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위해서 하는 거니까요. 스케줄이 4~5개 되는 날은 힘들기도 해요. 목도 많이 아프고. 그런데 영화를 위해 모든 배우들이 하는 일인데요 뭘. (웃음)
얼마 전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도 참석했던데 배우로서 처음 선 레드카펫은 어땠어요?
너무 떨려서 우황청심환도 먹었어요. 그 전에 레드카펫에 섰을 때는 떨리긴 했어도 멤버들이 옆에 있어서 이렇게까지 긴장하지는 않았었는데 부천에서는 영화배우로서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떨리고 긴장됐어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였어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는데 힘들지 않아요? 내성적으로 보여서 힘들 것 같아요.
노련하게 해야 되는데 제가 아직 사람 대하는 게 서툴러요. 오랫동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성격상 어느 정도까지 밖에 안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좀 힘들긴 해요. 그런데 버라이어티 중에서도 맞는 게 있고 정말 안 맞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나뉘는 어떤 기준이 있어요?
쑥스러움을 너무 많이 타서 저에게 포커스가 맞춰지는 프로그램은 어려워요. 여러 명이 나가는 프로그램이 좋아요. 여러 명이 있으면 그래도 서로 도우면서 묻어갈 수도 있잖아요. (웃음) 저 혼자 포커스가 맞춰지는 프로그램 출연 전날은 정말 극도로 긴장돼서 잠을 못 자요.
최근에는 혼자 포커스가 맞춰지는 프로가 많았잖아요?
네. ‘상상플러스’도 그렇고 ‘라디오 스타’도 그렇고. 어려웠죠.
자, 그럼 영화 얘기로 넘어가서 연기는 어떻게 하게 된 거예요?
연기를 꾸준히 배워서 연기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슬픈 발걸음’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연기가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얼마 후 회사에서 영화 출연 제안을 받았고 <고사> 시나리오를 본 후 창 감독님 작품이라는 말에 하겠다고 했어요.
연기를 하지 않더라고 가수로서 입지가 좋잖아요.
근데 연기를 꼭 해보고 싶었어요.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고요.
‘슬픈 발걸음’ 촬영 당시에 어떤 계기가 있었나봐요.
(SG워너비의 뮤직비디오) ‘사랑가’에 출연할 때 연기를 잘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때는 뭣 모르고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생각하고 한 거였고 ‘슬픈 발걸음’ 때는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술집여자라는 역할이 부담스러워서 맨날 울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게 저한테 터닝포인트였나 봐요.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계기를 준 작품이었거든요. 그전에는 슬프면 무조건 슬프게 하면 될 것 같고 기쁘면 캐릭터 맞춰서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캐릭터의 감정을 어떻게 가지고 가야 하는지 많이 생각했던 거 같아요.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고 주변에 자문을 구하기도 하면서 연구하고 노력한 끝에 연기를 했는데 다행히 평이 좋았어요. 거기서 희열을 느꼈어요. 감정 씬을 연기할 때도 희열을 느꼈고요. 그래서 연기, 영화 해보고 싶다 그런 마음을 본격적으로 갖게 됐어요.
영화나 드라마 출연 제의가 많았을 텐데 <고사>를 첫 작품으로 선택한 이유는 뭐였어요?
멜로물이나 로맨틱 코미디는 뻔하잖아요. 캐릭터가 정해져 있고 심심할 수도 있을 것 같고. (<고사>의) 이나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어요. 사람들은 이나 캐릭터가 털털한 건지 여성스러운 건지 모르겠다고들 하거든요. 저는 그게 오히려 좋았어요. 영화적인 캐릭터로 제가 창작도 할 수 있고, 짜여있는 분명한 캐릭터보다는 실험정신이 강한 캐릭터가 더 연기하기 재밌잖아요. 밝은 성격이지만 단순히 밝은 것만은 아닌 슬픔도 있고, 배짱도 있는 이나가 마음에 들었어요. 또 고등학교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습도 담겨 있어 좋았고요. 아, 정적이기보다 동적인 호러라는 장르도 마음에 들고요.
완성된 영화는 봤어요?
아직 못 보고 편집본만 봤어요.
