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예능 ‘런닝맨’에 합류한 지 8년, 털털하고 멍때리는 모습으로 ‘멍지효’라는 애칭을 얻었고, 그 어떤 미녀와 나란히 해도 오징어로 전락하지 않는다는 ‘절대 미모’를 인정받았다. 그간 예능이나 드라마에서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스크린에는 <신세계>(2013) 이후 5년만이다. 그녀는 영역에 상관없이 모두 자신의 열 손가락 중 하나라고 이야기하지만, 정말 반가운 발걸음이다. <바람 바람 바람>에서 송지효가 맡은 ‘미영’은 ‘SNS 홀릭’에 바람 난 남편을 둔 유부녀다. 평소 SNS를 즐기지 않기로 유명한 그녀와는 성향도 처지도 너무 다른 인물이다. 작품이 좋아서 선택했으니 거리낌이나 부담감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 녹아들 수 있을지를 골몰했다는 송지효. 그녀의 평소 로망이었던 올로케 촬영, 그것도 ‘제주도’라서 너무 좋았다며 웃는다. 제주도 구석구석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했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사람(우정)’을 얻은 것이라며 작품을 향한 각별함을 드러낸다. ‘멍지효’ 아닌 ‘똑지효’, ‘절대미모’ 송지효를 만났다.
영화 본 소감은.
보고나니 아, 이렇게 나왔군 싶더라. 좀 잘할 걸하고 후회했다.
어떤 부분이 후회됐는지.
처음에는 시나리오로만 접하니까 상상을 동원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완성된 걸 보니 상상을 좀 더 했으면 좋았겠다 싶은 거지. 내가 상상력이 더 풍부했다면 리듬 있게 흐름을 잘 탔을 거 같았다.
드라마와 예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지만 영화, 특히 한국 영화는 오랜만이다. (기자 주: 그간 <초급쾌체>(2015), <심천연가>(2016) 등 중국 영화에 출연한 바 있음)
드라마, 예능, 영화 모두 내 열 손가락 중 하나라고 본다.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작품이라고 보기에 오랜만인 것도 아니다.
주위 반응은 어떤가.
엊그제 VIP 시사를 했는데 이게 언론 시사와 달리 옆에 지인과 같이 봐야 하는지라 좀 민망해서 일찍 나왔는데, 끝난 후 들으니 재미있었다고 하더라. 특히 여성 지인이 좋아해 줬다.
<바람 바람 바람>은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2011)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을 봤는지.
처음에는 보려고 했었는데 우리 영화와 분위기와 결이 많이 다르다고 해서 안 봤다. 보고 잔상이 남을 수 있으니 말이다. 감독님이 다른 배우한테는 보라고 권하기도 했다는데 나한테는 안 권하셨다.
시나리오를 보고 어떤 점에 끌렸는지.
시나리오가 어른만이 할 수 있는 얘기인 거 같아 흥미로웠다. 게다가 이성민과 신하균 선배 그리고 이엘이 같이 한다는 얘기를 듣고 함께 하고 싶었다. 그들의 틈에 끼고 싶었다고 할까.
오, 그 정도로 함께하고 싶었다니! 작업해보니 어떻든가.
이성민 선배야 연기를 워낙 잘하시는 분이니 연기에 대해 따로 할 말은 없고, 평소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할 거 같은 이미지였는데 그 느낌 고스란히 촬영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대장님같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막내 스태프들까지 다 챙기시더라. 배울 게 참 많다고 생각했다. 신하균 선배는 ‘연기신’이라 불릴 정도니 연기에 관해서라면 두말하면 잔소리다. 평소에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좋은 기회였다. 이엘은 너무 매력 있어 보고만 있어도 좋았다. 매력 있다는 게 저런 거구나 하고 저절로 감탄하곤 했다.
이번 <바람 바람 바람>은 소재가 ‘바람’인데다 극 중 결혼한 여성 역할인데, 아직 미혼 입장에서 부담되거나 꺼려지는 부분은 없었나.
작품이 마음에 들어 선택한 거라 다른 것들은 부수적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좀 더 결혼한 여성처럼 혹은 아이 엄마처럼 보일지를 고민했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만 연기하려 한다면 정말 한정적인 역할밖에 할 수 없지 않겠나. 전체적인 느낌이 좋아 작품을 선택한 만큼 그 안에 충분히 녹아들려고 노력했다.
