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룡은 자신만의 개성이 강하고 언제나 유쾌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몇 차례 인터뷰 촬영을 하면서 느꼈지만, 그는 참 예측불허의 카리스마로 촬영현장을 들었다 놨다하는 재주를 가졌다. 소탈한 모습으로 이런저런 요구에 적극적으로 호응해줘 사진기자 입장에서는 참 맛깔나게 촬영할 수 있어서 좋았다.
<7번방의 선물> 인터뷰 때, 당시 상황이 여의치 않아 여러 매체가 함께 시간을 나눠 촉박하게 촬영을 진행해야 했다. 아무래도 단독 촬영이 아니다보니 그와 시선을 맞춰 촬영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상황을 만들어 그에게 이야기했는데, 흔쾌히 잘 따라주었고 틈나는 대로 재밌는 포즈까지 곁들여 현장 분위기를 띄워주었다.
우수에 찬 표정을 짓다가도 순간 유쾌한 웃음을 띠면서 독특한 제스처까지 보여주는 그의 자유분방한 모습은 참으로 즐거워 보였다. 언제나 열정을 다해 연기하는 그를 좋은 작품에서 계속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사진_권영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