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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요! 알 긴 알져~어!
무비스트와 접선 인터뷰 한 김정은 | 2003년 9월 4일 목요일 | 서대원 이메일


보시다시피 얼굴에 희색이 만연한 채 여유로운 자태로 앉아 있는 낭자는 내일 개봉할 <불어라 봄바람>의 여주인공 김정은이다. 공사다망임에도 불구하고 망중유한이란 말이 있듯 약간의 짬을 내 무비스트와 접선한 그녀는, 자신을 만나고자 정동으로 단박에 줄달음친 무비스트 출장 전문 요원들을 살갑게 맞이하며 인터뷰 내내 발랄한 웃음으로 글쓴이와 촬영하는 이의 피로를 싹 가시게 해줬다.

워낙이 성격 자체가 밝고 구김살이 없는 듯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띤 채 이런저런 말 건넴에 적극적으로 응해준 김정은에게는 본인은 아는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 특이한 점이 뛰어난 감식안을 가진 필자의 작지만 예리한 눈에 포착됐다. 다른 이의 말이나 CF에 나오는 유행어를 인용시 매우 리얼하고 똑똑 튀게 재현해낸다는 사실이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음에도 말이다. 물론, 그녀의 이 같은 행동이 철저한 교육 하에 영화의 캐릭터에 맞춰진 홍보의 일환이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의 말마따나 “개인의 내면에 조금이라도 자리하지 않은 인성을 자연스럽게 끄집어낼 수 있는 배우는 거의 없다고 본다”는 말에 의하면 결코 그것에만 의해 연출된 것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덧붙여 “영화 홍보하는 과정을 이제는 즐긴다”는 그녀의 속내는 이러한 필자의 심증을 더욱 미덥게 했다. 만약에 이 모든 게 헛다리짚은 것이라면 김정은은 정말이지 천재배우이거나 아님 진짜여우다.

김정은과의 단독 접선 행위는 애당초 다방 종업원인 그녀의 캐릭터에 부응하고자 가리봉 5거리에 자리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목련 다방에서 하려고 했지만 워낙이 바쁜 그녀인지라 말도 못 끝내고 어쩔 수 없이 정동 H카페 반 지하에서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점 무지 아쉽다. 어찌됐건, 이틀 전 이뤄진 그녀와 무비스트와의 담소를 이 자리를 빌려 재방송으로 중계하겠다. 자, 그럼 들어간다.

인터뷰 자리에 앉은 김정은은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 잠시 시간을 달라며 손거울을 들고 꽃단장에 여념이 없었더랬다. 이런 경우를 두고 “이쁜 것들이 더해!”라는 말이 있는 것 같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지척에 있었음에도 김정은 그녀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도 먼 당신이었다. 왜긴 왜겠는가! 더 가까이 했다간 기자의 본분이고 뭐고 정신 다 팔릴 것 같으니까 그렇지!)

영화 홍보로 한창 분주할 거라 본다. 혹 그 시간 외에 따로 하는 일은 없나? 뭐 기진맥진한 몸을 달래고자 친구들과 만나 술 먹는 일이라도 말이다
음, 솔직히 휴식을 가질 시간이 없다. 그리고 이렇게 갑자기 막판에 몰아서 여기 저기 나오며 영화 홍보를 하는 걸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는 분들도 많더라. 하지만 내 무덤을 스스로 파는 경우일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입장에서는 영화와 나를 많은 예비관객에게 알려야 하고 더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분명 있기에 하고 싶어 하는 거다. 그러니 좀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숱하게 영화홍보를 해왔을 텐데 개인적으로 어떨 때가 싫고 좋은가?
첫 영화인 <재밌는 영화>를 할 때는 홍보에 대한 정립된 생각이 없었다. 그냥 영화를 했다는 자체에 들떠서 마냥 좋았다. 그러다 한번은 모니터를 해봤더니 맨날 천편일률적으로 했던 말들만 앵무새처럼 하더라. 그래서 이게 무슨 보람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그러면 안 되겠다 싶었다. 결국, 기왕 할 바에야 좀더 다르고 재밌게 해야겠다 스스로 다짐했다. 그래서 이제는 홍보를 즐기며 한다. (이 고질적 문제는 비단 김정은을 비롯한 배우들의 것만이 아니라 무비스트를 포함한 언론매체들의 문제이자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뻔할 뻔의 질문들)

좋았을 땐 윤도현이 방송하는 <러브레터>에 나갔을 때다. 당시 나와 김승우는 방청객들에게 선보이고자 열심히 안무에 맞춰 연습을 하고 스테이지에 나가 춤을 췄다. 근데, 솔직히 그 프로는 음악프로 아니냐! 그래서 음악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겐 우리가 나와서 하는 꼴이 무척 시답지 않게 보였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지탄을 받아도 할 말 없고. 헌데, 그 프로가 나간 후 인터넷 게시판을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좋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때 너무 행복했다.

