맞게 표현되어지는 수위가 있다. 그것을 정직하게 표현 할 뿐이다. 전체적인 것은 감독이 조절하는 것이다. 또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 있었고, 보이는 캐릭터의 삶이 다르고 배우도 다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다르게 표현되어질 수밖에 없었다. 어찌 보면 관객의 입장에서는 서로 비슷하게 어려움을 겪는 것 같지만 고통의 질이나 양이 다르다. 무게감이 다르다. 고통의 강도도 다르다. 이렇게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역할에만 충실하면 됐다.
기: 조금 실례가 되는 질문일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면 태식이 아파트에서 부인과 다투다가 아들을 내 보내놓고 정사를 벌이는 장면이 있다. 상당히 현실감 넘쳤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실생활에서 대부분의 남편들이 보여주는 그런 모습들인데 무척 자연스럽게 연기를 했다. 실제 경험에서 나온 연기인가?
최: 사실은 그 장면이 계획에는 없었다. 그런 상황 자체가 없었다. 감독한테 제안을 했다. ‘부부의 역사가 보이지 않는다.’ 하고 말이다. 이 부부가 살아온 흔적들이 영화 속에서 한번 정도는 나와 줬으면 좋겠는데... 절박한 상황 속에서 온 집안에 빨간 딱지가 붙고 공장에 불이 나서 파산하게 되고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길거리에 내 앉게 되게 생겼는데 너무 극한 상황 속에서 강태식의 캐릭터와 이 부부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섹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 세상천지가 뒤바뀌어지는 사건이 발생해도 강태식 스러움은 남자로서의 아주 지적이거나 이성적인 인간이 아니다.
류: 감독이 정말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하더라.(무언가 재미있다는 듯 최민식을 보며 웃고만 있었다.)
최: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렇게 아직도 안정적이지도 못하고 흔들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충동적인 부부간에 어떤 궤적이 표현되고 무의미하게 아무것도 없는 것 보단 그런 시추에이션이 들어가는 것이 상징적으로 잘 나타났다고 본다. 특히 거기에서 소외된 아들의 모습 뒤도 시소가 쿵덕 거리고 하는 장면들이 내가 제시했지만 참 좋은 모습이었던 것 같다. 또 한 가지는 관계 후의 부부관계에서 오는 그 공허함이다. 부인은 생뚱맞게 애를 찾으며 팬티를 올리고 태식은 담배를 허공에 내 뿜고 하는 그 먹먹함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말로 싸우다가 서로 먹먹함을 맞이하는 것 보다는 이런 관계 뒤에서 오는 모습들이 더 강태식이라는 인물을 잘 나타내지 않았나 싶다. 아참 말이 또 길어졌는데 정말이지 나는 실제 생활에서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옆에서 기다리던 영화사 관계자를 가리키며) 저기 있는 저 사람은 딱 그 스타일이다. 나는 절대적으로 안 그렇다. 항상 여자의 의사를 존중해야지. 나는 가정적이다.
류: 아... 그 장면 사실은 그게 수위가 더 낮았다. 귀 물어뜯으라고 해서 하기는 했는데 내가 원해서 더 강하게 보이기 위해서 물어뜯은 귀를 먹어버리는 것 같은 모습을 넣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좀 징그럽게 보였지만 그 안에는 귀를 물을 뜯을 정도의 독한 놈이면 무엇을 못하겠는가 하는 의미가 들어있다. 강해보이고 싶다고 귀를 뜯을 정도였으면 진짜 귀를 물어뜯었는데 이성이 없는 것이다. 그게 만약에 앞으로 연기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당시에 맡은 연기에 충실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최: 잠깐 이건 최기자의 질문이 좀 잘못 된 것 같다. 영화 전문 사이트인 무비스트의 영화 전문 기자가 던질 질문은 아닌 것 같다. 무슨 말인고 하니 소위 영화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이미지를 생각해서 작품 속의 표현 수위를 조절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보면 문소리는 시집은 다 갔겠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이번 인터뷰가 마지막이고 무비스트를 내가 무척 좋아한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지금 앞에서 가졌던 많았던 인터뷰에서 비슷한 질문이 많이 나왔는데 무비스트에는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싶어서 꺼낸 말이다. 기분 나쁘게 생각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문소리를 예를 들면 <오아시스>에서 (흉내를 내며) “어버버버”하는 지체장애자 연기를 하고 <바람난 가족>에서는 어떻게 보면 요부랄까? 아무튼 홀라당 벗고 나오고 그런 게 얼마나 임팩트가 강하고 이미지가 각인 되는가? 하지만 그 배우가 그런 자신의 이미지를 신경 쓰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망가지고 강하게 보여서 영화를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이런 것이 진짜 배우로서의 자세다.
