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루프가 주재료인 저돌적인 영화 (오락성 6 작품성 6)
하루 | 2017년 6월 5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조선호
배우: 김명민, 변요한, 유재명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6월 15일

시놉시스
출장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준영’(김명민)은 어린 딸 ‘은정’(조은형)의 교통사고를 목격한다. 그 순간 마치 악몽에서 깨어나듯 사고 2시간 전 상황으로 돌아가고, 딸을 살릴 기회임을 깨달은 그는 갖은 방법을 동원하지만 수없이 실패한다. 상황에 지칠 때쯤 같은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 ‘민철’(변요한)과 마주친다. 아내 ‘미경’(신혜선)의 죽음을 되돌리기 위해 자신과 똑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그와 함께, 의문의 남자 ‘강식’(유재명)을 추적한다.

간단평
갖은 수를 다 써봐도 가족의 죽음을 되돌릴 수 없는 하루는 얼마나 생지옥인가. <하루>는 그 고통을 불편할 정도로 반복적으로 묘사하는 영화다. 서정적인 이야기 전개에 시간 이동이라는 소재를 포인트 메뉴처럼 활용하는 <너의 이름은.>(2016)이나 <가려진 시간>(2015)보다는, 시간의 반복적인 과거 회귀 그 자체를 작품의 주재료로 활용한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와 비슷한 느낌이다.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주인공들의 감정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 표현하고,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학주’역으로 경쾌 발랄한 중년의 매력을 선보인 유재명이 예상외 활약으로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에 힘을 더하는 것도 분명하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김명민, 변요한의 분투 역시 충분히 공감된다. 그럼에도, 타임 루프라는 소재 자체로 정면승부를 내려는 저돌성이 영화의 거의 전부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오고 만다. 복수를 위한 이야기 전개가 급히 마무리를 짓기 위한 화해 국면으로 넘어가는 순간, 그나마 남아있던 힘마저 빠진다.

2017년 6월 5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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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서정적인 타임 루프물 탈피하는 복수와 화해 이야기
-가족 지키려는 분투에 깊이 공감될 분
-'응팔' '학주'로 코믹한 연기 선보인 유재명의 변신도 인상적
-가족 잃는 고통 무한반복되는 악몽 같은 경험 고단할 분
-주야장천 타임 루프,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이야기를 마무리 짓기 위한 화해에는 마음 동하지 않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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