프랑스에 갔다 왔다 들었다. 동생 보러. 그 외 다른 일정은 어떤 것이 있었나?
일단, 호화로운 여행이 아니라 거의 거지 차림으로 다닌 열악한 환경의 여행이었다.(그녀 역시 해외여행에 대한 곱지 못한 시선이 한국민들에겐 있음을 의식하고 있다고 봐야겠다) 우선, 박물관을 탐방해본 것이 기억에 남는다. 역사와 같이 숨쉬는 것 같아서 말이다. 또 파리의 뒷골목도 많이 다녔다. 평생 걸을 거리를 걷고 왔다고 할 만큼 많이 돌아다녔다.

소통 문제는 없었나?
아주 많았다. 동생이 불어를 잘 하는 줄 아는데 알고 보니 잘 못했다. 나 역시 영어라 해야 간단한 말 외에는 하지 못하고...하지만 배낭여행으로 스위스를 가기 위해 표를 끊는데 장장 한 시간 이상 걸렸지만 뭔가 해냈다는 데서 되게 뿌듯함을 느꼈다.(역시나 우리네들은 몸으로 때워 무슨 일을 일궈냈을 때 퍽이나 흐뭇해하는 것 같다)

<불어라 봄바람>을 본 수많은 언론은 당신의 코믹 연기가 충무로의 주연급 여배우 중에는 단연 독보적이라 평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의하는지?
약간은 인정한다. 인정하고 싶고. 왜냐면 자랑이 아니라 내가 생각해도 그런 천박한 여자로 분해 연기할 만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건 일종의 용기라 본다. 뭐 예를 들어 배드신을 난 못하는 반면 그런 거 잘하는 배우가 있다. 하지만 또 그 배우들은 망가지는 걸 할 용기가 없을 수도 있다. 다 자신들이 잘 하고 맞는 게 있다고 본다. 어쨌든, 남들에 이끌려 가는 캐릭터보다는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 (이런 말 하면 뭐 속 보인다 할지 모르겠지만, 침대신을 꺼려한다는 그녀의 말에 글쓴이 잠시 우울해졌다)

어떻게 보면 사실 조연급에는 코믹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여배우들이 상당수 있다. 하지만 당신만큼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미색과 귀여움의 마스크를 지닌 이들이 없기에 제작자와 투자자가 그들에게 인색하다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이 코믹 여배우 기근 현상을 초래했다고 볼 수도 있는데
글쎄....어쨌든, 그렇게 말해주니 감사하고 고맙다. (어마어마한 영화제작비가 너무 문화적 마인드 없이 위의 사례처럼 돈 될 만한 곳으로만 몰리는 것 같아, 그것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듣고 싶었는데 용케 김정은은 잘 넘어갔다)

<불어라 봄바람>의 장항준은 시쳇말로 감독스럽지 않은 외모를 가진 감독이라 불린다. 그만큼 그는 편안함이 몸이 밴 재담꾼이자 감독이다. 그와 작업하면서 에피소드라기보다는 정말이지 어떤 모습을 보고 놀란 적은 없었는지?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말 잘하는 거야 잘 알 테고....개인적으로 감독이 각본까지 쓴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국, 그는 작가이기도 하단 말이다. 하지만 난 그걸 잊고 있다가 문득문득 시나리오를 읽다 놀랄 때가 많았다. “이런 상황을 이렇게 기가 막히게 풀어가다니”를 속으로 되뇌이면서.

그리고 이때까지 난 “한번 알아서해봐요”에 익숙해 있던 배우였다. 거기서 큰 보람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고... 근데 장항준 감독은 그게 아니더라. 이번에는 철저히 정해진 성격의 인물에 내가 맞췄다. 캐릭터에 대한 인물의 세세한 묘사가 감독의 머리에 다 깊이 박혀있었기 때문이다. “한번 더 할 게요”가 용납이 안 됐다. 그냥 그는 “됐어! 됐어!” 하며 넘어갔다. 다시 말해, 편안하고 릴렉스 한 상태에서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줬다는 얘기다. 너무 강박을 갖지 말고 내가 편안하게 코믹 연기를 하면 보는 사람도 편안하게 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장면과 아쉬운 장면이 있었을 텐데
제일 맘에 드는 장면은 동물원 이야기하면서 어린 시절 이야기로 넘어갈 때다. 웃긴 이야기에서 슬픈 이야기로 넘어갔다가 다시 웃긴 얘기로 돌아오는 그 신. 만약에 웃긴 이야기로 돌아오지 않고 슬픈 이야기 신으로 끝났다면 닭살스러웠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영화는 눈물 찍 콧물 찍 류의 로맨스가 아니고 유쾌한 코미디라 그렇게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아쉬운 장면을 이야기 하자면 모든 것이 그렇긴 한데, 하나만 거론 하자면 잘린 장면에 있다. 화정과 선국의 마음이 움직이는 결정적 모습 베싸메무쵸의 본래 장면인 키스 신이다. 한 마디로 키스가 너무 어설프게 이뤄졌다. 다행히 감독이 이걸 경쾌하게 가 보자고 해 베싸메무쵸 신이 탄생한 것이다. (결국, 장감독 칭찬)