기: 하지만 어떤 배우들을 보면 자신의 이미지만을 생각해 예쁘게만 보이고 착하게만 혹은 멋지게만 보이려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최: 그 사람들은 배우가 아니다. 배우인 척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언젠가는 진짜 배우로서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경우가 많다.
기: 그렇다면 최민식이 본 류승범은 어떤가?
최: 진정의 배우의 길로 가고 있는 배우다.
기: 상환이 꼴통 짓을 하는 것은 아버지에 대한 반항으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던데 직접 연기한 배우가 생각했을 때 상환은 왜 그런 반항아적 기질을 보인다고 보는가?
류: 상환이는 그냥 꼴통인 것 같다. 처해진 상황보다는 상환의 성격인 것 같다. 적어도 난 그렇게 분석을 했고 그렇게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 살아온 환경도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는 그냥 꼴통인 것이다. 하지만 서서히 처해진 현실 때문에 아버지의 죽음이나 할머니의 느닷없는 입원 등 이런 상황들 그런 것에서 자신이 변해가는 모습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이다. 아주 멋있게 포장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린 친구가 얼마나 사회적인 반항이 있겠으며 아버지의 반항이 있겠는가. 그냥 꼴통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최: 매 컷마다 애정이 안가는 컷이 어디 있겠는가. 이번 영화는 다른 주연으로 출연 할 때에 비해서 복잡하다. 장면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버릴만한 장면들이 없는 것 같다. 마음에 들고 안들이고 그런 것이 없다. 불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없다. 하지만 승범이 장면을 놓고 보면 병실에서 할머니의 뇌출혈로 병원을 찾은 상환이 주체 못하는 감정을 억누르는 장면이 마음에 든다.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내 인생은 꼬이나’ 하는 식의 혹은 ‘나는 왜 이러지’라는 생각도 하면서 화도 나면서 할머니가 한 마디 할 때 신경질도 내고 그러는데 그 장면이 참 아주 잘 표현이 된 것 같다. 고통의 강도가 마음에 와 닿는 것 같다. ‘저 놈의 자식 정말 팔자 한번 기구하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장면에서 나문희 선생님이라는 대 배우의 완벽한 연기와 승범이와의 호흡이 한 프레임 안에서 꽉 차는 느낌이 좋았다.
류: 처음 봤을 때 이 영화를 관객의 입장에서 처음 봤을 때 뭉클하게 하는 부분은 태식이 아들 서진이 학교에서 망신을 당한 후 아들이 아빠를 찾아오는 장면이 있다. 태식은 자기 자신의 사과하는 입장인데 그러질 못한다. 보통 아빠들의 모습인 것 같았다. 태식이라는 인물의 모습이 한 사람으로서 그 인물의 연배가 더 많고 상황이 틀려도 굉장히 가슴 아팠다. 두 부자가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서 갈 때 느끼는 것이 많았다. 영화를 보면 상상이 될 것이다. 그 사람의 마음을... 마음이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
기: 태식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식당주인으로 나온 천호진의 역할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왠지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최: 천호진 선배의 역할이 많이 축소되었다. 편집 과정에서 좀 더 보강될만한 장면들이 시간적으로 제약으로 많은 부분 빠졌다. 영화상에서 보면 설거지를 하는 팔의 문신을 볼 수 있다. 흔히 말해서 태식 대사에 나오는 것처럼 ‘길바닥에 침 좀 뱉고 지냈던 사람’이다. 지금은 국수집을 운영하는 보잘 것 없는 사장님이지만 태식이 길거리 복서를 하니까 주위 상인들이 나와서 ‘시끄럽게 남 장사하는데 떠들고 그러냐.’고 할 때 천호진 선배가 와서 말리는 장면이 있었다. 또 술 먹고 하소연 하고 넋두리 하는 장면에서도 그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어떤 인생의 사람을 보는 안목이 있고 삶을 아는 그런 사람인 것이다. 원래 장면들을 보면 천호진 선배가 태식을 대한 모습이 돌고 돌아서 길 바닥에 와서 맞고 돈 버는 것이 불쌍하고 열심히 사는 것을 보니깐 대견하기도 하고 그런 거다. 그래서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인생 선배 같은 존재다. 정말 폼 나는 역할이다. 좀 더 표현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래서 단한가지 안타까운 부분이다.