제가 제 입으로 좋다고 해도 되나? 그럼 안되나? (웃음) 솔직히 저는 좋아요. 첫 영화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그걸 떠나서 드라마가 탄탄해요. 보고 나면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많은 메시지도 담겨 있어요. 우정, 부모 자식, 스승 제자 간의 관계, 학교라는 제도의 문제점 등을 반영하고 있는 영화에요. 그런 점들이 공포라는 소재를 통해서 사실적으로 담겨 있어요. 그래서 마음에 들어요. 긴장감 위주의 공포영화가 아닌 스피드와 스릴러의 요소가 많다는 것도 좋고요.
처음으로 영화 현장에서 연기한 느낌은 어떻던가요?
되게 신선했어요. 새로운 일을 한다는 기대감과 기분 좋음. 그리고 불안감.
뮤직비디오 연기와 달라진 게 있다면요?
정말 제 스스로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 인물을 어떻게 그려야 할까? 이 캐릭터가 어떤 인물일까? 자료도 많이 찾아보고 머리도 학생단발로 잘랐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연기자 남규리’를 보여야 한다는 거였어요. 관객들이 대형 스크린에서 절 보실 텐데 “쟤 고등학생 같지 않은데” 하고 생각해버리면 거기서부터 흐트러지는 거잖아요. 영화에 몰입하지 못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고등학생처럼 젖살이 남아있게 보이려고 2~3㎏ 살도 찌웠어요. 이런 것들이 저를 발전시킨다고 생각하니 좋았어요.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공포영화 자체가 워낙 감정적으로 힘든 작업이잖아요.
감정 연기는 오히려 쉬웠고요. 일상 연기가 어려웠어요. 노래를 할 때도 저는 감정을 많이 갖고 부르는 편이거든요. 발성보다는 감정에 치우쳐서 하는 스타일인데 일상 생활 연기는 정말 힘들었어요. 그냥 편하게 “밥 먹었어?” 라고 얘기하면 되는데 셋팅이 되어 있고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너 밥…” 어색하게 나오더라고요. (웃음)
요즘은 연기자로 잘 풀린 가수들이 많아서 덜 하겠지만 가수 출신 연기자의 부담감도 있을 텐데.
솔직히 부담돼요. 원래 부담이 없었는데 인터뷰 하면서 생겼어요. 그런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거든요. 영화 들어갈 때도 내가 좋아하는 일 하니까 너무 좋다라고만 생각했지 그런 생각은 못했어요. 그런데 기자분들이 가수 출신 연기자라 부담스럽지 않으세요? 막 그러시는 거예요. 정작 저는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있다가 그런 말씀을 해주시니까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특히 요즘에는 영화 개봉 날짜가 점점 다가오니까 걱정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해요.
<고사> 촬영하면서 아, 연기 괜히 시작했나 했던 적은 없었어요?
진짜 원래 후회를 잘 안 하는데 연기한 걸 후회한 거라기 보다 <고사>에 출연하기 전에 뭔가 더 많이 해놓을 걸, 작게라도 연기를 많이 해 놓을 걸 후회했었어요. 가수 출신은 인정을 안 해주는 거죠. 그런 게 힘들었어요. “역시 연극영화과라 달라”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들으라는 듯이 제 옆에서 말이에요. 그게 너무너무 속상했어요. 많이 울고 힘들어 하면서 오기 같은 게 생겼어요. 꼭 보여주겠다. 그 말이 아직도 가슴에 꽂혀서 지울 수 없는 말이 됐어요. 그리고 다시는 어디 가서 이런 얘기를 들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고요. 사실 그렇게 출신을 따지면 세상에 전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없어요. 그럼 저는 대학교도 꼭 실용음악과나 연극영화과 나와야 되고요. 감각적인 일을 하는 예술인들은 그렇게 출신에 구애를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일을 해본 사람이 더 감각적일 수 있어요. 이런 생각들을 갖고 있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처음에는 내가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할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더 잘해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창 감독님 말이 촬영장 분위기를 언제나 즐겁게 해준다고 하던데.