장항준 감독과 의견충돌은 없었는지?
나 역시 모험심이 강하고 코미디를 어느 정도 해봤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아니 이런 생각을”, “어떻게 요런 생각을” 가지게끔 함으로써 많은 것을 나에게 가르쳐줬다. 결국, 의견충돌은 없었다는 말이다.

영화를 보면 화정은 ‘절라’‘열라’‘구라’를 추임새 마냥 시시때때로 흥겹게 사용한다. 실제로도 그러는지
어렸을 때부터 버릇이 돼서 그런지 거의 1%도 쓰지 않는다.

그럼 구라라는 말을 이전까지는 몰랐단 말인가?
(화들짝 놀라며) 당연히 알긴 안다. 다만 안 쓸 뿐이다.(진정으로 반가웠다. 김정은이 구라라는 말을 구라 안 치고 진정으로 알고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필자 별명이 서구라다)

남들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불편해하지는 않는지?
절대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이 인터뷰 중에 열라 절라를 써도 상관없다.(이 점에 대해 물은 것은 필자가 개인적으로 비속어실천윤리강령법 제정위원회 간사로 있을 만큼 비속어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우좌지간, 이 지점에서 심히 심기가 불편해지는 건 김정은이 절라와 구라를 마구 남발하면 앙증맞음과 깜찍함으로 환원되는 반면에 필자가 절라와 구라를 외치면 아무리 미소 가득 표정을 견지한 채 하더라도 백이면 백 “어머 재수없어!”와 “어머, 별 개뼈다귀 같은 게 욕까지 하네~에”로 귀결된다는 불평등한 사회 현실 때문이다. 그녀와 필자 쌍방의 모양새가 아무리 불평등한 형국일지라도 어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화정의 직업은 다방 종업원이다. 혹 촬영 전 다방에서 종사하는 이들과 접촉을 했었는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미리 그곳을 탐방하지는 않았다. 굳이 말하자면 더 중요한 게 있었다. 이 캐릭터는 처음엔 좀 거부감이 들어야 한다. 그러다가 선국과 관객에게 사랑을 받는 화정으로 서서히 변해가야 하는 것이 캐릭터의 어려움이자 나의 숙제였다. 다시 말해 현실성이 조금은 없는 캐릭터를 초반에 보여주었어야 했다는 말이다. 요즘에 화정의 복장처럼하고 다니는 레지가 어딨나. 좀 의외성이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그래서 미리 접촉하지 않은 것이다.(그래도 한번쯤은 가봤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게 필자의 소견이다)

혹 어렸을 적 본의 아니게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다방을 가본 적은 없나?
한번도 못 가봤다. 그래도 어항이 있는 것 등 내부 구조가 어떻게 이뤄진지는 간접적으로 알고 있다.


얼마 전 다방 종사자들을 초청해 시사회도 열고 같이 밥도 먹었다던데
솔직히 걱정됐다. 많이들 안 오면 어쩌나 또 영화에 묘사된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반감을 가지는 건 아닌지 등등 하지만 다들 떳떳하게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말하더라. 다방 문화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뭔가 잘 못 알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실제적으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건강하게 살아가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어쨌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선입관이 많이 깨졌다. (영화와 관계없는 말이지만 한 마디 하자면, 다방이 적잖게 밀집돼 있는 가리봉 오거리와 안산 원곡동에 서식했던 적이 있던 필자의 견해로는 뭐 김정은과 다를 바 없다. 문제는 그곳 문화가 퇴폐적으로 인식되게끔 지대한 공헌을 한 자들이 남성들이라는 사실이다)

그간 지적인 캐릭터의 역할을 못 해본 걸로 알고 있다. 그쪽 캐릭터도 잘 어울 것이라 생각하는지?
지적인 캐릭터 좋아하고 그런 면도 많다고 살아왔는데 관객들이 좋아하는 건 이쪽이고, 어쨌든 대중과 내가 좋아하는 것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나의 역할인 거 같다.