최: 단기간에 만든 몸이다. 몸 전혀 안 좋다. 사실 보여 질 때 승범이보다 살이 많아서 (손가락으로 류승범의 배를 가리키며) 화면상 볼륨이 있게 보인다.
류: 영화 찍기 위해서 일부러 만들었다. 멋은 모습 보면 갑작스레 만들었다는 게 티가 난다.
기: 마지막 장면에서 엉망이 된 얼굴로 웃고 있다. 그 웃음의 의미는 무엇이라 정의 하겠는가?
류: 무엇인가 모르지만 오열하는 모든 것을 웃음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승부욕부터 시작해 별 생각이 다 들었을 것 같다. 끝에 그 친구가 모든 것을 링 위에서 버리고 나왔을 때 그 웃음의 의미를 딱 하나로 표현하기는 그렇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보면서도 그렇고 표현하면서도 그렇고 할머니를 끌어안는 수 있다는 것조차 웃음의 순간일수도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스러움 앞으로는 좀 더 웃는 날들로 살자 그런 의미 일수도 있고 그런 웃음을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 서로 다르게 재해석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기의 입장과 삶의 비춰서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 웃고 있어도 눈물이 있다. 웃음이 유머에 의한 유머가 나를 자극하고 행복함이 나를 자극해서 나오는 웃음이 아니다. 단순한 웃음이 아니다.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마치 <25시>에서 많은 신문기자들에 둘러싸여서 ‘웃어주세요.’라는 주문에 짓던 그런 표정 저것이 웃음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그런 웃음인 것 같다.
기: 한마디로 관객들에게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이야기 해 달라.
류: 영화 속 모든 것을 같이 공유했으면 좋겠다. 이 영화를 통해서 그냥 어떤 배우 최민식 류승범이 연기한 태식과 상환 두 인물에 대해서 구경 할 수도 있지만 자기 삶과 투영시켜서 보았으면 좋겠다. 저런 사람들도 있구나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위로도 얻고 희망도 얻고 그랬으면 하는 생각이다. 메시지는 그 보는 관객들이 자기 자신한테 메시지를 물어보고 찾았으면 좋겠다. 얼마만큼 위로받고 감동받고 얼마나 응원을 해주고 싶은지 같이 더불어 사는 사람들에게 경기가 끝나고 두 인물 다 바로 내 옆에 있는 관객들이라 생각하고 응원의 박수를 보내줬으면 좋겠다.
최: 영화를 보고 나서 집에 들어가서 아버지한테 말 한마디 걸어주고 술상이라고 봐서 "아버지 소주 한잔 하실래요?" 이런 말을 했으면 좋겠다.
류: 무비스트 네티즌 여러분 <주먹이 운다>로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여러분 드디어 4월 1일 극장에서 대 개봉을 하는데요. 여러분 많이 공감하실 수 있는 영화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봄날 극장으로 나오셔서 많이 감동 받으시고 많이 눈물 흘리시고 많이 웃으시고 여러분들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최: 무비스트 회원 여러분 항상 저희 영화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영화에 관심 가져주시고 질책도 해주시고 무비스트가 영화 전문 사이트로써 점점 더 확실한 자리 매김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저희 <주먹이 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최동규 기자
촬영: 이영선
사진: 이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