극 중 인물들의 ‘바람’에 공감이 되든가.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본다. 현실에서도 많은 사람이 일탈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얘기하면 ‘바람’을 옹호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그건 절대로 아니다. 가능은 하겠지만 실현에 옮기면 안 되는 거라고 본다. 혹시 내가 그런 상황에 부닥친다 해도 생각과 고민은 하겠지만 실행은 안 할 거다.
극 중 남편 ‘봉수’역의 신하균을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라 표현했는데, 좀 더 이야기를 풀어놓아 달라. (웃음)
그게.... (신하균) 선배가 뭔가를 주도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주로 (주도)당하는 스타일이시다. 즉, 하자고 하면 거절 안 하는데 먼저 제안하진 않는다. 그래서 편하기도. 또 화도 잘 안 내고 장난을 쳐도 다 받아주신다. 내가 먼저 말 걸고 권유해야 해서 손이 많이 간다고 표현한 거다. 상대역이 (신하균) 선배라서 정말 좋았고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음.... 한마디로 재미는 없는 스타일인 건가.(웃음)
그렇지 않다! 엉뚱하고 위트있어 재미는 있다. 짧고 굵게! 다만 성격이 상대가 말을 걸지 않으면 먼저 말을 안 하는 편이라 먼저 말을 걸어야 할 뿐이다.(웃음)
극 중 ‘미영’(송지효)의 남편 ‘봉수’(신하균)가 ‘제니’(이엘)와 바람을 피운다. 아직 결혼을 안 했지만, 당신이 ‘미영’이라면, 즉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 같은가.
JTBC 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2016) 할 당시 그런 질문을 받고 답한 적이 있다. 내가 (남편이 바람 핀 사실을) 모르고 남편이 실수한 거라면 한 번은 용서할 거 같다고 답했었다. 단, 두 번은 안 된다!
만약, 두 번 한다면? (웃음)
음, 죽여야지! (웃음) 농담이다. 용서를 안 한다는 거, 그 가장 무서운 벌은 인연을 끊는 거 같다.
극 중 ‘미영’(송지효)은 현실에서 봄 직한 캐릭터라면 ‘제니’(이엘)는 다소 현실감 없는 색다른 캐릭터다. 당신이 ‘제니’를 연기했다면 어땠을까.
영화를 봤으면 알겠지만 ‘제니’는 이엘만이 할 수 있는, 소화할 수 있는 역이다. 이미지도 그녀와 너무 잘 맞지 않나. 일부러 섹시하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섹시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매력말이다. 만약 내가 했다면 섹시하려고 노력을 했을 거고, 하다가 도망갔을지도 모르겠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엘이 ‘모짜르트’라면 나는 ‘살리에르’라고 할까. 섹시함이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노력이 무지 필요하다는 거. 이거, 이엘이 요즘 공연 중인 연극 <아마데우스> 홍보한 거니 잊지 말고 써달라! 하하하
영화에 대한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자세히는 질문 안 하겠지만, (웃음) 혹시 이성을 사귀면서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린 적이 있는지.
없다. 내 성격이 폐쇄적이고 외골수적인 면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성을 만나면 다른데 눈을 돌리지 않고 그 상대만 보는 스타일이다. 낯을 가리는 편이라 사귐에 있어 상당히 좁고 깊은 편이다. 주변 지인이 많지 않아도 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이다.
그간 보여진 모습은 상당히 외향적으로 보이는데 의외다. 예능 프로인 ‘런닝맨’을 오래 했는데 이번 코믹 연기에 도움 됐는지.
어렸을 땐 심하게 폐쇄적이었다. 주목받는 게 힘들었고, 특히 누구 앞에서 얘기하고 이런 걸 정말 못 했었다. 그런데 예능 ‘런닝맨’ 하며 많이 바뀌었다. 사실 처음에 멋모르고 ‘런닝맨’을 시작했는데 하면 할수록 힘들더라. 그런데 주변 동료가 내 소심함과 주목 울렁증 등을 깰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 지금은 정말 많이 나아진 거다. 그리고 예능을 한 게 호흡도 그렇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어색하고 낯가리는 시간을 단축해줬다. 비단 코믹 연기뿐만 아니라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주고 인간관계를 한결 편하게 해줬다.