코믹한 연기를 많이 해왔는데 고질적인 어려움이 있을 거 같다
일부러 고민거리를 만들 때가 많다. 캐릭터의 의외성을 보여줄 때 평면적인 똑같은 모습이 아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혹 일관된 나의 캐릭터를 복사하는 건 아닌지 늘 고민한다.

(옆의 이미지 사진이 태클 쪽지이다. 예정된 시간이 다 되었기에 준 것이다. 그냥 흥미로 함 보시라고 실었다)

우리가 약속했던 예정된 시간이 지나 태클이 들어왔다. 마무리 해 달라고. 이제부터는 간단하게 말해달라
미안하다 말을 길게 해서리

여자들 중에는 김정은이 푼수끼가 없지 않아 있다고 보는 시각이 적잖이 있다.
배우가 연기하는 데 있어 자기 내면에 조금도 없는 걸 표현할 수는 없다고 본다. 아주 쬐금한 걸 극대화시켜 연기하는 것이 라고 본다.(결국, 푼수끼가 조금은 있다는 말로 이해해도 될 듯 싶다)

대목인 추석을 맞아 한국영화 <오!브라더스>, <블어라 봄바람>, <조폭마누라2>의 3파전이 치열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 어려운 거 같다. 대중의 입맛을 판단한다는 것이. 옛날 같으면 자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텐데...점점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세 영화에 대해 “아유~다 코믹 영화 아냐~”하며 정색할 수도 있지만 그 안을 보면 또 다르다. 그러니 취향에 따라 골라 볼 있는 즐거움은 있을 거라 생각된다.

앞으로 영화배우로서의 길만 걸어갈 것인지?
영화배우로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정말 기쁘다. 누군가 날 알아준다는 사실에서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선을 딱 긋고 싶진 않다. CF든 드라마든 영화든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내가 원해 보람을 느끼면 가리지 않을 생각이다.


어떤 배우로 남기 싫은가?
어릴 때는 “워우 예쁘다” 이런 말 듣는 게 되게 좋았는데 지금은 아니다. 바로 그런 점만 부각돼 남는 게 싫다.

영화 속의 화정은 껌을 정말이지 쫙쫙 맛나게 씹더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껌은 있다면?
자일리톨 “휘바휘바”(역시나 그녀는 CF광고의 그것과 똑같은 톤과 리듬으로 재현해냈다)

미이케 다카시 영화 중 <오디션>이라는 작품이 있다. 거기에는 기기묘묘한 캐릭터의 여인이 등장한다. 그녀는 어느날부터 함께 이불을 덮고 자는 남자를 아주 자근자근 피말리며 죽인다. 바로 이 역할이 개인적으로 당신과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어떤 캐릭터를 앞으로 하고 싶은가?
(손사래를 치며 김정은은 말을 꺼냈다) 난 공포영화는 못할 거 같다. 그리고 아까 말했듯이 내가 좋아하는 것과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이 다르다. 물론, 좋아하는 것만 할 순 없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에는 많은 것을 감수하며 잃어야 했다. 이제는 정말이지 여러분이 좋아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다. 뭐, 그 중에는 만화적인 캐릭터도 있고, 묘한 심리를 다룬 캐릭터도 있고, 여자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다룬 것도 있다.(투자자와 제작들이여 잘 기억해두시라!)

차기작이 준비됐느냐는 마지막 질문에 “아직은 없다”는 말을 끝으로 김정은 그녀와의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물론, 동영상을 볼 네티즌들을 위해 김정은은 <불어라 봄바람>의 화정이 영화 속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와 똑 같은 표정과 말투로 무비스트 친구들에게 마무리 인사를 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해줬다. 그리고 그녀는 잰 걸음으로 저녁에 있을 시사회장으로 이동했다.

인터뷰: 서 대원
촬 영: 이 기성

9 )
pretto
좋은 인터뷰였습니다^^   
2010-01-30 16:20
qsay11tem
기사 잘봄   
2007-08-09 20:59
kpop20
인터뷰 잘 봤어요   
2007-05-27 11:42
ldk209
그다지... 애정은 가지 않는 배우.. 그러나 나름의 흥행 코드는 있음...   
2006-12-27 18:28
js7keien
좋은 배우이긴 하나 캐릭터 변화에 있어선 한계있는 배우   
2006-10-03 10:37
jeard20

그래도 볼만한 영화였는데 흥행참패였나?
난 극장에서 봤는데 ㅋ
  
2006-07-26 14:45
a1046
왜.. 불어라봄바람은 흥행이 좀 덜됐죠.. 홍보의 문제였나.. 여튼 진솔한 답변에 읽는 나까지 왠지 고마워진다는..   
2005-02-15 18:18
soaring2
너무 성격좋은 배우죠~ 불어라 봄바람에서 연기 잘했어요   
2005-02-1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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