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이 길게 드리워져 봄날의 한가로움이 느껴지던 오후의 한 때. 여유롭고 편안한 인상이 매력적인 배우 이선균을 만났다. 꾸밈없고 소탈한 모습이 언제 봐도 한결같다. 인위적이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그만의 분위기가 있다.

인터뷰 촬영은 미리 포인트를 잡은 곳에서 스케치하듯 이어갔다. 표정이 조금씩 다르게 담길 수 있도록 신경 썼던 것 외에는 그의 감정과 움직임의 템포에 맞춰 셔터를 눌러갔다. 사실 정리되지 않은 곳에서 사진의 분위기를 잡는 것은 쉽지 않은데, 순간순간 집중하는 그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성실하게 촬영에 임해준 배우 이선균에게 이 지면을 빌어 감사드린다.


글, 사진_권영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