극 중 ‘미영’(송지효)은 중독이라 할 정도로 SNS를 즐겨하는데, 실제로는 안 하는 걸로 유명하다.
그건 취향인 것 같다.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고 생각만 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나는 목소리를 내는 스타일이 아니다. 아까 말했듯 어릴 때부터 성격이기도 하지만, 목소리를 내면 주목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더 그런 거 같다. 주목받으면 경직되기에 혼자 생각하는 편이다.
이병헌 감독은 전작 <스물>(2015) 이후 ‘말맛 코미디’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특유의 코믹함과 언어 감각을 자랑하는데, 현장에서는 어떤가.
감독님이 재미있는 분이란 걸 3주 전쯤 제작발표회 때 처음 알았다. 현장에서는 완전히 과묵 그 자체였다. 말도 거의 안 하고 모니터만 보고 계셔서 정말 무게감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였었다. 촬영 당시 촬영 외에도 장소 헌팅 등을 다니느라 워낙 바쁘셔서 그분의 코믹함이 드러날 기회가 없기도 했었다.
이번 작품이 개인적으로 어떻게 남을 거 같은가.
단순히 생각한다면 내 필모에 작품 하나가 추가되는 거겠지만 이번엔 특히 ‘사람’이 남을 거 같다. 물론 나만의 우정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만큼 함께한 시간이 돈독하고 좋았었다.
그토록 각별하게 느끼는 이유가 뭘까? 궁금하다.
내가 지방 올로케이션에 대해 로망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게 이뤄진 거다. 그리고 장소가 다른 곳도 아닌 바로 제주도 아닌가. 수학여행 때도 제주도를 못 가봤고- 내 연식이 이렇게 드러나나. (웃음) - 이후 촬영 차 잠깐 들렸을 뿐 제대로 제주도를 즐겨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촬영이 있든 없든 거의 매일 만나서 네 명이(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 구석구석 드라이브하고 이것저것 맛있는 것도 먹으며 추억을 정말 많이 쌓았다. 이제야 제주도를 제대로 느꼈다고 할까. 우리나라 바다가 이렇게 예쁜지 미처 몰랐었다. 정말 힐링의 시간을 만끽하고 왔다.
요사이 영화계를 비롯하여 사회 전반에 미투운동이 활발히 일고 있다. 평소 생각은.
생각을 해봤는데 미투운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 자체에 너무 속상하고 아프더라. 하지만 이렇게 많은 분이 용기를 내주신 거에 감탄했고 사회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얘기하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사회적 약자가 더이상 피해자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여기서 약자란 단지 여성뿐만 아니라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 등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약자가 다 포함된다. 그들이 약하다는 이유로 더는 피해당하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요즘 어린이나 어르신 대상 범죄가 잦은데 그런 기사를 접하면 너무 속이 상한다.
아,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요즘은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모든 스태프와 배우가 사전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 교육에서 이젠 ‘여’자를 붙이면 안 된다고 하더라. ‘여배우’, ‘여감독’ 이렇게 부르면 안 된다고. 그래서 우리끼리 성이 ‘여’씨면 어떻하지? 하고 농담했었다.
미투운동 이후 촬영장에서 변화를 혹시 체감하는지.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오래됐고 익숙해서.... 미투운동 일어나기 전부터 알고 지내왔는데 원체 점잖고 순진한 분들이시다. 한편으로 주변에 그런 나쁜 분, 그러니까 미투 대상이 없었던 사실에 감사했다.
좀 전에 잠깐 ‘일탈’을 언급했는데 기억나는 일탈이 있다면.
얘기했듯 사람으로 일탈하진 않고 환경을 바꾸곤 한다. 지금 기억나는 건 신인 때 계속 일만 하다 보니 어느 날 너무 지겹더라. 집과 촬영장을 왔다 갔다 하는 패턴에 진력이 났던 거 같다. 하루 쉬는 날이 있었는데 - 당시 여행 관련 책을 보던 참이었다 -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공항에 가서 직접 짐을 부치는 등 온전히 혼자서 수속을 밟아 본 적이 없더라. 그래서 혼자서 해보자 하는 마음에 당일치기로 일본에 갔다 왔었다. 그게 가장 큰 일탈이자 혼자 해보기 첫 시도였던 거 같다. 사실 갔다와서 스트레스로 장염에 걸렸다. (웃음) 이후 한 번 해보니 다음은 좀 더 수월해지고 쉽게 용기가 나더라. 당시 일본에 가서 뚜렷히 한 일도 없다. 그냥 돌아다니다 스태프들 필통 사 온 거뿐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도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그래서 절대 고독이라고 할까, 혼자 있던 적이 없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느껴본 거였다. 이후 주변 가족과 스태프들로부터 내가 얼마나 많은 챙김을 받고 있는지, 그들이 내가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은 일을 도와주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요새도 혼자 떠나곤 하는지?
