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을 맡은 최진호 감독은 "이 영화의 시점은 2009년 12월"이라며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지 12년이 됐지만 언제라도 가능하기에 다시 생각해보자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 몇년 전 사형을 집행한 교도관의 비애를 담은 기사를 보고나서 더 취재를 하고 발전을 시켜 영화를 찍었다"고 밝혔다. 투철한 직업정신을 가진 냉철한 교도관으로 연기 변신한 조재현은 "잔인한 흉악범들은 사형을 해야 된다는 입장이었다"며 "그러나 막상 세트로 된 사형장에서는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서 "실제로 사형집행 장면을 촬영할 때 배우가 목매달려 내려가는 모습이 섬뜩했다”며 "그 장면을 촬영한 뒤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에 대해서는 또 한 번의 회의가 왔었다"고 전했다.
신입교도관을 연기한 윤계상은 "이 영화는 철저한 상업영화다"라면서 "영화 출연을 결심하고, 최진호 감독님과 박인환 선생님, 조재현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출연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끌린다. 실제로 조증보다 울증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는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는 것이 연기를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변신을 많이 시도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실제 나와 비슷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다음에 다른 성격의 인물은 연기해야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형 집행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사람을 죽이게 된 교도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조재현, 윤계상 주연의 영화 <집행자>는 오는 11월 5일 개봉 예정이다.
취재_권영탕 사진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