어쩌면 그래서 그런 말을 들었던 건지도 몰라요. 모르겠어요. 캐릭터에 푹 빠져 있었는지 털털하게 추리닝, 후드 티 차림에 스니커즈를 신고 장난도 치고 잘 웃으면서 촬영 감독님, 조명 감독님, 배우들, 스탭들과 친하게 지냈거든요. 그런 모습들이 집중을 안 한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었을 거예요. 근데 그건 저 나름대로의 호흡을 유지하는 방법이었어요. 원래 성격이 그렇지가 못하거든요. 가라앉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계속 업을 시켜줘야 캐릭터가 유지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저를 잊고 살았어요. 가수라는 직업,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이미지 이런 것들을 다 잊고 살았어요. 촬영장에서 이쁨 받으면서 감사히 촬영했죠.
끼가 많은 친구라는 말도 하셨던데. 끼를 발견한 건 언제부터예요?
끼라고 얘기하긴 그렇고요. 예전부터 혼자 연습하고 연구하는 게 버릇처럼 되어 있었어요. 자기 계발을 늘 혼자 하다 보니 어느 순간에 캐치 능력이 생기더라고요. 판단 능력도 생기고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스타일이에요. 공짜는 없다는 말이 저에게 해당되는 말이에요. 어떤 분들은 제가 이런 말을 하면 내가 보기엔 그냥 된 거 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으세요. 그렇지 않거든요. 정말 남들보다 노력을 진짜 많이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스스로 많이 해야 돼요. 놀고 있어도 생각을 계속 하는 거예요. 저에 대한 생각을, 지나간 일, 앞으로 찾아올 일을 생각하는 거죠. 지금의 일들 역시도 노력을 안 하고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부터 노래는 잘했어요?
아니요. (웃음)
그것도 노력?
노래를 잘하지 못했어요. 정말 하고 싶어서 노력했죠. 바이브레이션도 혼자 연습을 많이 했어요. 노래 연습을 하다가 바이브레이션이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손으로 목도 떨려보고 하면서 연습했어요. 고등학교 때 오디션 보면서 녹음한 노래를 들으면 바이브레이션이 없어요. 억지로 소리를 냈더라고요. 그때는 많은 가수들의 노래 스타일을 따라 하고 모방했던 거 같아요. 그런 연습들이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됐어요.
영화에서 교복을 입고 나오잖아요. 중고등학교 때는 어떤 학생이었어요?
교복도 줄여 입었었고요. (웃음) 그렇다고 심하게 줄이지는 않았지만 S사이즈를 사서 단을 접어 입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학생부실에 가면 선배들이 물려준 교복이 쌓여 있잖아요. 그걸 몰래 가져다가 친구들이랑 돌려 입기도 하고 선생님이 제 교복을 검사할 때는 친구가 가지고 있고 친구가 검사 받을 때는 제가 가지고 있고 치마 두 개를 입었죠. (웃음)
교복입고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니까 어때요?
정말 저를 잊고 살았어요. 머리를 잘라서 그런지, 화장을 안 해서 그런지 서울에 가기 싫을 정도였어요.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어요?
많아요. 되게 많아요. 고등학교로 돌아가면 더 열심히 할 거 같아요. 죽어라.
어떤 걸?
노래든 연기든 언어든 뭐든지요. 다시 공부를 할 것 같지는 않은데 (웃음) 악기를 배우는 것도 좋고, 좀더 많이 놀아보는 것도 좋고, 뭐든지 열심히 할 것 같아요. 더 놀 걸, 더 많이 돌아다닐 걸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규리 씨도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그랬어요?
전혀요. (웃음)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반에서 내신 15%가 됐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공부를 했다기보다 중고등학교 때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는 공부를 안 했던 거 같아요. 그때 이미 앞으로 내가 할 일이 머릿속에 정해져 있었고 꼭 이룰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공부를 못하면 사회에서 도태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공부는 정말 하고 싶은 애들이 하고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자식을 나아도 스스로가 하고 싶은 일을 시키고 싶을 정도로.
연약해 보이는데 생각보다 당찬 면이 있네요.