아니, 집에 있다. 나이가 드니 집에 있는 게 제일 편하더라.(웃음)
평소 집에 있을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이해 못 하실 분이 많을 수 있겠지만, 사실 집에서 할 일이 굉장히 많다. 조금만 움직여도 후딱 시간이 간다. 내가 요리를 못 해서 직접 음식을 만들지 않더라도 우리 가족이 다섯 명이라 식사 후 설거지만 해도 시간이 꽤 걸린다. 거기다 빨래도 다 구분해서 세탁기 돌려야 하고, 청소도 그렇고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집에 있는 게 전혀 지루하지 않다.
여배우로서 나이 든다는 건.
음, 씁쓸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 한편으론 두렵기도 했었다. 하지만! 가는 시간을 잡을 수는 없으니 인정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편해지더라. ‘런닝맨’에 지금 왕성하게 활동하는 젊은 친구들이 게스트로 오곤 하는데, 그들의 지치지 않는 체력과 에너지가 정말 부럽긴 하다. 모든 것을 줘서라도 시간을 되돌렸으면 하는 마음이 순간 들기도 했었다. 하나, 나만의 원숙미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믿고 싶다. 하하하 ! 요즘 나이가 들었음을 느끼는 순간이 정말 많다.
언제 그렇게 느끼는지.
바로 어제다. 시사 직후 회식을 했는데 요즘엔 술을 마시면 최소 24시간은 쉬어 줘야 회복되는 거 같다. 예전에는 바로 가능했는데 말이지, 이젠 힘들더라.
체력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된 거군!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그냥 집에 있다. 예전에는 쉬는 날이면 뭔가를 해야만 할 거 같고 나가서 에너지를 방출하려 했는데 이젠 일할 때 외에는 집에서 안 나간다. 집에서 충전하는 게 나만의 비결이다. 내가 너무 집에만 있으니 한번은 엄마가 좀 외출하라고 소리를 지를 정도였다. 당시 너무 피곤해서 나만의 방법으로 충전 중이었던 건데 순간 서럽기도 했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부모님과 함께 산다고 했는데 재촉하시지 않나.
예전에는 친구 자녀 결혼식에 다녀오곤 하면 빨리 가라고 많이 얘기했었는데 요즘은 잘 안 하신다. 아마도 받아들이신 듯. 얼마 전에 내가 못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너도 나이가 들었나 보다 말하며 그냥 쉬라고 하시더라. (웃음) 결혼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현재 생활이 너무 재미있고 만족스러워서 다른 생각이 안 든다. 요즘은 <바람 바람 바람>을 함께한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과 함께 시간 보내는 게 너무 재미있다.
‘런닝맨’에 함께 출연 중인 김종국과의 열애설이 아직도 종종 거론되기도 하는데?
(종국) 오빠한테 많이 의지한다. 워낙 오래됐고 가족 같지, 이성적인 느낌은 하나도 없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다.
최근 인상적인 일 혹은 행복한 순간은.
오늘 아침에 잘 일어 난 것? 아까 말했듯 어제 늦게까지 회식했는데 늦잠 안 자고 이렇게 늦지 않고 인터뷰 온 거에 대해 스스로 대견해 하는 중이다. (웃음)
흥행에 대한 기대는. 마지막으로 <바람 바람 바람> 을 보실 관객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평소 결과물에 대한 예상과 예측을 안 하는 편이다. 결과에 대해 집착하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잘되면 좋겠지만 시도 자체에 만족한다. 우리 영화가 제목이 ‘바람 바람 바람’이라 ‘바람’만 관련된 이야기 혹은 흥미 위주 이야기라는 선입견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인간과 인간의 이야기로 ’바람’은 소재에 불과할 뿐이다.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에 주목해주시길 바란다.
2018년 4월 1일 일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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