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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은 참신하지만, 과하게 흐르는 핏물 (오락성 6 작품성 5)
렌필드 | 2023년 4월 17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크리스 맥케이
배우: 니콜라스 홀트, 니콜라스 케이지, 아콰피나
장르: 액션, 코미디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3분
개봉: 4월 19일

간단평
‘드라큘라’(니콜라스 케이지)의 비서로 그의 수발을 든 지 수십 년, ‘렌필드’(니콜라스 홀트)는 한 교회에서 운영하는 상담 모임에 참석해 사람들과 교류하며 위로와 용기를 얻는다. 그릇된 관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괴로워하는 렌필드는 자신을 위해 그리고 회원들을 위해 고통의 원인 제공자를 보스에게 식사(먹이)로 바친다는 1석 2조의 신박한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고전적인 아이템인 드라큘라를 그의 비서에 포커싱해 소환했다는 점에서 <렌필드>의 참신한 발상은 일단 높이 살 만하다. 여기에 나르시시스트 주인과 그에게 가스라이팅 당해 자존감이 쪼그라든 비서(라 쓰고 하인이라 읽는다)라는 구도는 사회· 인간관계에서 드물지 않게 접할 웃픈 상황이라 공감대를 높이는 면도 있다. 문제는 이를 풀어낸 방식이 지나치게 액션에만 의존한다는 점이다. ‘19금’ 화끈한 청불액션은 환영하겠지만, 팔다리가 몸통과 분리되고 머리통이 터지고 온몸이 펑펑 터져 나가는 시퀀스의 연속, 다시 말해 동어 반복 같은 식이라 액션 쾌감이 그리 크지 않다. 주인과 하인 간의 티키타카와 밀당도 그렇다. 몸이 아닌 말, 즉 좀 더 썰을 풀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2021), <더 메뉴>(2022) 등에서 진지한 얼굴을 보인 니콜라스 홀트가 좀비로 분했던 <웜 바디스>(2013) 이후 다시금 퀭한 얼굴로 건장한 체격을 접어가며(?) 무기력해진 ‘렌필드’로 분해 정의로운 경찰 ‘레베카’ 역의 아콰피나와 호흡을 맞췄다. 드라큘라 역의 니콜라스 케이지는 ‘최애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레고 배트맨 무비>(2017) 등을 연출한 크리스 맥케이가 메가폰을 잡았다.


2023년 4월 17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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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먹으면 힘이 솟는 렌필드! 팔다리를 뽑고 붕붕 휘두르며 악당을 물리치는! 피 튀기는 난장의 현장을 선호한다면
-드라큘라와 그 비서 렌필드! 뭔가 고차원적인 대화랑 티키타카 코미디를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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