보여지는 모습에서 그런 면들이 많은데 오히려 마음엔 단단한 것들이 많아요. 포부도 크고 배짱도 있고 생각도 많고 사리분별도 금방금방 잘 하는 편이고요. (웃음)
스스로 내가 성숙해지고 있구나, 단단해지고 있구나 하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이번 영화 찍고 나서요. 그 전에는 좀 ‘아,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포부도 있고 배짱도 있지만 두려운 것들이 많았어요. 영화가 저를 바꿔놓았어요.
어떻게?
많은 감각을 키워났고 저란 사람의 내면 자체를 업그레이드 시킨 것 같아요. 한가지 일을 시작하면 힘들어도 끝까지 놓지 않는 그런 거 있잖아요. 그 전에는 “그거 아닌 거 같은데, 별로야” 그러면 우물쭈물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 그래요? 다시 해볼게요” 라는 마음가짐이 생겼어요. 정말이지 타임머신을 타고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서 조용했던 저를 바꾸고 돌아온 거 같아요. 긍정적이고 단단한 고등학생 남규리로 살다가 지금의 제가 된 거 같은 느낌이요.
그 정도면 주변에서도 변화된 모습을 알아보겠어요.
많이 신기해하죠. 실장님이나 매니저, (씨야) 멤버들이 부산에 왔을 때도 좋아 보인다고 많이 밝아진 것 같다는 말을 했었어요. 심지어 창 감독님은 이런 말씀까지 하셨어요. “얘 규리 맞아?” (웃음) ‘결혼할까요’, ‘그래도 좋아’, ‘슬픔 발걸음’ 뮤직비디오 찍을 때는 되게 조용했거든요. 말이 없었어요. 지금은 자기 표현이 강해졌죠.
미니 홈피를 보니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대사가 적혀있던데, 마음에 들어서 그냥 적어 논 거예요?
아니요. 제가 직접 쓰던 어떤 문구를 가지고 오던 다 그냥 적어놓은 건 없어요. 그래서 업데이트가 늦어요. 미니 홈피를 활성화시키고 마음은 없었어요. 그냥 저의 젊었을 때의 모습을 찍어놓고 싶었고, 진한 메이크업에 화려한 옷을 입은 모습이 아닌 평상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홈피에 있는 문구나 다이어리의 일기들은 어떤 생각에 치우쳤을 때 표현한 것들이지 마구잡이로 업데이트를 위해서 올린 건 아니에요.
“네가 춤을 출 때 어떤 기분이니? 그냥 기분이 좋아요.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모든걸 잊게 되고. … 전 그냥 거기서 날아가요. 새처럼요. … 전류를 타고 날아다니는 거 같아요. - <빌리 엘리어트> 中” 그럼 이 대사는 어떤 의미? 혹시 연기할 때였나요?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심정을 표현한 거에요. 영화의 대사를 빌려서 표현한다면 남규리가 일을 할 때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많은 팬들이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정말 행복해요. 음악과 함께 하면 뭐든지 행복하고 연기를 할 때 역시도 그래요. 연기를 왜 하냐고 묻는다면 전 대답할 게 없어요. 굳이 얘기를 해보자면 재미있어요 정도? 너무 성의 없어 보이잖아요. 그런데 어떡해요. 정말 재미있어서 하는 건데. 연기를 할 땐 제가 아닌 것 같아요. 매일 같은 모습을 보면 식상하잖아요. 너무도 감사하게도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고 다른 느낌, 다른 생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게 정말 흥미로운 일인 거 같아요. 옷을 매일 바꿔 입는 것처럼요.
혹시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
롤 모델이 뚜렷하게는 없는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기자가 아니고 배우. 나이가 들었을 때 배우라는 호칭이 어울릴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럼 음악은?
음악도 계속 할 거예요.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아닌 노라 존스 처럼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내 감성을 사람들한테 전달하는 그런 뮤지션이요.
인간 남규리의 꿈은 뭔가요?
딱 뭐라고 규정지을 수는 없는데 감각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연기든 음악이든 “저 사람 잘 해”보다는 “저 사람 참 감각 있어” 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 사람만의 독특한 개성이, 독특한 색깔이 있다는 말이니까요. “너 연기할 때 굉장히 감각 있더라” 그게 얼마나 큰 칭찬이에요.
2008년 8월 5일 화요일 | 글_나하나 기자(무비스트)
2008년 8월 5일 화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